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

경호... 2017. 12. 20. 11:56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

 

삶이라고 부르는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에게는 배워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것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사람들은 많은 배움을 얻지만, 대개 그 배움을 실천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습니다. 애리조나 사막으로 이사하던 해인 1995년 어버이날, 나는 뇌졸중을 일으켜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었습니다. 그 후 몇 해 동안은 죽음의 문턱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때로는 금방 죽음이 찾아올 것처럼 느낀 적도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데 죽음이 찾아오지 않아 실망한 적도 있습니다. 내가 죽지 않은 것은 삶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지막 배움 말입니다. 이 배움은 삶의 궁극적인 진리, 삶 자체의 비밀에 관련된 것입니다. 나는 책 한 권을 꼭 더 쓰고 싶었습니다. 죽음과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 대한 책이 아니라, 삶과 살아가는 일에 대한 책을.

우리들 각자는 내면에 간디와 히틀러가 있습니다. 이 말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간디는 우리 안에 있는 최상의 것, 우리 안의 가장 자비로운 모습이고, 히틀러는 최악의 것, 부정적이고 편협한 모습입니다. 그런 편협함과 부정적인 모습을 걷어 내고, 우리 자신과 서로의 안에 있는 최상의 것을 발견하는 일이 곧 우리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런 배움 들은 폭풍우와도 같아서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진정한 모습으로 되돌려 줍니다.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서로 치유하기 위해 이곳에 있습니다. 육체적인 회복이 아니라 훨씬 더 깊은 치유, 정신과 영혼의 치유를 위해.

삶에서 얻는 배움들을 이야기할 때, 그것은 미완성의 일들을 완성한다는 뜻입니다. 미완성의 일은 죽음이 아니라 삶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난 지금까지 무난하게 살아왔지만, 한 번이라도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 열정을 쏟아 본 적이 있었나?”와 같은 가장 중요한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거쳐 갔지만, 진정으로 살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미완성의 삶을 가슴속에 숨겨 두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완성으로 남겨 두는 일이야말로 삶의 가장 근본적이 문제이며, 죽음의 문 앞에서 또다시 직면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수많은 미완성의 일들을 남겨 둔 채 생을 마감합니다. 누구나 미완성의 일들을 적어도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삶에는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단 한 번의 생으로 그 모든 것을 배우기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배움을 얻을수록 우리는 더 많은 일들을 완성하게 되고, 더 완전한 삶, 더 가슴 뛰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하여 언제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난 진정한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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