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가/동목 지소영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은 연가 /동목 지소영 비에 젖었던 고국의 하늘 노랗게 야위어가고 빨간낙엽으로 유혹하며 저어오는 가을이의 걸음에 주춤하며 물러서 봅니다 행여 당신 오시는 길 망설임 하실까 조바심으로 두리번.. #시/영상시 2007.09.19
겨울 나그네/대안 박장락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가을 나그네/ 詩 대안 박장락 새들이 하늘의 깃을 치고 날개를 접었는가 아련한 품속에서 달빛을 지새우는 물든 가지마다 눈비비고 잎새마다 물들어가는 기암절벽에 외로움을 더해주는 소나무 한그루 .. #시/영상시 2007.09.19
괜찮아/원태연 .. 괜찮아 / 원태연 사랑했잖아 니가 그랬고 내가 그랬잖아 그래서 우리는 하나였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어 했잖아 난 너를 보고 있을 때도 좋았지만 니가 보고 싶어질 때도 좋았어 재미있고 아름다웠고 꼭 붙잡아두고 싶던 시간을 보낸 거 같아 니가 정말 소중했었어 그래서 잘 간직하려고 해 난.. .. #시/영상시 2007.09.19
강이 흐르리/이외수 강이 흐르리 - 이외수 - 이승은 언제나 쓰라린 겨울이어라 바람에 베이는 살갗 홀로 걷는 꿈이어라 다가오는 겨울에는 아름답다 그대 기다린 뜻도 우리가 전생으로 돌아가는 마음 하나로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 눈을 맞으며 걸으리니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마다 겨울이 끝나는 봄녘 햇빛이 되고 오스.. #시/영상시 2007.09.18
삶의 의미를 묻는 그대에게 삶의 의미를 묻는 그대에게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 #시/영상시 2007.09.18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류시화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 류시화 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 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을.. #시/영상시 2007.09.18
잊었는가 우리가/류시화 잊었는가 우리가 / 류시화 잊었는가 우리가 손잡고 나무들 사이를 걸어간 그 저녁의 일을 우리 등 뒤에서 한숨지며 스러지던 그 황혼의 일을 나무에서 나무에게로 우리 사랑의 말 전하던 그 저녁새들의 일을 잊었는가 우리가 숨죽이고 앉아서 은자처럼 바라보던 그 강의 일을 그 강에 저물던 세상의 .. #시/영상시 2007.09.18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류시화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ㅡ 류시화 눈물로 가득한 눈 꽃잎처럼 눈물을 뚝뚝 떨구는 눈 이루지 못한 욕망에 한숨짓는 눈 눈웃음짓는 눈 많은 눈을 나는 보았다 절망한 자의 눈 어린아이의 눈 세상을 초월한 눈 그리고 흙으로 채워진 죽은 자의 눈을 나는 보았다 장님의 움직이지 않는 눈도 .. #시/영상시 2007.09.18
슬픔이 그대를 부를때/류시화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 것에도 의지할 수 없을 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슬픔이 그대를 손짓할 때 그곳으로 걸어가라 세상의 어떤 의미에도 기댈 수 없을 때 저편 언덕으로 가서 그대 자신에게 기대라 슬픔에 의지하되 다만 슬픔.. #시/영상시 200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