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방울로 끓인 차 / 혜심(慧諶) 솔방울로 끓인 차 혜심(慧諶, 1178-1234) 嶺雲閑不徹 고개 구름 한가로이 머물러 있고 澗水走何忙 시냇물은 바쁜지 달려만 간다. 松下摘松子 솔 아래서 솔방울 따서 가져와 烹茶茶愈香 차 끓이니 맛이 더욱 향기롭구나. -〈묘고대 위에서 짓다[妙高臺上作]〉,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 권.. #시/漢詩및 시조 2012.04.25
다른 여인에겐 주지 마셔요 - 허난 설헌 다른 여인에겐 주지 마셔요 我有一端綺, 拂拭光浚亂 對織雙鳳凰, 文章何燦爛 幾年疼中藏, 今朝持贈郞 不惜作君袴, 莫作他人裳 아름다운 비단 한필 곱게 지녀왔어요 먼지를 털어내면 맑은 윤이 났었죠 한쌍의 봉황새 마주 보게 수놓으니 반짝이는 무늬가 그 얼마나 아름답던지, 여러 해 .. #시/漢詩및 시조 2012.04.25
빈 강 -성효원(成孝元, 1497-1551), 원루기몽(院樓記夢)- 빈 강 -성효원(成孝元, 1497-1551), 원루기몽(院樓記夢)- 情裏佳人夢裏逢 相看憔悴舊形容 정리가인몽리봉 상간초췌구형용 覺來身在高樓上 風打空江月隱峯 각래신재고루상 풍타공강월은봉 마음 속 그리운 님 꿈속에 만나보니 서로 보매 초췌한 모습 그대롤세. 깨고 보니 이 내 몸 높은 누각 .. #시/漢詩및 시조 2012.04.25
누실명(陋室銘)/허균(許筠, 1568-1618) 누실명(陋室銘) 房闊十笏 넓어야 십홀(十笏) 방에 南開二戶 문짝 두 개 열렸구나. 午日來烘 한낮 해가 와서 쬐자 旣明且煦 환하고도 따뜻하다. 家雖立壁 벽만 세운 집이지만 書則四部 사부서(四部書)를 갖추었네. 餘一犢鼻 쇠코잠벵이 한 사람만 唯文君伍 탁문군(卓文君)의 짝이로.. #시/漢詩및 시조 2012.02.18
제승사(題僧舍)고려말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7-1392) 한 줄기 푸른 연기 山北山南細路分 산의 위 아래로 소롯길이 갈려 있고 松花含雨落繽紛 송화는 비 머금어 어지러이 떨어진다. 道人汲井歸茅舍 도인이 우물 길어 띠집으로 가더니만 一帶靑烟染白雲 한 줄기 푸른 연기 흰 구름을 물들인다. 고려말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7-139.. #시/漢詩및 시조 2012.02.16
투구행鬪狗行 누가 개에게 뼈다귀 던져 誰投與狗骨 뭇개들 사납게 저리 다투나. 群狗鬪方狠 작은 놈 꼭 죽겠고 큰 놈도 다쳐 小者必死大者傷 도둑은 엿보아 그 틈을 타려 하네. 有盜窺窬欲乘釁 주인은 무릎 안고 한 밤에 우니 主人抱膝中夜泣 비맞아 담 무너져 온갖 근심 모여드네. 天雨墻壞百.. #시/漢詩및 시조 2012.02.16
개만도 못한 지식인李建昌 /韓狗篇 개만도 못한 지식인 李建昌 /韓狗篇 막내 아우 서도에서 돌아와서는 季弟從西來 〈한구문〉 한 편 글을 내게 보인다. 示我韓狗文 읽다간 두 번 세 번 감탄하노니 讀過再三歎 이런 일 세상엔 정말 드무네. 此事誠罕聞 역사가는 기술을 중히 여기나 史家重紀述 기려 찬송 하는 건 시.. #시/漢詩및 시조 2012.02.16
琵琶行 ‘長恨歌’와 함께 千古의 걸작이라는 白居易의 詩 ‘琵琶行(비파행)’ -어느 沒落한 女人의 비파타는 소리- ‘琵琶行’ 白居易(772_845) 唐. 詩人,官吏 *이 詩는‘長恨歌’와 함께 白居易의 代表作 이라고 하며 ‘長恨歌’와 ‘琵琶行’을 千古의 傑作이라고 評하는 사람도 있읍니.. #시/漢詩및 시조 2012.01.25
꿈속의 아내에게 / 丁若鏞(정약용) 如夢令花寄內(여몽령기내) / 丁若鏞(정약용) 一夜飛花千片(일야비화천편) 하룻밤 새 지는 꽃이 천 조각인데 繞屋鳴鳩乳燕(요옥명구유연) 산비둘기와 어미 제비가 지붕을 맴도네 孤客未言歸(고객미언귀) 외로운 나그네 돌아간다 말 못하니 幾時翠閨房宴(기시취규방연) 언제나 침.. #시/漢詩및 시조 2012.01.20
湛樂堂(담락당) 하립과 三宜堂(삼의당) 김씨의 연시 湛樂堂(담락당) 하립과 三宜堂(삼의당) 김씨의 연시 하늘이 맺어준 인연 相逢俱是廣寒仙 (상봉구시광한선) 이렇게 만난 우리는 광한궁의 신선이었으니 今夜分明續舊緣 (금야분명속구연) 오늘밤은 분명 묵은 인연 이은 것이라 配合元來天所定 (배합원래천소정) 부부는 원래 하늘.. #시/漢詩및 시조 201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