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상시

絶頂 (절정) / 也石 朴 喜 宣

경호... 2015. 7. 14. 04:45

 絶頂 / 也石 朴 喜 宣

 

 

 

 

저것은 돌 무게로 매여던진 리본

저것은 날으다가 부지러진 그리움

감감하게 까무러치도록,

 

온 산의 봉우리

한 골짜구니로 기울이고서

째어지는 울음소리 울리던

저것은 화살 끝에서

부지러진 十字의 맹서

 

아 , 저것은 高麗의 하늘

내 살속 깊이 숨어있다가

댓돌 위에서 깨어지던 꽃항아리의 破片

 

저것은 온 산의 골짜구니를

뒤집고 , 이제

아침 햇살의 슬기찬 끼니를 위해

네 손발 활짝 펜

가슴 , 그 속에

내 눈망울 하나 꼭 집어서 캐어가지고

달아나면서 달아나면서

 

이래도 아닌기요

이래도 이래도

아  이래도

사랑 아닌기요, 일러바치면서

 

낄낄낄 낄

 

대찰(竹刀)쳐서 내치듯

소리치는, 등뼈

마디 마디에 마디 맺혀서 깨어지는

쟁끼 울음 울림으로

귀창 뚫는

소리.

 

저것은 돌 무게로 매여던진

저것은 날으다가 부지러진

저것은 저것은 저것은

上上峰 끝 정수리 내 한 키의 고독을

울리는 , 저것은

소멸(消滅)속에서 다시 돋아나는 소리치는 十字架 !

 

 

 

 

 

Beethoven's Silence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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