陪鄭廣文遊何將軍山林十首 / 杜甫 陪鄭廣文遊何將軍山林十首1(배정광문유하장군산림십수1) - 두보(杜甫) 정광문을 모시고 하장군의 산림에 노닐며 지은 십 수 不識南塘路(부식남당노) : 남당로를 알지 못하다가 今知第五橋(금지제오교) : 이제야 제오교를 알았도다 名園依綠水(명원의녹수) : 이름난 원림은 푸른 물가에 있.. #시/漢詩및 시조 2015.07.17
아... 나는 아직도 늑대가 분명하다 늑대야 늑대야 / 허홍구 남자는 모두 도둑놈, 늑대라며 늘 경계를 하던 동창생 권여사로부터 느닷없이 소주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어이 권여사 이젠 늑대가 안 무섭다 이거지" "흥 이빨빠진 늑대는 이미 늑대가 아니라던데" "누가 이빨이 빠져 아직 나는 늑대야" "늑대라 해도 이젠 무.. #시/영상시 2015.07.14
참 나쁜 습관 / 복효근 참 나쁜 습관 / 복효근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거시기 슈퍼 아저씨와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는 자기집 층수보다 한 층 위에서 내려 계단을 내려간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 집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함께 탔던 모기들도 우르르 같이 내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기가 들리지 않을 만한 .. #시/영상시 2015.07.14
물방울 무덤들 / 엄원태 물방울 무덤들 / 엄원태 아그배나무 잔가지마다 물방울들 별무리처럼 맺혔다 맺혀 반짝이다가 미풍에도 하염없이 글썽인다 누군가 아그배 밑동을 툭, 차면 한꺼번에 쟁강쟁강 소리내며 부스러져내릴 것만 같다 저 글썽거리는 것들에는 여지없는 유리 우주가 들어 있다 나는 저기서 표면.. #시/영상시 2015.07.14
허, 참! 허, 참! / 임시연 사람들이 가슴에 파랑새가 산다고 말할 때, 나는 시큰둥했었지 또르륵 똑- 눈물도 떨어뜨리고 까르륵 까르륵 웃기도 하는 파랑새가 있다는 건 몰랐거든 허.허.허- 그런데 말이야… 사박사박- 네가 다가왔을 때부터 나의 동공에, 날갯짓하는 파랑새가 있더라고… 하.하.하.. #시/영상시 2015.07.14
희사함喜捨函 / 임술랑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2.08.03 00:46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사람 : <pbw0107@daum.net> 주소추가 보낸날짜 : 2012년 8월 03일 금요일, 00시 46분 02초 +0900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2.08.03 00:46 주소추가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희사함喜捨函 / 임술.. #시/영상시 2015.07.14
벽과 문 / 천양희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2.08.03 00:45 주소추가 수신차단 받는사람 : <pbw0107@daum.net> 주소추가 보낸날짜 : 2012년 8월 03일 금요일, 00시 45분 14초 +0900 보낸사람 : 박봉원 <pbw0107@daum.net> 12.08.03 00:45 주소추가 수신차단 메일 정보 숨기기 벽과 문 / 천양희 이 .. #시/영상시 2015.07.14
우산 속으로 비 소리는 내린다 / 함민복 우산 속으로 비 소리는 내린다 --함민복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 취하고 싶은건 내가 아닌 나의 나날.. #시/영상시 2015.07.14
긍정적인 밥/함민복 긍정적인 밥 시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 #시/詩 2015.07.14
곰국 / 신혜경 곰국 / 신혜경 밤톨 같은 식구들 거느리고 살아가려면 버티는 힘 있어야지 가끔씩 찔러 주던 용돈 모아 큰맘 먹고 사 온 앞다리 하나, 잡뼈 한 소쿠리 우직한 무쇠 솥에 넣고서 정화수 같은 물 치성으로 채운다 묵혀 둔 아궁이에 장작 두엇 쌓아 놓고 눈물 땀물로 불을 지핀다 입김을 불 때.. #시/영상시 201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