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運循環하여 無往不復일새 宋德隆盛하여 治敎休1)明하시니
於是에 河南程氏兩夫子2)出하사 而有以接乎孟氏之傳이라
實始尊信此篇3)而表章之하시고 旣又爲之次其簡編하여 發其歸趣4)하시니
然後에 古者大學敎人之法과 聖經賢傳之指가 粲然復明於世하니
雖以熹之不敏으로도 亦幸私淑而與有聞焉호라
顧其爲書 猶頗放失일새 是以로 忘其固陋하고
采而輯之하여 間亦竊附己意하여 補其闕略하고 以俊後之君子하노니
極知僭踰無所逃罪어니와 然이나 於國家化民成俗之意와 學者修己治人之方엔
則未必無小補云이니라 熙己酉二月甲子에 新安朱熹는 序하노라
하늘의 운수는 돌고 돌아(天運循環) 循돌 순,環고리 환
정치와 교육이 아름답고 밝았으니(治敎休明) 休㉠쉬다 ㉡아름답다 ㉢좋다 ㉣그치다
이에 하남 정씨 두 선생님이 나오셔서(於是河南程氏兩夫子出)
참으로 이 大學을 믿고 높이 받들기 시작하여(實始尊信此篇)
이미 또 그 차례를 간결하게 엮어서(旣又爲之次其簡編) 次버금 차㉠버금 ㉡차례 ㉢번
그 귀추를 밝혀 놓았으니(發其歸趣) 趣재미 취뜻 취, 재촉할 촉
그 뒤로 옛날 태학에서 사람을 교육하던 방법과(然後古者大學敎人之法)
성인의 경문과 현인의 전문의 뜻이 찬연하게 다시 세상에 밝혀지게 되었다.
또한 다행하게 <선인들을> 私淑하여 <가르침을> 들은 바 있게 되었다.
<후에> 돌이켜 보니(다시 읽어보니) 그책이 자못 산만하게 된 것 같았다.
(顧其爲書猶頗放失)
顧돌아볼 고,猶오히려 유,頗자못 파,치우치다,放놓을 방,㉠놓다 ㉡내쫓다 ㉢방자하다
㉣내버려두다 失잃을 실
이로써 그 고루함을 잊고(是以忘其固陋) 陋더러울 루(누)㉠더럽다 ㉡추하다 ㉢좁다
<산만한 것을 찾아> 모아 간간이 임의로 나의 뜻을 첨가하여(采而輯之 間亦竊附己意)
采캘 채,㉠풍채 ㉡벼슬 ㉩캐다 ㉪가리다 輯모을 집,竊훔칠 절,몰래.附붙을 부.
그 빠지고 생략된 것을 보충하여(補其闕略) 闕대궐 궐,㉥이지러지다 ㉦이지러뜨리다 ㉧파다
후세의 군자들에게 과녁(비판받기로)되기로 하였다(以候後之君子)
候기후 후,기다리다,묻다.
외람되이 분수를 넘는 일이라 허물을 벗어날 수 없음을 알지만(極知僭踰無所逃罪)
僭참담할 참,㉠주제넘다 踰넘을 유,주제넘을 유,極다할 극,
국가가 백성들을 교화하고 좋은 풍속을 이룩하는 뜻에서(然於國家化民成俗之意)
俗풍속 속.
배우는 자들이 자기의 덕을 닦고 백성들을 다스리는 방법에(學者修己治人之方)
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則未必無小補云)
순희 을유 2월 갑자 일에 신안 주희가 쓰다.(淳熙己酉二月甲子 新安朱熹書)
1)河南程氏兩夫子, ‘하남 정씨 두 선생님’은 ‘程顥, 程頤’의 형제를 지칭하는 말임.
•程顥(정호) 北宋의 성리학자. 字, 伯淳. 洛陽출신. 明道先生이라고도하였으며,
동생 程頤와 二程이라고 불렸다. 15세 때 동생과 함께 周惇이(염계)에게서 배웠다.
26세에 과거에 급제했고, 王安石의 신법에 반대했기 때문에 지방관만을 전전했으나
人望이 두터워 많은 치적을 쌓았다.
周張二程이라고 병칭되듯이 그는 성리학 형성기의 주요 인물로서,
특히 朱熹;朱子는 二程을 함께 顯彰했으나 주희가 직접 明道의 말은 極地를 발명하고
通透碎落하며, 透통할 투,碎부술 쇄,
伊川의 말은 일에 대하여 이치를 분명히 하고 質慤精深고 평한 것처럼 학풍이 서로 달랐다.
慤삼갈 각,성실할 각,
그는 ‘만물이 쌍을 이루지 않는 것이 없고 一陰一陽·一善一惡하며,
양이 승하면 음이 멸하고 선이 많아지면 악이 줄어든다.’고 하여
모든 물질이 상대적이라고 보는 동시에, ‘도(道)는 物과 對를 이루지 않는다.’고 하여
상대성의 세계를 초월한 곳에서 도를 보았고,
萬物一體의 도를 知的으로 분석하지 않고 일상생활의 체험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自得
하기를 주장했다.
그의 사상은 易에 기초를 두었는데, 도는 陰陽二氣에 의한 만물의 생명 그 자체이며,
도에 질서가 있는 것을 天理라 했고, 태어나는 생명력을 仁이라 했다.
또 천지가 만물을 낳는 작용(仁의 구현)에 합치하는 것이 人의 性(본래의 인간성)이고,
학문의 목적은 仁을 體現하고 만물일체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 하였으며,
그 방법으로 誠과 敬을 주장했다.
그의 사상을 기록한 저서는 없지만 主文章인 定性書, 識仁篇을 비롯하여,
1)實始尊信此篇 實, 참으로, 진실로, 정성되게 始尊信此篇
1)歸趣(=歸趨) 일이나 사물이 귀착될 바, 또는 그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