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答/ 也石 박희선 和答 / 也石 박희선 나무잎 위에 얹혀있는 달 부서져서 개울로 소리치는 빛 자네는 덜 슬프네 개구리면 어떨까 잎 위에 앉아 그 섶가지 짙도록 외로운 한 點의 목숨을 위해 지저구 지저呪 지저구 지저呪.... 빨래줄 이슬 방축에 넘치는, 그런 빛 . 먹이의 술 술 한 盞, 외딴 주막에서 고린내 .. #시/영상시 2015.07.14
絶頂 (절정) / 也石 朴 喜 宣 絶頂 / 也石 朴 喜 宣 저것은 돌 무게로 매여던진 리본 저것은 날으다가 부지러진 그리움 감감하게 까무러치도록, 온 산의 봉우리 한 골짜구니로 기울이고서 째어지는 울음소리 울리던 저것은 화살 끝에서 부지러진 十字의 맹서 아 , 저것은 高麗의 하늘 내 살속 깊이 숨어있다가 댓돌 위.. #시/영상시 2015.07.14
지비(紙碑) / 也石 박희선(朴喜宣)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2.12.18 01:14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사람 : <pbw0107@daum.net> 주소추가 보낸날짜 : 2012년 12월 18일 화요일, 01시 14분 48초 +0900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2.12.18 01:14 주소추가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지비(紙碑) / 也石 .. #시/영상시 2015.07.14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목 필균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2.12.01 01:21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사람 : <pbw0107@daum.net> 주소추가 보낸날짜 : 2012년 12월 01일 토요일, 01시 21분 18초 +0900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2.12.01 01:21 주소추가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Content-Type .. #시/영상시 2015.07.14
남자 그리고... 그 남자 / 이근대 나무가지 끝에서 타오르는 단풍처럼 충혈된 눈으로 나를 응시하던 남자, 나를 향한 그 남자의 마음과 속살도 붉을까 몹씨 궁금해지던 날, 그 남자의 눈에서 새의 눈물방울같은 호수를 발견했다 나는 늘 호수에 젖어 그 남자의 숨소리를 들으며 그 남자의 외투 호주머니.. #시/영상시 2015.07.14
배경이 되다 ........ 천양희 배경이 되다 ........ 천양희 새벽이 언제 올지 몰라 모든 문 다 열어놓는다고 그가 말했을 때 꿈꿀 수 있다면 아직 살아 있는 것이라고 내가 말했다. 나에게만 중요한 게 무슨 의미냐고 내가 말했을 때 어둠을 물리치려고 애쓴다고 그가 말했다. 생각의 끝은 늘 단애라고 그가 말했을 때 꽃.. #시/영상시 2015.07.14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 고두현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 고두현 잊지 말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 땐 좁지만 나갈 땐 넓은 거란다. 집도 사람도 생각의 그릇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느니 처음 문을 열 때의 그 떨림으로 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 그.. #시/영상시 2015.07.14
서학사(捿鶴寺) 가는 길 / 성선경 서학사(捿鶴寺) 가는 길 / 성선경 원래 없는 것들도 없어 서운한 것은 손 닿는 것만이 아니다 라고 한 고비 마음을 따라 오르는 산길 저기 옹이가 많은 남기 마음에 걸리고 자주 발을 거는 돌멩이에 마음이 쓰이고 산은 저긴데 생각은 허공 길은 가는데 마음은 따라주지 않아 괴롭다고 생.. #시/영상시 2015.07.13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시 100선-서정윤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시 100선-서정윤 <홀로서기> 서정윤 시인이 엄선한 국내외 명시 레시피 김소월에서 정호승까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속으로 암송해야 할 100편의 시 '기다림은/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좋다./가슴이 아프면/아픈 채로...'<홀로서기> ▶세월을 두고 가.. #시/영상시 2015.07.13
그리움, 이 환장 할 그리움아! / 전현숙 그리움, 이 환장 할 그리움아! / 전현숙 너를 보낼 수 없어 내 마음 침묵의 그림자 안에 묶어 두었거늘 너는 어느 결에 바람 속으로 빨려 들어갔는가 못 견디게 아픈 그리움 그 누구에게도 주지 못했던 애절함인데 늑골에 비명으로 차오르는 사람아! 신기루에 지나지 않은 다짐 이었던가 .. #시/영상시 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