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유의 詩

한 방울의 눈물

경호... 2010. 12. 7. 21:41

한 방울의 눈물

 

 

어느 날 나는

어떤 울음소리를 들었다.

자동차들의 소음 위로.

처음에 나는 그것이 새의 울음이나

어린 야생 동물의 울음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는 길에 떨어진

내 가슴의 울음을 발견했다.

 

나는 울고 있는 나의 부서진 가슴을 주워

옷 속에 넣었다.

그것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은 집 잃은 어린 여우나 야생 늑대,

날개가 부러진 새를 보호했다가

그것들이 다 자라면

상처가 다 나으면

언덕으로 데리고 가 풀어 준다.

자유롭게 날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나도 내 가슴을 잘 보호하리라.

그것이 성장하고 치유될 때까지.

그리하여 어느 날 그것을 언덕으로 데려가

자유롭게 놓아주리라.

그것이 내 머리 위 하늘로 날아가는걸 보기 위해

풀밭을 달려가는 걸 보기 위해.

 

그날 내 두 눈에는

단 한 방울의 눈물만 남으리라.

 

 

레니타 드리저

 

 

 

1954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나,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을 중퇴하고 명상 센터에 들어가 20년 동안 공동체 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자연농법을 배우고 음악 공부를 계속했으며, 40세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학업을 마쳤다. 그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서점 직원, 영어 강사 등을 하면서 심리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캘리포니아 오하이 밸리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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