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問/大學

心廣體?

경호... 2012. 1. 29. 13:52

心廣體?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君子 必愼其獨也  小人閒居 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

厭然?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 則何益矣  此謂誠於中 形於外 故 君子 必愼其獨也

曾子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 

故 君子 必誠其意

 

 이른바 그 뜻을 정성되이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니,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과 같으며 좋은 색을 좋아함과 같은 것을 일컬어 스스로 기꺼워함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가는 것이다.


 소인이 한거함에 선하지 못한 것을 하여 이르지 않는 바가 없는 것이다.

 군자를 본 뒤엔 슬며시 그 선하지 못함을 가리고 그 선함을 드러내려 한다.

 사람들이 자기를 봄이 마치 그 폐와 간을 봄과 같으니 곧 무슨 이익됨이 있겠는가?

 이래서 가운데가 정성되면 밖으로 나타난다고 이르는 것이다.


 증자가 이르기를 『열 눈이 보는 바이며 열 손이 가리키는 바이니 그 엄함이여!』


 부는 집을 윤택케 하고 덕은 몸을 윤택케 하는 것이니 마음이 넓고 몸이 편안한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정성되이 하는 것이다.

 

 


(註解)

誠其意…앞에 든 八條目 가운데서 修身의 한 要因인 誠意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것은 修身에

있어 誠意가 차지하는 比重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中庸에서도 『誠身함에 道가 있으니 善에 밝지 못하면 몸에 정성되지 못한다. 誠이란 하늘의

道이고, 정성되게 하는 것은 사람의 道이다.』라고 하였다.

 

毋(말 무 ? 없을 무). 欺 (속일 기)

惡惡臭…앞의 惡자는 「싫어할 오」, 뒤의 것은 「나쁠 악」. 臭(냄새 취)

色은 단순한 빛이 아니라 눈에 비추이는 景色. 이 句節은 앞 구절과 함께 惡을 물리치고 善을

   취하는 것이 사람의 自然스런 本然의 감정의 趣向임을 말한 것이다.

謙(겸)…鄭玄은 「慊」(족할 겸)의 뜻으로 읽었는데 孔?達은 「安靜된 모양」이라 부연하였다.   그러나 「快」 또는 「足」의 뜻으로 본 朱熹의 見解가 鄭玄의 본 뜻에도 가까운 것 같다.

  自謙이란 『자기 자신의 뜻에 맞는 것, 스스로 기꺼워하는 것』을 말한다.

愼(삼갈 신). 獨은 자기의 內在的인 참된 自身을 가리킨다.

   따라서 「愼其獨」이란 참된 自身의 本然을 따라 自己의 人格을 確立함을 말한다.

  朱熹는 『獨이란 남이 알지 못하는 바이며, 자기 홀로만이 아는 바의 경지』이라고

   풀이하였는데 여러 사람에 대한 「홀로」라는 뜻에 너무 사로잡힌 듯한 흠이 있다.

閒(한가 한). 閒居는 홀로 지내는 것(朱熹).

厭然(염연)…「슬며시」, 가리고 감추는 모양. ?(가릴 엄).

著(밝을 저), 밝게 드러내는 것.

如見肺肝然…몸 안의 내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 속을 환하게 꿰뚫어 본다는

     뜻임.   如는 然과 호응하여 『…과 같다』는 상태를 나타낸다.

中…마음 가운데, 外는 사람의 外面. 孔穎達은 그의 疏에서 이 말을 小人에 관한 얘기로

       보았지만, 中庸의 「誠則形」과 같은 말로 一般的으로도 適用되는 眞理를 말하는 成語이다.

曾子…孔子의 首弟子 가운데의 한 사람. 이름은 參, 字는 子與. 孔子보다 四十六歲 아래이며 특히 孝行에 뛰어났었고 一日三省하며 誠實히 스스로를 발전시킨 분이다.

十目과 十手는 槪數로서 많음을 나타낸다. 곧 많은 사람이 보고 또 많은 사람이 잘못을

    指斥한다는 뜻이다.

嚴(엄할 엄)…嚴重하다는 嚴이 아니라 嚴恭의 뜻.

    鄭玄은 『畏敬해야 할 만한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 曾子의 말은 남이 보지

     않는다던가 조그만 일이라 하여 함부로 굴지 말고 誠實히 愼重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潤(윤택할 윤)…餘裕가 있어 뵈는 것을 말한다.

?(살찔 반)…鄭玄은 「大와 같은 뜻」으로 보았고, 朱熹는 「安舒의 뜻」으로 보았는데

                       後者의 해설이 옳을 듯하다.

朱熹는 『富하면 집을 윤택하게 할 수 있고 德이 있으면 몸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이 부끄러움 없이 廣大하고 寬平해지며 몸이 언제나 舒泰한 것은 德이 몸을

윤택하게 한 때문에 그러하다』하였다.

그러나 『富는 집을 윤택하게 할 뿐이지만 德은 몸을 윤택하게 하여 心廣體?케 한다』고 봄이 좋겠다.

 

 

(解說)

 앞의 一, 二節에서는 「大學之道」의 大意를 설명했고, 이 節부터는 「大學之道」를 달성하는

細目을 밝힌 것이다. 朱熹는 이 節을 「傳」의 第七章이라 하여 뒤로 돌리고 있다.

이 節에서는 먼저 앞의 이른바 「八條目」 가운데의 하나인 「誠意」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大學의 道를 달성하는 세목을 설명함에 있어 「誠意」로부터 시작한 것은 齊家와 治國,

平天下의 바탕이 「修身」에 있고, 修身의 要件 가운데에서도 그 근본이 되는 것이 「

誠意」이기 때문이다.

 

 첫 段에서는 「誠其意」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곧 「誠意」란 자기 本然의 「性」을 따라 자기 本然의 뜻에 알맞도록 誠實히 內在的인 自我를

追求하는 것이라 한다. 이는 물론 孟子가 發揮한 「性善」說이 바탕이 되어 있다.

修身에로의 출발에 있어서는 眞實한 自己, 本然의 自我 또는 內在的인 自身의 追求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小人들은 남이 안볼 때엔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다가도 德 있는 君子를 만나면 자기의 惡은 감추고

 善만을 드러내 보이려 든다. 이것은 小人에게도 內在的인 善이 숨겨져 있기 때문인 것이다.

小人들이 아무리 자기를 僞裝하려 들어도 결국은 남들이 그의 속마음을 다 알게 된다.

그것은 사람의 內在的인 精誠은 모르는 사이에 外部에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君子들은 內在的인 自我를 誠實히 追求한다.

 

 셋째 段인 曾子의 말은 앞 段의 말을 敷衍한 것이다.

曾子는 孔子의 高弟들 가운데서도 가장 「誠意」에 힘썼던 사람 중의 하나이다.

論語 學而편을 보면 그는 「一日三省」을 하여 自我를 勉勵하였고,

같은 책 泰伯편에 보면 臨終 때 弟子들에게 「내 발을 펴고 내 손을 펴라. 詩經에 두려워하고

조심함이 深淵에 임하는 것 같고 엷은 얼음 위를 밟고 가는 것 같다 하였다.」고 하면서

父母에게서 받은 身體髮膚를 잘 보존하였음을 확인하려 하였다.

이토록 誠實히 德行과 孝道를 추구한 분이기에 조그만 잘못도 여러 사람들이 결국은 보게

되고 또 지탄하게 되는 것이니 사람은 모든 일에 誠實하고 愼重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끝 段에선 「誠意」를 통하여 닦은 德의 效果를 말하고 있다.

德의 效用은 富보다 큰 것이어서 마음을 廣大하게 하고 몸을 安舒하게 만든다.

孟子 公孫丑 下편에서도 曾子의 말을 引用하여

『晋나라와 楚나라에 富로서는 미칠 수 없다. 그들은 그들의 富를 가지고 하나 나는 나의 仁을

가지고 한다. 그들은 그들의 爵을 가지고 하나 나는 내 義를 가지고 한다. 내 어찌 딸리겠는가?』고 하였다.

 

世俗的인 富貴보다도 內在的인 自我를 追求하였던 曾子의 態度는 이 段의 말을 實現한 것이라

보아 좋을 것이다.

 

大學之道」의 細目을 설명함에 있어 「誠意」를 가장 먼저 한 것은

  中庸의 『誠者는 天之道이며 誠之者는 人之道이라』고 한 사상과 호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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