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설 수 없는 그리움 다가설 수 없는 그리움 / 詩后裵月先 다가설 수 없는 그리움이 걸린 하늘은 차가운 유리창에 부딪혀 시퍼런 멍만 찍었다 포도주 한잔으로 다가서는 빈 창공을 외롭게 눈에 담고 있었다 후두두둑 가을 잎 떨어질 때마다 소스라쳐 놀라는 보잘 것 없는 내 그리움의 날들을 온전히 추억할 강물을 거슬러 .. #시/낭송시 2011.09.01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낭송: 박선민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아침 여섯시. 어느 동쪽에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 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온 해를 보라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외에는 손.. #시/낭송시 2011.07.22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낭송 이혜선)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 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 #시/낭송시 2011.07.20
낙화 / 이 형 기 낙화 / 이 형 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 #시/낭송시 20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