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을 위한 파반느 / 홍성란 죽은 시인을 위한 파반느 / 홍성란 나하고 연애나 했으면 좋겠다던 네 웃음 훔쳐간 게 무언지 아직 모르는데 네 눈에 고이던 눈물 알지 못한 끝 인사 나누지 못할 아픔 네게 있었나보다 비바람에 웬만큼 몸 섞었을 네 얼굴 왜 가끔 떠오르게 하느냐 싱겁게도 시리게도 볼 수 없기에 보고싶.. #시/영상시 2015.07.17
고래를 위하여 / 정호승 외[광화문 글판 2011년] 고래를 위하여 / 정호승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 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 #시/영상시 2015.07.17
모란의 연緣 / 류시화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모란의 연緣 / 류시화 어느 생에선가 내가 몇 번이나 당신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선 것을 이 모란이 안다 겹겹의 꽃잎마다 머뭇거림이 머물러 있다 당신은 본 적 없겠지만 가끔 내 심장은 바닥에 떨어진 모란의 붉은 잎이다 돌 위에 흩어져서도 사흘은 더 눈이 아픈 우리 둘만이 아는.. #시/영상시 2015.07.17
"八萬大藏經" 팔만대장경 "八萬大藏經" 팔만대장경 고려 1236∼1251년, 팔만대장경 판목 (국보 제 32 호) 1236-1251년, 각판 69.6cm-24cm 경남 합천 해인사 전곡듣기 Synthesizer , Erhu, 김수철 피리,태평소, 김성운 아쟁, 백인영 오고북, 20인 오고북 연주단 국악 타악기, 김수철 synthesizer, 최태완 I. 서곡(序曲)-다가오는 검은 구름 .. [음악산책]/민요,국악 2015.07.17
그 남자가 섹시하다고 느낀다 남자들에게, 여자의 모습 중에서 섹시하다고 느끼는 모습이 어떤 모습이냐고 물었던 설문 조사가 있었다. 대답 중에, 하얗고 기다란 손가락을 가진 여자가 기다란 손톱 위에 정갈하게 메니큐어를 발라 놓은 모습이라는 것이 있었다. 나는.. 하이얀 드레스 셔츠의 단정한 카라사이에 조용.. #시/영상시 2015.07.17
守歲 . 元朝對鏡 한해를 보내며 외로이 찬 방에서 앉아 새벽 맞으며 남은 해 전별하곤 마음 가만 상하네. 흡사 마치 강남 땅서 나그네 되었을 제 석양의 정자에서 고운 님 작별한 듯. 寒齋孤獨坐侵晨 한난고독좌침신 餞罷殘年暗損神 전파잔년암손신 恰似江南爲客日 흡사강남위객일 夕陽亭畔送佳人 석양.. #시/漢詩및 시조 2015.07.17
陪鄭廣文遊何將軍山林十首 / 杜甫 陪鄭廣文遊何將軍山林十首1(배정광문유하장군산림십수1) - 두보(杜甫) 정광문을 모시고 하장군의 산림에 노닐며 지은 십 수 不識南塘路(부식남당노) : 남당로를 알지 못하다가 今知第五橋(금지제오교) : 이제야 제오교를 알았도다 名園依綠水(명원의녹수) : 이름난 원림은 푸른 물가에 있.. #시/漢詩및 시조 2015.07.17
이청조(李淸照) / 宋대 여류시인 "근심이란 글자 하나로 어떻게 해결하나?" 이청조(李淸照) 송대에 이청조라는 여류 사인(詞人)이 있었다. 그녀의 부친 이격비(李格非)는 진사출신으로써 예부원외랑에 올랐으며, 당시에 유명한 소식(蘇軾)을 비롯한 소문사학사들과 교류하기도 한 학자의 면모를 갖추었다. 어머니 왕(王).. #學問/人文學 2015.07.17
아... 나는 아직도 늑대가 분명하다 늑대야 늑대야 / 허홍구 남자는 모두 도둑놈, 늑대라며 늘 경계를 하던 동창생 권여사로부터 느닷없이 소주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어이 권여사 이젠 늑대가 안 무섭다 이거지" "흥 이빨빠진 늑대는 이미 늑대가 아니라던데" "누가 이빨이 빠져 아직 나는 늑대야" "늑대라 해도 이젠 무.. #시/영상시 2015.07.14
참 나쁜 습관 / 복효근 참 나쁜 습관 / 복효근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거시기 슈퍼 아저씨와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는 자기집 층수보다 한 층 위에서 내려 계단을 내려간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 집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함께 탔던 모기들도 우르르 같이 내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기가 들리지 않을 만한 .. #시/영상시 201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