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우가 (五友歌)
[水]
내 버디 몃치나 하니 슈셕(水石)과 숑듁(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오르니 긔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삿 밧긔 또 더하야 무엇하리
구름빗치 좋다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소리 맑다 하나 그칠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뉘 업기는 믈뿐인가 하노라
[石]
고즌 므스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하야 프르난 닷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산 바회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곳퓌고 치우면 닙 디거늘
솔사 너는 얻디 눈서리를 모르난다
구쳔(九泉)의 블희 고단 줄을 글로하야 하노라
[竹]
나모도 아닌거시 풀도 아닌거시
곳기난 뉘시기며 속은어이 뷔연난다
뎌려코 사시(四時)예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月]
쟈근거시 노피떠셔 만물(萬物)을 다비취니
밤듕의 광명(光明)이 너만하니 또잇나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벋인가 하노라
♡
윤선도(尹善道: 1587~1671)가 지은 시조 6수.
1642년(인조 20) 금쇄동(金鎖洞)에 은거하면서 지었다.
서사(序詞)에 해당하는 첫 수와
수(水) · 석(石) · 송(松) · 죽(竹) · 월(月)에 대한
각 1수씩으로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