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인생수업

10.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경호... 2017. 12. 20. 11:57

10.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상실은 무엇이 소중한지 보여 주며, 사랑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가르쳐 준다. 관계는 자신을 일깨워 주고 성장의 기회를 가져다준다. 두려움, 분노, 죄책감조차도 훌륭한 교사이다. 삶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삶은 그 특별한 매력을 나타내기 위해 굴곡이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우리는 오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위와 미모를 다 갖춘 43세의 이 여의사는 놀랍게도 자신이 불행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아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녀는 성공한 의사이자 유명 의과 대학의 교수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우리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경력이 훌륭하지 않습니까? 뭐가 문제인가요?”

그녀는 말했습니다.

난 내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녀가 자신이 사회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우리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당신은 보건소에서 매주 자원 봉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시간이 날 때마다 무료로 강의하고 가르치지 않습니까? 게다가 여러 자선 단체에도 기부금을 내고 있지 않나요?”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그렇긴 하죠.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해요.”

그녀가 성형수술을 받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우리는 당황했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간단하게 주름 펴는 수술을 받고 싶어요. 턱도 조금 보강하고 싶고, 콜라겐도 조금 넣고요.”

성형 수술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누가 보기에도 어떤 수술도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주름도 거의 없이 늙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우리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왜 그토록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며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결혼 생활은 남부럽지 않고, 지적이고, 성공했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높이 존경 받는 이 여성은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베풀 줄 모르며, 못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외면보다는 내면적인 것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녀가 지금의 성공을 느낄 수 없다면, 더 이상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지금의 미모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성형 수술을 받은 후에 어떻게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자신이 남에게 주고 있는 것들을 뿌듯해 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시간과 돈을 기부한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외적인 것들을 고치려 해봐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얼마나 훌륭하며 얼마나 많이 베풀고 있는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이 여성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사람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그녀만큼 아름답고 많은 것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그녀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두드러진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습니다. 크든 작든 우리는 우리가 성취한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외모에도 만족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내적 경험입니다. 우리는 만족스럽고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경험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다만 자신의 재능과 장점을 인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좋은 점을 깎아내리거나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헌신적이고, 베풀고,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때로는 자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자선 단체 대표에서 성직자들까지,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좋은 점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늘 선한 일을 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역시 이따금 실수도 했지만, 별로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선한 일들을 많이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움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자신의 선한 행위들을 너무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신은 실수를 하면서 계속 발전해 가는 선한 사람은 행복할 수 있지만, 자만심에 찬 사람은 결코 행복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신은 이 사람이 이 세상의 일을 끝낼 때까지 자신의 선한 행위를 볼 수 있는 능력을 빼앗았습니다. 이 사람은 선행을 계속했고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를 칭찬했지만, 그 자신은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일을 하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이 사람이 생을 마감했을 때, 신은 그가 행한 선행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대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의 훌륭함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훌륭함을 기억하고 우리의 소중함과 경이로움을 서로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이곳에 왔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삶은 각자에게 주어지는 시험과 도전으로 이루어진 학교입니다.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웠을 때, 또한 가르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쳤을 때, 우리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두 살 된 아이를 잃은 부모는 그 아이가 부모에게 자비와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 여기에 왔을 수도 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배우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번 삶에서는 깨닫지 못하게 될 배움들도 많습니다. 때로는 그것을 배우지 못하는 것이 배움입니다. 누군가를 보고 너무 안됐어. 그 사람은 죽기 전에 용서의 배움을 얻지 못했어.” 하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는 자신에게 예정된 것을 배웠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배우지 않는 편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에게는 용서의 배움이 예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를 지켜봄으로써 당신이 용서의 배움을 얻도록 계획되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는 배워야 하지만, 또한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폭풍우에 시달릴 때,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왜 그렇게 많은 시험이 주어졌는지, 신은 왜 그렇게 무정한지 의아해할 수도 있습니다. 시련을 겪는다는 것은 바닷가에 깔려 있는 자갈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은 여기저기 다치고 멍이 들지만, 전보다 더 윤이 나고 값지게 됩니다. 당신은 이제 훨씬 더 큰 배움, 더 큰 도전, 더 큰 삶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모든 악몽은 언젠가는 삶의 일부인 축복으로 바뀝니다. 우리가 폭풍우를 막았다면 폭풍우로 생긴 그랜드캐년 같은 장관은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많은 환자들이 암이나 그 밖의 다른 병을 얻기 바로 직전의 순간으로 기적처럼 돌아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지울 수 있다 해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이유일 것입니다.

상실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한지 보여 주며, 사랑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가르쳐 줍니다. 관계는 우리 자신을 일깨워 주고 놀라운 성장의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두려움, 분노, 죄의식, 인내심, 시간조차도 훌륭한 교사가 됩니다. 삶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생에서 당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영혼이 성장할수록 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조차도 점점 작아집니다. 미켈란젤로가 말했습니다. ‘삶이 즐겁다면 죽음도 그래야 한다. 그것은 같은 주인의 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삶, 행복, 사랑, 그 이상의 것들을 가져다주는 손은 죽음을 끔찍한 경험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끝은 단지 거꾸로 된 시작일 뿐입니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 미켈란젤로는 자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조각 작품들이 이미 그곳 돌 안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그곳에 존재해 온 소중한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 없는 것들을 제거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삶에서 배움을 얻을 때에도 같은 일을 합니다. 당신 안의 훌륭한 것을 드러내기 위해 여분의 것을 깎아 내는 것입니다.

신에게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기도에 대한 응답일 수도 있지만, 신이 응답하지 않은 기도에도 선물이 들어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삶의 종착점에서 온 배움들을 접하다 보면 삶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에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지금 일어나는 삶에 더욱 깨어 있게 됩니다. 이 책을 쓰면서 우리 두 사람도 끊임없이 이런 배움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 모든 배움들을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만일 그랬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이곳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가르치는 동시에 배웁니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기 전까지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실험하거나 미리 경험할 수 없으므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선생님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가르쳐 달라고 매달려야 합니다.

사람들은 삶의 마지막 무렵에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됩니다. 우리는 삶의 끝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글로 남기기 위해 이 책을 썼고, 아직 삶에 도전하고 그 결과를 즐길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사합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 가장 놀라운 배움 중 하나는 삶은 불치병을 진단 받는 순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때 진정한 삶이 시작됩니다. 당신은 죽음의 실체를 인정하는 순간, 삶이라는 실체도 인정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아직 살아 있고, 지금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고, 자신에게 있는 것은 지금의 이 삶뿐임을 깨닫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모든 날들을 최대한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을까? 아침의 냄새를 맡아본 것은 언제였습니까?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 것은? 정말로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 것은? 파란 하늘을 본 것은 또 언제였습니까? 이것은 다시 얻지 못할지도 모르는 경험들입니다. 우리 모두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한 번만 더 별을 보고 싶다고,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언제나 정신이 번쩍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 살지만 바다를 볼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 별 아래에 살지만, 가끔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보나요? 삶을 진정으로 만지고 맛보고 있나요? 평범한 것 속에서 특별한 것을 보고 느끼나요?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신은 세상을 존속시키기로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눈을 뜨는 매일 아침, 당신은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하루를 선물 받은 것입니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그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았나요?

이번 생과 같은 생을 또 얻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이 생에서처럼 , 이런 방식으로 이런 환경에서, 이런 부모, 아이들, 가족과 또다시 세상을 경험자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결코 다시 이런 친구들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번 생처럼 경이로움을 지닌 대지를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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