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을 위한 파반느
/ 홍성란
나하고 연애나 했으면 좋겠다던 네 웃음
훔쳐간 게 무언지 아직 모르는데
네 눈에 고이던 눈물
알지 못한 끝 인사
나누지 못할 아픔 네게 있었나보다
비바람에 웬만큼 몸 섞었을 네 얼굴
왜 가끔 떠오르게 하느냐 싱겁게도
시리게도
볼 수 없기에 보고싶다 하는 것처럼
할 수 없기에 못다한 슬픔은 남아
갠 하늘
싸리비질 구름처럼 바람처럼
지나간다
남택상/ 그대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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