路上所見 길에서 / 姜世晃(강세황) 路上所見 (로상소견) 길에서.....姜世晃(강세황) 凌波羅襪去翩翩 (능파라말거편편) 물결을 건너듯 비단 버선 사뿐히 가더니 一入重門便杳然 (일입중문편묘연) 한번 문을 들어가곤 아득하여라 惟有多情殘雪在 (유유다정잔설재) 다정하게도 잔설은 남아 屐痕留印短墻邊 (극흔류인단장변) 그녀의 나막신 .. #시/漢詩및 시조 2010.09.22
[시조] 오우가 (五友歌) / 윤선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우가 (五友歌) [水] 내 버디 몃치나 하니 슈셕(水石)과 숑듁(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오르니 긔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삿 밧긔 또 더하야 무엇하리 구름빗치 좋다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소리 맑다 하나 그칠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뉘 업기는 믈뿐인가 하노라 [石] .. #시/漢詩및 시조 2010.09.22
月下獨酌 (월하독작) / 李太白 月下獨酌 (월하독작)..... 李太白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달 아래 홀로 잔질하며.....이태백 꽃 속에 술항아리 놓았소마는 술마실 벗 없기에 홀로마시네 밝은 달을 보면서 .. #시/漢詩및 시조 2010.09.22
深谷 (깊은 계곡) / 나옹혜근(懶翁慧勤,1320-1376) 深谷....깊은 계곡 極遠誰能到那邊 (극원수능도나변) 아득히 멀어 누가 능히 그곳까지 갈까 片雲橫掛洞門前 (편운횡괘동문전) 조각구름 동구 밖 문 앞에 걸려있어라. 其中勝境無人識 (기중승경무인식) 그 안의 뛰어난 경치 아는 사람 없고 明月淸風弄碧川 (명월청풍롱벽천) 밝은 달, 맑은 바람 푸른 냇.. #시/漢詩및 시조 2010.08.16
詠半月(영반월)/黃眞伊(황진이) 詠半月(영반월)/黃眞伊(황진이) 誰斲崑山玉(수착곤산옥) 裁成織女梳(재성직녀소) 牽牛離別後(견우이별후) 擲碧空虛(만척벽공허) 그 누가 곤륜산의 옥을 찍어내어 직녀의 머리빗으로 만들었는가 견우와 이별 후 부질없이, 푸른 공중 빈곳에 던져버렸다오 #시/漢詩및 시조 2010.08.15
낙엽 지는 소리 낙엽 지는 소리 山寺夜吟/鄭澈 쓸쓸히 나뭇잎 지는 소리를 성근 빗소리로 잘못 알고서, 스님 불러 문 나가 보라 했더니 "시내 남쪽 나무에 달 걸렸네요." 蕭蕭落木聲 錯認爲疎雨 呼僧出門看 月掛溪南樹 가을밤에 시인이 산사(山寺)로 놀러와 하루 밤을 묵게 되었다. 좀체 잠은 오질 않고 정신은 점점 더.. #시/漢詩및 시조 2010.08.14
벗에게 벗에게 寄君實/ 月山大君 여관, 가물대는 등불, 새벽 외론 성, 부슬비, 가을. 그대 생각 가이 없고 천리에 큰 강물 흐른다. 旅館殘燈曉 孤城細雨秋 思君意不盡 千里大江流 1,2구는 토막 토막 명사로만 이어 놓았다. 굳이 서술어가 끼어들지 않고도 의미는 행간으로 고여 넘친다. 여관방에 혼자 앉아 있다.. #시/漢詩및 시조 2010.08.14
눈오는 밤 눈 오는 밤 雪夜/ 惠楫 한 떨기 찬 등불에 불경을 읽다보니 한밤 눈이 뜨락 가득 내린 줄도 몰랐네. 깊은 산 나무들도 아무런 기척 없고 처마 끝 고드름만 섬돌에 떨어진다. 一穗寒燈讀佛經 不知夜雪滿空庭 深山衆木都無賴 時有첨氷墮石牀(첨: 木+詹) 조선 후기 혜즙(惠楫, 1791-1858) 스님의 시다. .. #시/漢詩및 시조 2010.08.14
장자莊子-장주莊周의 〈천운〉중에서 《장자莊子-장주莊周》의 〈천운〉중에서 쉼 없이 하늘은 움직이지 않던가. 땅은 가만히 처해 있지 않던가. 해와 달이 저들의 위치를 다투던가? 누구에 의해 저들은 함께 통제하는가? 누구에 의해 저들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스스로 생성하고 멈출 수 없음인가? 혹은 저들이 제 자신을 벗어나.. #시/漢詩및 시조 2010.08.14
눈 온 아침 이언적(李彦迪, 1491-1553), 〈신설(新雪)〉 新雪今朝忽滿地 怳然坐我水精宮 柴門誰作剡溪訪 獨對前山歲暮松 오늘 아침 첫 눈이 온 천지 가득하니 황홀히 넋을 잃고 수정궁에 앉았다네. 그 누가 내 사립 문 섬계처럼 찾아줄까 홀로 앞산 세밑의 소나무를 마주 보네. 아침에 문을 여니 온 세상이 은세계다... #시/漢詩및 시조 201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