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마음속에 남이 있다 (본문, 강의)

경호... 2012. 1. 17. 01:19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마음속에 남이 있다

    (본문)


    65-13-223
    佛言.
    從本已來 無我無人無有丈夫.
    但是內心見有我人.
    內心起時 彼已害我 卽名爲害.
    乃至是中 無有一法 和合聚集 決定成就 得名爲佛
    名法名僧名父名母名阿羅漢 定可取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본래부터 나도 없고 남도 없으며 대장부도 없다.
    단지 마음에서 나와 남이 있는 것을 본다.
    마음에서 생각을 일으킬 때에 그가 나를 해쳤다고 하면,
    여기에 이름을 붙여 해친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이 가운데에 한 가지 법이라도,
    화합하여 모이어서 이루어진 것을 결정하여 이름을 붙인
    부처님과 법과 스님과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라한이라는 것은,
    반드시 취할 만한 게 있지 않은 것이다.



    (강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본래부터 나도 없고 남도 없으며 대장부도 없다.
    단지 마음에서 나와 남이 있는 것을 본다.
    마음에서 생각을 일으킬 때에 그가 나를 해쳤다고 하면,
    여기에 이름을 붙여 해친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이 가운데에 한 가지 법이라도,
    화합하여 모이어서 이루어진 것을 결정하여 이름을 붙인
    부처님과 법과 스님과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라한이라는 것은,
    반드시 취할 만한 게 있지 않은 것이다.


    ‘마음에서 생각을 일으킬 때에 그가 나를 해쳤다고 하면,
    여기에 이름을 붙여 해친 것이 된다.’
    여기서 ‘그’는 생각입니다.
    생각이 나를 해쳤다고 한다면
    거기에 이름 붙여서 해친 것이 된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과거는 지나가서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고, 현재 이 순간만 있기 때문에
    과거를 생각하던지 미래를 생각하던지 그 생각은 현재의 생각이에요.
    그것이 삶의 현주소고 중심이 되고 자기 자신이 되는 거예요.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남을 해쳤다고 하면 해친 것이 되는 거고
    남을 칭찬했다면 칭찬하는 것이 되는 거예요.
    그 생각이 그대로 말이나 행위로 나오고
    또 생각을 일으키고 이러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이 일어나면 나도 있고 남도 있기 때문에
    좋고 싫어하는 게 분명히 나오는데
    생각이 안 일어나면 나도 없고 남이 없기 때문에
    남을 해칠 것도 없고 칭찬할 것도 없는 거죠.

    여기서 얘기가
    본래 나도 없고 남도 없고 대장부도 없는데
    단지 마음에서 나와 남을 본다 이거에요.
    그래서 마음이 일어나면
    내가 남을 해쳤다고 하면 거기에 이름을 붙여 해친 것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생각이 일어나가지고 행동하고 말하고 또 생각하고 이러는데
    이게 생각이 이렇게 하는 줄 모르고
    마치 현실같이 그런 느낌이 오고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을 지켜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이 생각은 매 순간 변하니까 나도 없고 남도 없고 대장부도 없고
    칭찬한다, 비난한다, 이런 것은 전부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거구나’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남이 비난한다고 화가 올라오는데
    기분 나쁘다고 올라오는 것도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거지 다른 데서 일어나는 게 아니에요.
    남이 비난해도 내 마음이 아주 조용해서
    생각이 안 일어나고 화가 안 일어난다면 아무렇지도 않은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사실을 모르니까
    일어나는 대로 휘둘려 살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자기가 자기한테 속는다는 뜻이에요.
    이왕이면 한 생각이 자기를 지배하고
    한 생각이 자기 삶의 전부고 자기 삶의 현주소라면
    그 생각을 바르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거죠.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돌리고 바르게 하는 것이
    자기의 긍정적인 삶을 갖다 주는 거죠.
    궁극에는 자기의 생각을 일으키지 않도록 의식이 깨어 있게 수행을 해서
    생각을 일으키고 안 일으키는 것을 자유자재 할 수 있으면 대단한 겁니다.
    생각을 없애려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마음이 청정한데 그 청정한데서 일어나는 생각은
    내 본연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부다 진여의 작용이에요.
    그래서 더러운 마음에서 생각이 일어나면
    이놈이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남도 힘들게 하는 겁니다.
    하지만 청정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은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 생각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자기 삶이 바뀌어 진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 가운데에 한 가지 법이라도,
    화합하여 모이어서 이루어진 것을 결정하여 이름을 붙인
    부처님과 법과 스님과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라한이라는 것은,
    반드시 취할 만한 게 있지 않은 것이다.’

    ‘이 가운데에 한 가지 법이라도, 화합하여 모이어서’
    이 말은, 생각이 그냥 일어난 게 아니고 대상에 영향을 받아서 일어난 거죠.
    그래서 화합을 했다고 얘기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혼자 단독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고
    남이 비난하면 화가 일어나고 칭찬하면 좋아 하고
    아주 좋은 게 있으면 만지고 싶고 갖고 싶고,
    더러우면 피하고 싶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 대상 따라서 마음이 일어난다면 그 마음은 독립된 게 아니죠.
    또 육체를 통해서도 일어나고 바깥의 대상하고 관계가 있죠.
    이렇게 서로 관련지어서 일어나는 생각을 요즘은 네트워크라고 얘기하고
    불교에서는 타를 의지해서 일어난다 해서 의타기성이라고 하는 겁니다.

    오늘 오전에 다선(茶禪)강의 하면서 탄쓰퉁(譚嗣同)이라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이 사람은 청나라 말엽에 아주 혁신적인 사상가로 나라를 바꿔보려고 했던 개혁자에요.
    첫 번째 개혁의 깃발을 치켜든 사람인데,
    이 사람은 난징(南京)에서 양런산(楊仁山)이라는 거사에게
    유식과 화엄경을 배운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인학(仁學)이라는 책을 썼는데 충결망라(衝決網羅)라고 해서
    그물 같이 얽히고설킨 것을 다 끊어버린다는 내용이 나와요.
    이 사람의 아버지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사를 자주 다니게 되는데
    그러면서 백성들의 참담한 실상을 많이 보는 거예요.
    모든 인간관계가 너무 고통스러운 관계니까
    이것을 끊어버려야 된다고 얘기를 한 사람이에요.
    십이연기도 보면 열두 개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무명에서 시작해서 끝에 가면 늙고 병들고 죽음이라는 고통이거든요.
    그래서 고통스러운 것은 끊어야 되겠다고 하고 실천을 한 사람이에요.
    중생이 병이 들었으니까 나도 병이 들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면 나도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유마경』을 좋아하는가 봐요.
    모든 것은 사랑과 연민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어떤 이익이라든지 손해라든지 악함, 추함 이분법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연결고리를 끊어버려야 되겠다고 하고 자기 실천으로 가려고 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그만 뜻을 펴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버린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근대사를 보면 전부다 불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그 중에 핵심이 유식이 바탕에 있다는 겁니다.

    여기 얘기가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생각이 나와 남을 가르고 이러는 거지 밖에 있는 게 아니다.
    생각을 잘 다스려라, 이런 얘기에요.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에서 얘기하는 것은
    결국 사회혁명이라든지 모든 것은
    이렇게 자기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는 게 유식에서 하는 얘기니까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얘기 하는 겁니다.
    유식사상 자체가 상식을 뒤엎어버리는 가르침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공부를 하면 의식이 깨어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