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바람같은 거야/묵연스님 다 바람같은 거야 묵연스님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다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에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 #시/詩 2008.09.09
허허/김동승 허허... 시:김동승 그리운가 잊어버리게, 여름날 서쪽하늘에 잠시 왔다가는 무지개인 것을 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 미움 말인가 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가져갈 사랑 좀 나눠주면 어떤가 그렇게 아쉬 운가 놓아버리게 붙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 #시/詩 2008.09.09
사월에 걸려온 전화/정일근 사월에 걸려온 전화 ...정일근 사춘기 시절 등교길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던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들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을 끼며, 우리는 친구지 사랑은 없고 우.. #시/詩 2008.08.21
나 늙으면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 물 소리 졸졸거리면 더 좋을 거야. 잠 없는 나 당신 간지럽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 길 풀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 들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주욱 펴 보이며 내가 당신 『 하나 ∼.. #시/詩 2008.08.21
오늘은 내가 당신이 되는 날../백재천 오늘은 내가 당신이 되는 날 ... 박재천 한 마음의 열두 가지 지옥을 다 비우는, 오늘은 내가 당신이 되는 날 한 물줄기의 수만 물방울이 하나같이 반짝이는, 오늘은 당신이 분수가 되는 날 푸르름의 목어, 눈부심의 풍경 다 내어 건 향기로운 절 한 채 지어서 마음이 추운 이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오늘.. #시/詩 2008.08.21
사랑, 그 쓸쓸함의 여정... /김진학 사랑, 그 쓸쓸함의 여정... /김진학 갈대 숲의 노래가 깊은 하늘아래 날리던 날 먼발치로 다가와 아름다운 눈동자 꽃잎 같은 향기로 머물던 이 사랑은 하늘만큼... 그리움은 땅만큼... 내가 있어 행복하다 하신 하늘만큼이나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영혼의 친구로 머물던 땅만큼 그리운 이 붉다 못해 검어.. #시/詩 2008.08.2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나딘 스테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딘 스테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그리고 좀더 우둔해지리라. 가급적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더 자주 여행을 하고 더 자주 석양.. #시/詩 2008.08.21
다들 그렇게 살고 있어/이외수 다들 그렇게 살고 있어/이외수 다들 그렇게 살고 있어 울지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 오는 사람 있을까 산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거.. #시/詩 2008.08.20
이별이 가슴 아픈 까닭/오세영 이별이 가슴 아픈 까닭 - 오세영 - 이별이 슬픈건.... 헤어짐의 순간이 아닌 그 뒤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 때문이다 이별이 두려운건.... 영영 남이 된다는 것이 아닌 그 너머에 깃든 그 사람의 여운 때문이다 이별이 괴로운건... 한 사람을 볼수 없음이 아닌 온통 하나뿐인 그 사람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시/詩 2008.08.20
사랑, 그 쓸쓸함의 여정/김진학 사랑, 그 쓸쓸함의 여정...김진학 갈대 숲의 노래가 깊은 하늘아래 날리던 날 먼발치로 다가와 아름다운 눈동자 꽃잎 같은 향기로 머물던 이 사랑은 하늘만큼... 그리움은 땅만큼... 내가 있어 행복하다 하신 하늘만큼이나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영혼의 친구로 머물던 땅만큼 그리운 이 붉다 못해 검어.. #시/詩 200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