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눈물 한 방울의 눈물 어느 날 나는 어떤 울음소리를 들었다. 자동차들의 소음 위로. 처음에 나는 그것이 새의 울음이나 어린 야생 동물의 울음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는 길에 떨어진 내 가슴의 울음을 발견했다. 나는 울고 있는 나의 부서진 가슴을 주워 옷 속에 넣었다. 그것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 #시/치유의 詩 2010.12.07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지갑에 언제나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이따금 당신의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무지개가 뜨기를. 불행에서는 가.. #시/치유의 詩 2010.12.07
어부의 기도 어부의 기도 주님, 저로 하여금 죽는 날까지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하시고, 마지막 날이 찾아와 당신이 던진 그물에 내가 걸렸을 때 바라옵건대 쓸모없는 물고리라 여겨 내던져짐을 당하지 핞게 하소서 17세기 작자미상 #시/치유의 詩 2010.12.07
사막의 지혜 사막의 지혜 강이 있었다. 그 강은 머나먼 산에서 시작해서 마을과 들판을 지나 마침내 사막에 이르렀다. 강은 곧 알게 되었다. 사막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자신의 존재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그때 사막 한가운데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람이 사막을 건널 수 있듯이 강물도 건널 수 있다.' .. #시/치유의 詩 2010.12.07
회교 사원 벽에 씌어진 시 회교 사원 벽에 씌어진 시 구차하게 사느니 죽음을 택하라. 남의 비위를 맞추느니 적은 것에 만족하라. 어차피 자신의 것이 아니면 어떤 방법을 써도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 터. 운명에는 이틀이 있다. 하루는 당신의 편, 다른 하루는 당신에게 등을 돌리리라. 그러므로 운명이 자신의 편일 때 자만하거.. #시/치유의 詩 2010.12.07
신을 믿는 것 신을 믿는 것 아무런 열정도 마음의 갈등도 불확실한 것도, 의심도 심지어는 좌절도 없이 신을 믿는 사람은 신을 믿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다만 신에 관한 생각을 믿고 있을 뿐이다. 미구엘 드 우나무노 스페인 작가. 1864년 출생. 산문, 소설, 시, 극본 등 모든 문학 장르를 다루었다. 마드리드 대학에서 .. #시/치유의 詩 2010.12.07
예수가 인터넷을 사용했는가 예수가 인터넷을 사용했는가 산상수훈을 설파하기 위해 예수가 인터넷을 사용했는가. 자신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예수가 스팸 메일을 사용했는가. 사도 바울은 성능 좋은 메모리와 업 버전을 사용했는가. 그의 편지들은 바울@로마. 컴이라는 이메일 명으로 성경 게시판에 올려졌는가. 마케도니.. #시/치유의 詩 2010.12.07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 식기 전에 밥을 먹었었다. 얼룩 묻은 옷을 입은 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있었고 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 날마다 집을 치.. #시/치유의 詩 2010.12.07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첫째날, 내가 추위에 몸을 떨며 캄캄한 암흑 속으로 나아가 잔가지들을 주워 모아 모닥불을 피웠을 때 그분께서 덜덜 떨며 동굴 밖으로 나와 모닥불에 손을 쬐면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있으라' 하셨다. 둘째날, 내가 새벽부터 일어나 강에서 물을 길어다가.. #시/치유의 詩 2010.12.07
선택의 가능성들 선택의 가능성들 영화를더 좋아한다. 강가의 떡갈나무들을 더 좋아한다. 인류를 사랑하는자신보다 인간을 사랑하는자신을 더 좋아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실이 궤어진 바늘을 갖고 다니는 것을 더 좋아한다. 초록색을 더 좋아한다. 모든 것을 비난하는 것이 곧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하지 않.. #시/치유의 詩 20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