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상시

천상병 / 無名

경호... 2012. 1. 20. 00:34

 

 

 

     無名

 

     / 천상병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저녁놀이 져가는 것이었다.

     그 시간과 밤을 보면서
     나는 그때
     내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봄도 가고
     어제도 오늘 이 순간에도
     빨가니 타서 아, 스러지는 놀빛

     저기 저 하늘을 깍아서
     하루 빨리 내가
     나의 無名을 적어야 할 까닭을

     나는 알려고 한다.
     나는 알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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