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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을 위한 파반느 / 홍성란

경호... 2015. 7. 17. 02:35

 

 

                

 

 

 

 

죽은 시인을 위한 파반느

 

 / 홍성란

 

 

 

 

나하고 연애나 했으면 좋겠다던 네 웃음

훔쳐간 게 무언지 아직 모르는데

네 눈에 고이던 눈물

알지 못한 끝 인사

 

 

 

나누지 못할 아픔 네게 있었나보다

비바람에 웬만큼 몸 섞었을 네 얼굴

왜 가끔 떠오르게 하느냐 싱겁게도

시리게도

 

 

 

볼 수 없기에 보고싶다 하는 것처럼

할 수 없기에 못다한 슬픔은 남아

갠 하늘

싸리비질 구름처럼 바람처럼

지나간다

 

 

                              

 

                                   남택상/ 그대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