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大學이 豈在看他言語리오 正欲驗之於心如何니 如好好色 惡惡臭를
試驗之吾心하여 果能好善惡惡如此乎아
閒居爲不善이 是果有此乎아하여 一有不至어든 則勇猛奮躍不已라야 必有長進이니라
今不知如此하면 則書自書 我自我이니 何益之有리오
又曰 某一生에 只看得這文字透하여 見得前賢所未到處로다
溫公이 作通鑑하고 言平生精力盡在此書라하더니 某於大學에 亦然하노니
先須通此라야 方可讀他書니라 又曰 伊川이 舊日敎人에 先看大學하시니
那時1)엔 未解說이러니 而今有註解하여 覺大段分曉了하니 只在仔細看이니라
又曰 看大學엔 且逐章理會하여 先將本文念得하고 次將章句來解本文하고
又將或問來參章句하여 須逐一令記得하여 反覆尋究하여 待他浹洽2)하여
旣逐段曉得이어든 却統看溫尋過니라 又曰 大學一書는 有正經1)하고
有章句하고 有或問2)하니 看來看去면 不用或問하고 只看章句便了요
久之면 又只看正經便了요 又久之면 自有一部大學이 在我胸中하여 而正經亦不用矣리라
然이나 不用某許多工夫면 亦看某底不出이요 不用聖賢許多工夫면 亦看聖賢底不出이니
라 又曰 大學解本文未詳者를 於或問中에 詳之하니 且從頭逐句理會하여
到不通處어든 却看하라 或問은 乃註脚之註脚이니라
大學을 읽는 것이(讀大學) 어찌 그 말의 <쓰임만> 보는데 있겠는가?
(豈在看他言語) 豈어찌 기,
바로 마음이 어떠한가를 증험하려 한다(正欲驗之於心如何)
欲바랄 욕,㉡장차 …하려 하다
아름다운 색을 좋아하고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과 같이(如好好色惡惡臭)
내 마음을 시험하여(試驗之吾心)
과연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함이 이와 같은가?(果能好善惡惡如此乎)
한가할 때 不善을 행한 것이(閒居爲不善) 역시 과연 이러함이 있었던 가?(是果有此乎)
한 가지라도 지극하지 않음이 있었으면(一有不至) 용맹하게 분발하고 일어나
그침이 없어야(則勇猛奮躍不已)
奮떨칠 분,躍뛸 약, 빨리 달릴 적 己㉢여섯째 천간 ㉣다스리다
반드시 큰 진전이 있다.(必有長進) 지금 이와 같은 것을 알지 못하면(今不知如此)
如此 이와같이..這이 저.某아무 모,
책은 책이고(則書自書) 나는 나일뿐이니(我自我) 무슨 도움이 있겠는가?(何益之有)
또 말하기를 내가 일생에(又曰某一生)
단지 저 문자를 얻어 보고 통달하여(只看得這文字透)
이전의 賢士들이 보지 못하였던 것을 보았노라.(見得前賢所未到處)
司馬溫公이 통감을 짓고(溫公作通鑑)
‘평생의 정력을 다하였는데 <모두> 이 책에 있다’고 말하였는데(言平生精力盡在此書)
내가 大學에 있어(某於大學)
역시 그러하다(亦然)
먼저 모름지기 이 책을 통달하여(先須通此)
비로소 다른 책을 읽는 것이 옳다.(方可讀他書)
또 이천 선생이 사람을 가르칠 때(又曰伊川舊日敎人)
먼저 大學을 읽게 하시니 (先看大學)
그 때에는 해설이 없었다.(那時未解說)
그러나 지금은 註解가 있어(而今有註解) 那어찌 나
크게 단락을 나누어 분명하게 깨닫는다.(覺大段分曉了)
단지 자세하게 보는데 있다.(只在仔細看)
曉새벽 효㉠새벽 ㉡깨닫다 ㉢타이르다 ㉣밝다 ㉤사뢰다 仔자세할 자
또 말하기를 大學을 읽을 때는(又曰看大學)
또한 章을 따라 理致를 모으고(且逐章理會)
먼저 본문을 생각하여 알고(先將本文念得)
다음에는 장구를 가지고 本文을 해석하고(次將章句來解本文)
또다시 或問으로 章句를 참고한다.(又將或問來參章句)或혹시 혹 參간여할 참,
모름지기 하나하나 기록하여(須逐一令記得) 반복해서 찾고 연구하여(反覆尋究)
두루 통하기를 기다려(待他浹洽) 이미 단락을 깨달았으면(旣逐段曉得)
浹두루미칠 협,洽흡족할 흡他㉠다르다 ㉡간사하다 ㉢그 사람 ㉣다른 사람 ㉤딴 일
다만 통합하고 익혀서 지나가며 찾아 읽어야 한다.(却統看溫尋過)尋찾을 심.
또 말하기를 大學 한 권은((又曰大學一書)
유학의 바른 내용(경전)이 있고,(有正經)
장과 구절이 있으며(有章句) 혹문이 있으니,(有或問)
보아가고 보아오며(看來看去)
或問을 사용하지 않고(不用或問)
단지 장과 구만 읽어도 될 것이다.(只看章句便了)
그것을 오래하면(久之)
또 正經을 보는데 편리할 것이요(又只看正經便了)
또 그것을 오래하면(又久之)
자연히 한권의 대학이(自有一部大學)
가슴속에 있어(在我胸中)
정경은 쓰지 않을 것이다(而正經亦不用矣)
그렇지만 나의 허다한 공부를 쓰지 않으면(然不用某許多工夫)
또한 나를 보는 것이 아래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亦看某底不出)
聖賢의 허다한 공부를 쓰지 않는다면(不用聖賢許多工夫)
성현을 보는 것도 되지 못할 것이다.(亦看聖賢底不出)
또 말하기를 대학의 본문을 해석한 것이 자세하지 못하면(又曰大學解本文未詳者)
或問중에 그것이 자세하니(於或問中詳之)
우선 처음부터 글귀마다 이치를 모아(且從頭逐句理會)
통달하지 못하는 곳에 이르거든 곧 보것이다(到不通處却看)
或問은 脚註의 註脚이다.(或問乃註脚之註脚)
1)或問, ‘누군가 묻는다.’는 뜻으로, 질문자에게 대답하는 체제로 자기의 의견을
베푸는 문체.
1) 純熟 완전하게 익히다
1)浹洽, ‘두루 미치다.’ ‘널리 적시다.’,‘두루 교화를 미치다’, ‘화목하고 친밀하다’
某解書에 不合太多요 又先準備學者하여 爲他說疑說了하니 所以致得學者看得容易了니라
내가 글을 해석함에(某解書) 너무 많이 할 것이 없고(不合太多)
또 먼저 배우는 자들을 대비하여(又先準備學者)
疑問을 假說하여 說明하였으니(爲他說疑說了)
이는 배우는 자들이 보기에 용이하게 하려고 해서이다.(所以致得學者看得容易了)
人只說某說大學等不略說하여 使人自致思라하니 此事大不然이라 人之爲學이
只爭箇肯與不肯耳니 他若不肯向這裏면 略亦不解致思요
他若肯向此一邊이면 自然有味하여 愈詳愈有味하리라
사람들은 다만 ‘내가 대학 등을 해석함에 간략히 설명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사람들이 학문을 함에는(人之爲學)
다만 긍적적인가 긍적적이지 않은가를 따질 뿐(只爭箇肯與不肯耳)
箇낱 개㉠낱 ㉡이 ㉢어조사 肯즐길 긍,㉡옳이여기다 ㉢들어주다
저들이 만일 이(學問) 속으로 향하는 것을 긍정하지 않는다면(他若不肯向這裏)裏속 리
간략히 해도 또한 생각을 다할 줄 모를 것이요(略亦不解致思)
저들이 만약 이 한쪽으로 향하기를 긍정한다면(他若肯向此一邊)
자연히 재미가 있어(自然有味)
더 상세할수록 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愈詳愈有味)
愈나을 유.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