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問/漢字

[한자 뿌리읽기]<291>鬼(귀신 귀)

경호... 2012. 2. 3. 02:52

[한자 뿌리읽기]<291>(귀신 귀)

 


는 커다란 가면을 쓴 사람을 그렸다.

옛날 역병이 들면 역귀를 몰아내던 곰 가죽에 눈이 넷 달린 커다란 쇠 가면을 덮어쓴 (방상시)를 연상하게 한다. 이러한 는 재앙이나 역병과 관련된 부정적 의미와 인간이 (경외)해야 할 인간보다 위대한 존재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고대문자에서는 간혹 (제사 시)를 더해 후자처럼 귀신이 제사의 대상임을,

복(칠 복)이나 (창 과)를 더해 전자처럼 내몰아야 하는 대상임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먼저, 부정적 의미의 귀신을 의미하는데, i(도깨비 매)는 번쩍번쩍 빛을 발하는(삼·삼) 귀신을,

(으뜸 괴)는 귀신에서의 우두머리(·태두)를,

(마귀 마)는 온 정신을 마비시키는(·마) 귀신을,

j(역귀 허)는 몸과 마음이 병들어 허해지도록(·허) 만드는 역병 귀신을,

(염,엽)(잠꼬대할 염)은 귀신에 짓눌리거나 가위에 눌려(·염) 해대는 잠꼬대를 말한다.

 

 

둘째, 는 몰아내야 하는 존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인간이 해야 할 ‘위대한’ 존재이기도

했다. 예컨대 (높을 외)는 귀신()과 산(·산)처럼 ‘높은 것’을 말했는데,

이후 소리부인 (맡길 위)가 더해져 (높을 위·나라 이름 위)가 된 글자이다.

 

 

(넋 혼)과 (넋 백)처럼 는 인간의 조상으로 섬겨야 할, 제사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넋’을 말하지만, 보다 뒤에 등장했다. 즉 고대 중국인들은 육체에서

영혼()이 분리되면 죽게 되고, 분리된 영혼은 땅속에 머문다고 생각했다. 이후 (천신)과

(지신)의 개념이 형성되면서 이 천신에 대응되자 지신에 대응할 이 만들어졌다.

그러자 은 정신을, 은 육체를 관할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영혼()과 인간의 혼백()에 모두 가 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서구의 개념으로 볼 때 가장 성스러워야 하는 영혼과 일종의 잡귀에 불과한 귀신의 자리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이는 칸트적인 최고선과 근본악의 개념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영삼 경성대 교수 ysha@ks.ac.kr

 

鬼 귀신 귀.㉠귀신 도깨비 상상의 괴물 별 이름

귀신을 쫓는 의식에 쓰이는 나자(儺者)의 하나.

扑 칠 복.㉠치다 때리다 넘어뜨리다 종아리채

魁 괴수 괴.㉠괴수 우두머리 으뜸 언덕 별 이름(북두칠성의 첫째 별) 편안하다

크다. ①으뜸 ②북두칠성의 머리 쪽에 있는 네 개의 별 

 

魔 마귀 마.㉠마귀 마술 인(몸에 밴 좋아하는 버릇). 일이 잘 되지 않도록 헤살을 부리는 요사스러운 방해물(妨害物) 

 

잠꼬대 할 염, 가위 눌릴 엽

嵬 높을 외. .(외급) 嵬 우뚝 산이 솟은 모양.

 

魂 넋 혼.

招魂(초혼)①혼을 부름 ②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이 생시에 입던 저고리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은 허리에 대어 지붕에 올라서거나 마당에서 북쪽을 향해 「아무 동네 아무개 (복)」이라고 세 번 부르는 일

魂帛(혼백)신주()를 만들기 전에 명주(모시 조각)를 접어서 만들어 쓰는 임시적()인

신위(). 초상 중에만 쓰고 장사 뒤에는 신주()를 씀

 

넋 백, 재강 박, 영락할 탁 .㉠넋 모양 달빛 재강 (박) 찌끼 (박)

넓다(薄) (박) 영락하다 (탁).  桂魄(계백) 달.계월(

魂飛魄散(혼비백산) 넋이 날아가고 넋이 흩어지다라는 뜻으로, 몹시 놀라 어찌할 바를 모름

杜魄(두백) (두 우()의 넋이 된 새라는 뜻으로) 소쩍새를 달리 이르는 말

天奪其魄(천탈기백)  ①넋을 잃음 ②본성을 잃어버림        

 

 

 

 

 


ⓒ 동아일보 & donga.com

 

 

 

 
방상시 /역귀를 쫓는 나자(儺者)의 하나
 

곰가죽을 쓰고 금빛 눈을 2~4개 달았으며 붉은 옷에 검은 치마를 둘러쓰고 창과 방패를 들었다.

방상시의 험악한 모습은 비정상적인 기괴한 표정을 드러내어 악귀를 쫓고자 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원래 중국에서 고대 주(周)나라 이래로 장례(葬禮) 풍습에서 악귀를 몰아내는 의미로 사용되던 것이

한국에서는 5, 6세기경 신라시대부터 장례와 구나의식(驅儺儀式)에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궁중에서 나례의식(儺禮儀式)에 방상시를 이용했다는 기록은 〈동국문헌비고〉의

"그날 방상시가 가면을 썼는데 황금눈이 4개다"(其日方相氏着假面黃金四目)라는 글에 보인다.

중국사신 등의 영접에도 악귀를 쫓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후 차차 용도가 변해 장례 때 악귀를 쫓을 목적으로 상여 앞에 세우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가장 크게

방상시가 동원된 사례는 마지막 국상(國喪)인 고종황제의 장례식이었다.

실물로 온전하게 남은 것은 창덕궁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유물인데, 이 가면이 당시 국장 때 사용되었던

것인지 여분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

재료는 송백(松栢)을 사용했으며 홍록색의 안료를 칠한 흔적이 보인다.

최고의 방상시 가면 유물로는 호우총(壺杅塚 : 경주시 노서동에 있는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4목(目)의

목심칠면(木心漆面)을 꼽으며 중요민속자료 제16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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