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詩가 고픈 당신에게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 가끔 詩가 고픈 당신에게황인숙의 행복한 시읽기 - 일상 편 2012년 9월부터 3년간 매주 동아일보 지면에 연재됐던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가 7월 31일자로 종료되었습니다. 그동안 소개됐던 445편의 작품을 추려, 2편(이하 일상 편, 청춘 편)으로 엮었습니다. ▷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 - .. #시/영상시 2015.08.01
초여름 숲처럼..... 문 정희 초여름 숲처럼 /문 정희 나무와 나무 사이엔 푸른 하늘이 흐르고 있듯이 그대와 나 사이엔 무엇이 흐르고 있을까? 신전의 두 기둥처럼 마주보고 서서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면 쓸쓸히 회랑을 만들 수 밖에 없다면 오늘 저 초여름 숲처럼 그대를 향해 나는 푸른 숨결을 내뿜을 수 밖에 .. #시/영상시 2015.07.30
탁주/ 권선희 탁주/ 권선희 제수씨요, 내는 말이시더. 대보 저 짝 끄트머리 골짝 팔남매 오골오골 부잡시럽던 집 막내요. 우리 큰 시야가 내캉 스무 살 차이 나는데요. 한 날은 내를 구룡포, 인자 가마보이 거가 장안동쯤 되는 갑디더. 글로 데불고 가가 생전 처음으로 짜장면 안 사줬능교. 내 거그 앉아.. #시/영상시 2015.07.30
음악/ 김현옥 음악/ 김현옥 어떤 음악은 내 속에 들어와 떠날 줄 모르고 어떤 음악은 내 밖에서 머뭇대고 어떤 음악은 아예 내 곁으로 오지 않는다 어떤 음악은 애인처럼 잠드는 순간까지 듣고 어떤 음악은 잊혀졌다 문득 생각나면 듣고 어떤 음악은 우연히 거리에서 스치듯 듣고 잊어버린다 어떤 음악.. #시/영상시 2015.07.30
연꽃은 이슬도 머금지 않는다/박우복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3.07.17 10:48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사람 : <pbw0107@daum.net> 주소추가 보낸날짜 : 2013년 7월 17일 수요일, 10시 48분 26초 +0900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3.07.17 10:48 주소추가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연꽃은 이슬도 머금.. #시/영상시 2015.07.30
쉰둘 `최영미`의 새로 시작한 사랑, 그리고 詩 “예전엔 ‘돌직구’였대요 지금은 여우짓도 해요” 쉰둘 최영미의 새로 시작한 사랑, 그리고 詩 오감을 열고 세상의 풍경, 사람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문장을 얻었다. 버리기 아까운 문장엔 암호를 넣어 시를 만들었다. 이미 슬픈 사람들, 이미 아픈 사람들과 말을 섞으면서 남자를 만났.. #시/영상시 2015.07.30
참 빨랐지 그 양반/ 이정록 참 빨랐지 그 양반/ 이정록 신랑이라고 거드는 게 아녀 그 양반 빠른 거야 근동 사람들이 다 알았지 면내에서 오토바이도 그중 먼저 샀고 달리기를 잘해서 군수한테 송아지도 탔으니까 죽는 거까지 남보다 앞선 게 섭섭하지만 어쩔 거여 박복한 팔자 탓이지 읍내 양지다방에서 맞선 보던 .. #시/영상시 2015.07.30
타이어의 못을 뽑고/복효근 타이어의 못을 뽑고 복효근 사랑했었노라고 그땐 또 어쩔 수 없었노라고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를 너를 찾아 고백하고도 싶었다 -그것은 너나 나의 가슴에서 못을 뽑아버리고자 하는 일 그러나 타이어에 박힌 못을 함부로 잡아 뽑아버리고서 알았다 빼는 그 순간 피식피식 바.. #시/영상시 2015.07.23
토닥토닥 ..... 김재진 외 1편 토닥토닥 ..... 김재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나의 치유는 너.. #시/영상시 2015.07.22
구두 한켤레의 詩 / 곽재구 구두 한켤레의 詩 詩 / 곽재구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소리가 묻어 있다 겨울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쑬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소리가 들린다 내 귀는 얼어 한 .. #시/영상시 201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