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 김현식 추모앨범 中 (낭송 : 최민수 - 4:38) 넋두리 - 김현식 추모앨범 中 (낭송 : 최민수 - 4:38) 이내 몸이 죽어가도 가슴에 맺힌 사연들은 내가 떠난 그 후에도 잊혀지지 않을거야 이내 몸이 병들어도 못다한 말 너무 많아 소복소복 쌓인 눈에 쌓인 눈에 묻혀갈거야 이내 몸이 죽어가도 가슴에 맺힌 사연들은 내가 죽은 그 자리에 들꽃 한송이로 .. #시/낭송시 2007.11.07
별도 울 때가 / 조병화 별도 울 때가 / 조병화 한참 별들을 멀리 바라보고 있노라니 눈물을 흘리고 있는 별이 있었습니다 별도 우는가 하는 생각이 들자 너무 멀리 오래 홀로 떨어져 있어서, 서로 만날 가망 없는 먼 하늘에 있어서 아니면 별의 눈물을 보는 것은 스스로의 눈물을 보는 것이려니 밤이 깊을수록 적막이 깊을수.. #시/낭송시 2007.11.07
연엽(蓮葉)에게 - 송수권 (낭송 : 전향미) 06:03 연엽(蓮葉)에게 - 송수권 (낭송 : 전향미) 06:03 (다시 시를 쓰면 손가락을 자르겠다) 그녀의 피 순결하던 열 몇 살 때 있었다 한 이불 속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때 있었다 연(蓮) 잎새 같은 발바닥에 간지럼 먹이며 철없이 놀던 때 있었다 그녀 발바닥을 핥고 싶어 먼저 간지럼 먹이면 간지럼 타는 나무처럼.. #시/낭송시 2007.11.07
선운사 - 전연옥 (낭송 : 김세원) 2:54 선운사 - 전연옥 (낭송 : 김세원) 2:54 시간이 좀 늦었지만 우리 모두 선운사에나 가지요 삶이란 무엇인가 따위로 심사가 사나와 있는 중년의 애인을 데리고 마음은 한결같으나 의견은 한다발로 묶여지지 않는 저녁날 우리 모두 선운사에 가 마음 고생에 헐벗은 영혼을 달래며 좀 늦은 저녁 공양이나마 .. #시/낭송시 2007.11.07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낭송 : 김지하 - 01:22)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낭송 : 김지하 - 01:22)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 #시/낭송시 2007.11.07
무등(無等)을 보며 - 서정주 (낭송 : 서정주 - 01:17) 무등(無等)을 보며 - 서정주 (낭송 : 서정주 - 01:17)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청산이 그 무릎 아래 지란(芝蘭)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 #시/낭송시 2007.11.07
겨울 편지/이준호(목소리 허무항이) 겨울 편지 이준호 간밤에 바람이 너무 차갑기에 당신을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내 입김 다 내어다 안에 넣었습니다 당신이 글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깊숙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간밤에 잠도 아니자고 한가득 담았습니다 감동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추운 만큼 그리워 할 사람.. #시/낭송시 2007.11.07
난초 잎새 - 박목월 (낭송 : 박목월 - 01:01) 난초 잎새 - 박목월 (낭송 : 박목월 - 01:01) 난초 잎새에 밤이 무르익는다. 난초의 존재, 잎새의 묵상. 동양적인 정신의 잎새에 무르익는 밤의 深度. 나는 혼자다. 오늘밤 월세계로 달리는 로키트의 궤적이 난초 잎새에 어린다. 난초는 차라리 無聊하다. 차라리 水黑色. 난초는 무엇이냐, 나는 무엇이냐. .. #시/낭송시 2007.11.07
둘이서 마주할 사랑 ..詩: 이선하 낭송:한송이 ♡둘이서 마주할 사랑♡ 仕朗:이 선 하 낭송:한 송 이 정 하나의 빈틈을 채워준 사람 보고픔에 애타는 마음 단숨에 다가서고 싶었지만 헤아릴 수 없는 거리 안타까운 여운만 남았어요 둘이서 마주할 사랑 창가에 앉아서 임 모습 환하게 그리며 사랑의 징검다리 엮었어요 우리의 영혼을 담아 진실 하나.. #시/낭송시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