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

부처님께서 사문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달렸느나?" 사문이 대답했습니다. "며칠 사이에 달렸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다른 사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달렸느나? "한끼의 밥을 먹는 동안에 달..

어떤분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스님께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예, 말씀해보시지요." "저는 이런 저런 인생의 경험도 할 만큼 해보았지만, 아직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걸 아직 모르십니까?" "예" "공부하러 ..

얼마 전 88고속도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일행이 탄 차에서 하니 건너 앞선 차가 심상치 않아 보였습니다.좌우로 흔들리는 것이 졸음운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느닷없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상대편에서 마주오는 차와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미처 손을 ..

<디 아이 (The Eye)>란 영화에서 보면,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어린 학생이 사람들에게 계속 나타나 묻습니다. "제 성적표 못 보셨어요?" 성적표를 잃어버렸지만 부모가 이 말을 믿지 않고 혼내며 다그치자,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자살한 학생이 계속 그 자리를 맴돌며 묻고 있다는 이..

잘 살기(wellbeing)에 관한 관심과 더불어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잘 죽기(welldying)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웰빙의 끝에 웰다잉이 놓여있으므로 이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웰다잉을 불교적으로 해석하자면 '잘 벗기'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벗는다고 하..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축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에 대한 애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 및 과거에 대한 회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

다른 종교에서는 영생(永生)을 말하지만, 불교에서는 '다시 태어니지 않는 것(不生)을 설파합니다. 여기에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습니다. 산다는 것이 과연 즐겁기만 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즐겁게만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무리 재미있고 즐거운 이이라도 한때가 지나..

최근 잇따른 연예인들의 자살과 관련하여 '죽음과 자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커지고 있습니다.유명인의 자살에 동조하여 자신의 자실을 합리화시켜려 하거나, 죽음이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쉽게 하게 되는 '베르테르 현상'이 그것입니다. 오죽 했으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처방을 택했을..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되기를 꿈꾸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생명이란 것이 있는 한, 우리는 누구나 죽음이라는 것을 겪을 수밖에 없겠지요. 다만 그것이 언제 나를 찾아오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런 죽음 앞에 미약한 존재로 남아 있을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