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는 밥 / 송수권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3.08.29 12:45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사람 : <pbw0107@daum.net> 주소추가 보낸날짜 :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12시 45분 03초 +0900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3.08.29 12:45 주소추가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혼자 먹는 밥 / 송수.. #시/영상시 2015.07.07
저, 앗찔한 잇꽃 좀 보소 / 박규리 저, 앗찔한 잇꽃 좀 보소 / 박규리 보따리 풀어놓고 어둔 방안에 앉은 당신을 보니 참말로 가슴이 무너져내리네 그동안...어찌...살았는가..... 다 접어둠세...... 새끼들 두고 도주한 자네 심정 생각하면 그 사연 소설 몇 권 안 되겠나 피차 누굴 원망하겠는가 내 죄 더 큼세 저 꼼지락대는 것.. #시/영상시 2015.07.07
새벽안개 / 신경림 새벽안개 . . . 신경림 사랑을 배우고 미움을 익혔다 이웃을 만나고 동무를 사귀고 그리고 더 많은 원수와 마주 쳤다 헛된 만남 거짓웃음에 길즐여 지고 헤어짐에 때로 새힘이 솟기도 했다 사랑을 가지고 불을 만드는 대신 미움을 가지고 칼을 세우는 법을 먼저 배웠다 법석대는 장거리에.. #시/영상시 2015.07.07
몸이 큰 여자 - 문 정희 ♡ 몸이 큰 여자 문 정희 저 넓은 보리밭을 갈아엎어 해마다 튼튼한 보리를 기르고 산돼지 같은 남자와 씨름하듯 사랑을 하여 알토란 아이를 낳아 젖을 물리는 탐스런 여자의 허리 속에 살아 있는 불 저울과 줄자의 눈금이 잴 수 있을까 참기름 비벼 맘껏 입 벌려 상추쌈을 먹는 야성의 핏.. #시/영상시 2015.07.07
서성이다 꽃물 들다 / 한분순 원성기 作 : 가을하늘 서성이다 꽃물 들다 / 한분순 너와 나 서성이던 자리 속삭였던 메타포 그 밀어 껴안은 놀빛 내 앞에 여전한데 두고 간 꽃물 든 말들 별이 되어 떠있다 밤을 타 종종걸음 숨 가삐 달려온 너 꿈인 듯 숨결인 듯 입김이 따뜻했다 어쩐지 수줍던 그 밤 어둠마저 고왔다 *9.. #시/영상시 2015.07.07
그런 일이 어딨노 경(經) / 박규리 Distroyed the soul (파괴된 영혼) / 오진국 디지탈 아트 그런 일이 어딨노 경(經) / 박규리 하늘이 두 쪽 나도 당신은 내 맘 모를 깁니더 땅이 두 번 갈라져도 당신은 내 맘 모를 깁니더 하, 세상이 왕창 두 동강 나도 하마 당신은 내 맘 모를 깁니더 이 가슴 두 쪽을 지금 쫘악 갈라보인다 캐도 참.. #시/영상시 2015.07.07
이유 없이 오고 흔적 없이 가는 건 없다 / 박규리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3.09.07 21:12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사람 : <pbw0107@daum.net> 주소추가 보낸날짜 : 2013년 9월 07일 토요일, 21시 12분 51초 +0900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3.09.07 21:12 주소추가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Photographer Keiko 이유 .. #시/영상시 2015.07.07
說禪堂 懸板 / 也石 박희선 (1923~1998, 충남 강경 生) 이정웅 그림/ 붓 說禪堂 懸板 / 也石 박희선 (1923~1998, 충남 강경 生) 접시 물에, 끼니의 부리를 닦고 너는 오늘 한 마리의 새가 된다. 건너편 벼랑에 걸려있는 눈 자위를 씻어내고 다시 보아도 들림(聞入)이 없는 爆布, 마음속 물소리로만 하이얗던 울림으로 法臘(법랍)을 여의다가 <說禪.. #시/영상시 2015.07.07
차일(遮日) / 오탁번 (1943~,충북 제천) 차일(遮日) 오탁번(1943~,충북 제천)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서 잠이 깼다 어? 웬일이지? 아직 동도 트지 않았는데 웬 遮日을 다 치시나? 어제는 혈당검사 받느라고 피로 꽤 뽑았는데 무슨 기운이 남아서 아닌 꼭두새벽에 內服빛 遮日을 다 치시나? 대낮 길가에서도 한밤 막소주 마시는 포장마.. #시/영상시 2015.07.06
지나간다 / 천양희 지나간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 #시/영상시 201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