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大學에 初間에 也只如此讀이요 後來에 也只如此讀이로되
只是初間讀得엔 似不與自家相關이라가 後來看熟하면
見許多說話須著如此做요 不如此做自不得이라
대학을 읽을 때 처음에 다만 이와 같이 읽고(讀大學 初間 也只如此讀)
뒤에도 다만 이와 같이 읽되,(後來 也只如此讀)也只如 다만 이와 같이~
이것은 처음 읽어서 얻은 것에는 자기와 상관이 없는 것 같으나
다음에 숙독을 하면(後來看熟)
많은 말씀들이 모름지기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한다.(見許多說話 須著如此做)
이와 같이 공부하지 않으면 얻어지지 않는다.(不如此做自不得)
讀書에 不可貪多하니 當且以大學爲先하여 逐段熟讀精思하여
須1)令了了分明이라야 方可改讀後段하되 看第二段에
却思量前段하여 令文意連屬이 却不妨이니라
책을 읽을 때 많은 것을 탐내어서는 안되고,(讀書 不可貪多)
당연히 대학을 먼저 공부하여야 하며(當且以大學爲先)
且버금 차㉠또, 또한 ㉡우선 ㉢장차 ㉣만일逐 축 ㉠쫓다 ㉢도망가다 ㉤다투다
㉥하나하나
단락을 따라 숙독을 하며 면밀하게 생각하여(逐段熟讀精思)段조각 단.
반드시 밝고 분명하게 하고서(須令了了分明)
곧 다음 단락을 바꾸어 읽되(方可改讀後段)
方모 방㉠모, 네모 ㉡방위㉨바야흐로 ㉩바르다
제2의 단락을 볼 때는 다만 앞 단락을 생각하여(看第二段却思量前段)
看㉠보다 ㉡지키다 ㉢지켜보다 ㉣대접, 却 ㉡물러나다 ㉢뒤집다 ㉣도리어 ㉤어조사
㉥틈
문장의 뜻을 연결되게 하여도 무방하다.(令文意連屬却不妨 )妨방해할 방
問大學稍通에 方要讀論語한대 曰 且未可하니 大學稍通이면 正好著心精讀이니라
前日讀時엔 見得前하고 未見得後面하며 見得後하고 未見得前面이러니
今識得大綱體統하니 正好熟看이니 讀此書功深이면 則用博이니라
昔에 尹和靖은 見伊川半年에 方得大學西銘1)看이러니 今人은 半年에 要讀多少書로다
某且要人讀此는 是如何오 緣此書却不多而規模周備일새니라
凡讀書에 初一項에 須著十分工夫了면 第二項엔 只費得八九分工夫요
第三項엔 便只費得六七分工夫라 少間讀漸多하면 自通貫하여
他書는 自著不得多工夫니라
묻기를 대학을 읽어 조금 통함에(問大學稍通)稍점점 초,㉠점점 ㉡적다 ㉢작다
대학을 읽어 조금 통하면 마땅히 자세히 읽어서 마음에 나타나게 하는 것이 좋다.
前日에 읽었을 때 앞부분을 안 것이 있고 뒷부분은 얻은 것이 없으며
뒷부분은 알고 앞부분은 알지 못하였으니(見得後 未見得前面)
지금 큰 줄기와 체계를 알 수 있으니 마땅히 숙독을 하는 것이 좋다
(今識得大綱體統 正好熟看)綱벼리 강벼리(그물 코를 꿴 굵은 줄/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줄 ㉤다스리다 ㉥통치하다 ㉦매다
이 책을 공들여 깊게 읽으면 널리 쓰인다(讀此書功深 則用博)博넓을 박,㉠넓다 ㉡많다
옛날에 尹和靖은 伊川선생을 뵌지 반년 만에(昔尹和靖見伊川半年)
마침 대학과 西銘을 볼 수 있었는데(方得大學西銘看)
지금 사람들은 반년 만에 많은 (다소-多少) 책을 읽으려고 한다.(今人半年要讀多少書)
내가 장차 要人으로 이 책을 읽으라고 한 것은 어떤 것이겠는가?(某且要人讀此 是如何)
이책은 <분량>이 많지 안으면서 규모가 두루 갖추어져 있다(緣此書却不多而規模周備)
緣인연 연,㉠인연 ㉡인하다 ㉢연분, 周두루 주.
무릇 책을 읽는데 처음 한 항목을 읽을 때(凡讀書初一項)
모름지기 10의 공부를 하면 알 수 있는데(須著十分工夫了)
제 2항목을 <공부할 때는> 단지 8,9의 공부를 허비하면 알 수 있고
(第二項只費得八九分工夫)
제 3항을 <공부할 때는>단지 6,7의 공부를 허비하면 알 수 있다.
(第三項便只費得六七分工夫)
얼마간 읽기를 점점 많이 하면 저절로 일관되게 통하게 되어(少間讀漸多 自通貫)
다른 책은 많이 공부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된다.(他書 自著不得多工夫)
看大學에 俟見大指하여 乃及他書니라 但看時에 須是更將1)大段하여
分作小段하여 字字句句를 不可容易放過요 常時暗誦黙思하여 反覆硏究하여
未上口時엔 須敎上口하고 未通透時엔 須敎通透하고 已通透後엔 便2)要純熟3)하여
直待不思索時에도 此意常在心胸之間하여 驅遣不去라야 方是此一段了하고
又換一段看이니 令如此數段之後엔 心安理熟하여 覺工夫省力時에 便漸得力也리라
又曰 大學은 是一箇腔子니 而今却要塡敎他實이라
如他說格物엔 自家須是去格物後塡敎他實이요 著誠意亦然이니
若只讀得空殼子하면 亦無益也니라
대학을 보는데(看大學) 큰 가리킴 보기를 기다려 다른 책에까지 파급되어야 한다.
(俟見大指乃及他書)俟기다릴 사,及미칠 급,乃이에 내,
단지 볼 때 모름지기 다시 큰 단락으로 잇고(但看時須是更將大段) 更고칠 경고칠 경, 다시 갱
작은 단락으로 나누어(分作小段)
글자 한 자 한 자 한 구절 한 구절을 쉽게 생각하여 방기하여 지나쳐서는 안된다.
항상 암송하고 묵묵히 생각하며,(常時暗誦黙思)
반복하여 연구하고,(反覆硏究) 입에 오르지 않았을 때는(未上口時)
모름지기 입에 오르도록 본받아야 한다.(須敎上口)
통하지 않았을 때는 모름지기 통하도록 본받고(未通透時須敎通透) 透통할 투,사무칠.
이미 통한 후에는 익히되(已通透後) 완전하게 익히도록 한다.(便要純熟)
곧 기다려서 생각하지 않았을 때도(直待不思索時) 索찾을 색.
이 뜻이 항상 가슴속에 있어(此意常在心胸之間) 胸가슴 흉
?아내어도 가지 않아야(驅遣不去) 곧 이 한 단락을 완료한다(方是此一段了)
驅몰 구.㉡내쫓다 ㉢내보내다 .遣보낼 견,㉠보내다 ㉡(감정 따위를)풀다 ㉢시집을
또 한 단락을 바꾸어야 하니(又換一段看)換바꿀 환
이와 같이 하여 몇 단락 후에는 마음이 안정되고 이치에 익숙해져
(令如此數段之後心安理熟)
공부에 힘이 덜 드는 것을 깨달을 때(覺工夫省力時)
곧 점차 힘을 얻게 될 것이다.(便漸得力也)
또 말하기를 대학은(又曰大學) 곧 하나의 빈칸이니(是一箇腔子)
省살필 성, 덜 생 箇낱 개,腔빈 속 강,
가령 거듭하여 그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而今却要塡敎他實) 塡메울 전
만일 저 격물을 설명하는 것도(如他說格物)
자기가 모름지기 格物을 하여 물린 다음(自家須是去格物後)
그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塡敎他實) 誠意도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著誠意亦然)
만약 단지 읽어서 빈껍데기만 있으면(若只讀得空殼子) 또한 아무 소용이 없다(亦無益也)
殼껍질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