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 나는 알고 있는가. 내가 나를 소유하는 순간은 숨을 들이마시는 동안인가, 아니면 내쉬는 동안인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다음에 무엇을 쓸지 연필이 알고 있는 정도, 또는 다음에 어디로 갈지 그 연필심이 짐작하는 정도. 잘랄루딘 루미 #시/치유의 詩 2010.12.05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위대한 사람들의 무덤을 바라볼 때 내 마음속 시기심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미인들의 묘비명을 읽을 때 무절제한 욕망은 덧없어진다. 아이들 비석에 새겨진 부모들의 슬픔을 읽을 때 내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해진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부모들 자신의 무덤을 볼 때 곧 따라.. #시/치유의 詩 2010.12.05
이제 난 안다 이제 난 안다 내가 사과 세 알만한 꼬마였을 때 난 사나이가 되기 위해 큰 소리로 외치곤 했지. ‘난 알아, 난 알아, 난 다 알고 있다구!’ 그것이 시작이었고, 그때가 바로 인생의 봄 하지만 열여덟 살이 되었을 대 난 또다시 말했지. ‘난 알아, 이번에는 진짜로 알아.’ 그리고 오늘, 지난 일들을 회상.. #시/치유의 詩 2010.12.05
사이치에게 남은것 사이치에게 남은것 사이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네. 기쁨에 가득 찬 심장 말고는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이 모든 것이 그에게서 떠나갔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네. 아무것도 갖지 않음. 얼마나 완벽한 만족인가. 아사하라 사이치 1850~1932. 불교 정토종에 철저히 .. #시/치유의 詩 2010.12.05
의족을 한 남자 의족을 한 남자 한쪽 다리에 의족을 한 남자가 감옥을 탈출하다가 붙잡혔다. 간수들은 그의 의족을 빼앗아 버렸다. 날마다 그는 한쪽 다리를 한 채로 언덕을 넘고 강을 건너 밭에 가서 강제 노동을 해야만 했다. 일 년이 지나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간수들은 그의 의족을 돌려주었다. 하지만 그에게.. #시/치유의 詩 2010.12.05
이누이트 족의 노래 이누이트 족의 노래 새벽이 밝아오고 태양이 하늘의 지붕 위로 올라올 때면 내 가슴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겨울에 인생은 경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었습니까. 아니오, 나는 신발과 바닥창에 쓸 가죽을 구하느라 늘 노심초사했습니다. 어쩌다 우리 모두가 사.. #시/치유의 詩 2010.12.05
여행 여행 길을 선택해야만 했을 때 나는 서쪽으로 난 길을 택했다. 길은 유년기의 숲에서 성공의 도시로 이어져 있었다. 내 가방에는 지식이 가득했지만 두려움과 무거운 것들도 들어 있었다.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재산은 그 도시의 황금 문으로 들어가리라는 이상이었다. 도중에 나는 건널 수 없는 강에.. #시/치유의 詩 2010.12.05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이것이 그 놀이의 규칙이다. 당신에게는 육체가 주어질 것이다. 좋든 싫든 당신은 그 육체를 이번 생 동안 갖고 다닐 것이다. 당신은 삶이라는 학교에 등록할 것이다. 수업 시간이 하루 스물네 시간인 학교에. 당신은 그 수업을 좋아할 수도 있고 쓸모없거.. #시/치유의 詩 2010.12.05
나의 시 나의 시 이것은 내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 나는 그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시인 모든 게 엉망이었을 때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약물에 의존하려고도 가르침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잠을 자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시 쓰는 법을 배웠다. 바로 오늘 같.. #시/치유의 詩 2010.12.05
이별 이별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다. 마치 바늘을 관통한 실처럼.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그 실 색깔로 꿰매어진다. 윌리엄 스탠리 머윈 미국 출신의 시인이자 번역가.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강의 소리>를 포함해 15권이 넘는 자작 시집을 냈고,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그의 시는 정교하게 다.. #시/치유의 詩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