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개에게는 사자의 성품이 (본문, 강의)

경호... 2012. 1. 17. 01:19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개에게는 사자의 성품이

    (본문)


    65-12-222
    復次四大 及造色圍虛空 故名爲身.
    是中內外入因緣和合 生識種.
    身得是種和合 作種種事. 言語坐起去來空.

    六種和合中 强名爲男 强名爲女.
    若六種是男 應有六男. 不可以一作六 六作一.
    旣於地種中 無男女相. 乃至識種 亦無男女相.
    若各各中無 和合中亦無. 如六狗各各不能生師子.
    和合亦不能生. 無性故.

    지수화풍 사대(四大)와 사대로 이루어진 색(色)이
    허공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몸이라 한다.
    이 가운데의 안과 바깥에 들어가는 인연이 화합하여 식(識)의 종자가 생겨난다.
    몸은 이 식의 종자를 얻어 화합하여 여러 가지 일을 만든다.
    말을 하면서 앉고 일어서며 허공을 가고 온다.

    여기서 여섯 가지 종류가 화합하여 생겨난 모습을
    억지로 남자라 하기도 하고, 여자라 하기도 한다.
    만약 이 여섯 가지 종자가 남자라면 응당 여섯 명의 남자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가 여섯이 되고 여섯이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이미 땅이란 요소 가운데에 남녀의 모습이 없다.
    나아가 식(識)의 종자에도 남녀의 모습은 없는 것이다.
    만약 각각의 요소 가운데에 남녀의 모습이 없다면
    이것들이 화합한 곳에서도 남녀의 모습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여섯 마리의 개가 각각이 사자를 생기게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여섯 마리의 개가 화합하여 합쳐도 또한 사자를 생기게 할 수 없다.
    이것은 개에게 사자의 성품이 없기 때문이다.



    (강의)

    지수화풍 사대(四大)와 사대로 이루어진 색(色)이
    허공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몸이라 한다.
    이 가운데의 안과 바깥에 들어가는 인연이 화합하여 식(識)의 종자가 생겨난다.
    몸은 이 식의 종자를 얻어 화합하여 여러 가지 일을 만든다.
    말을 하면서 앉고 일어서며 허공을 가고 온다.


    ‘지수화풍 사대(四大)와 사대로 이루어진 색(色)이
    허공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몸이라 한다.’
    지수화풍 사대가 결합하면 물질 형태가 나오는데
    그게 텅 빈 허공을 감싸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수행을 하면 몸이 사라져 버리는 거예요.
    물질요소가 사라지므로 해서 허공의 요소가 나타나는 이유가 그거예요.

    ‘이 가운데의 안과 바깥에 들어가는 인연이 화합하여 식(識)의 종자가 생겨난다.’
    이런 가운데 식의 종자가 들어가는 거예요.
    사람이 죽을 때 제일 나중에 떠나는 것이 아뢰야식이고
    어머니 태속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것도 아뢰야식입니다.
    이 아뢰야식이 수많은 종자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인연이 화합하여 식(識)의 종자가 생겨난다.’ 그랬는데
    이 육체가 식을 일으키는 뿌리에요.
    육체가 있으므로 해서 인식을 하는 거죠.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일어나는 거예요.
    대상을 만드는 것도 아뢰야식이 만들었지만
    만들어 놓고 몸을 통해서 인식하는 것도 아뢰야식이에요.

    ‘몸은 이 식의 종자를 얻어 화합하여 여러 가지 일을 만든다.
    말을 하면서 앉고 일어서며 허공을 가고 온다.’
    왔다 갔다 한다 이거죠.

    여기서 여섯 가지 종류가 화합하여 생겨난 모습을
    억지로 남자라 하기도 하고, 여자라 하기도 한다.
    만약 이 여섯 가지 종자가 남자라면 응당 여섯 명의 남자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가 여섯이 되고 여섯이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이미 땅이란 요소 가운데에 남녀의 모습이 없다.
    나아가 식(識)의 종자에도 남녀의 모습은 없는 것이다.
    만약 각각의 요소 가운데에 남녀의 모습이 없다면
    이것들이 화합한 곳에서도 남녀의 모습은 없을 것이다.


    이 말은,
    몸을 이루고 있는 흙, 물, 불, 바람, 허공의 오대 원소에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습니까?
    없죠.
    몸을 이루고 있는 오대에는 남녀가 없듯이
    화합되어 있는 이 자체도 남녀가 없어야 되는데
    남자로 보고 여자로 본다 이거에요.
    희한한 일이죠.

    이것은 마치 여섯 마리의 개가 각각이 사자를 생기게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여섯 마리의 개가 화합하여 합쳐도 또한 사자를 생기게 할 수 없다.
    이것은 개에게 사자의 성품이 없기 때문이다.


    여섯 개는 흙, 물, 불, 바람, 허공, 식(識)을 육대(六大)라 그럽니다.
    흙, 물, 불, 바람, 허공, 식(識)에는 남녀가 없듯이
    그게 결합해서 인간의 몸이 되어도 남녀가 없어야 되는데
    있는 것은 왜 그러냐.
    이 마음이 만들어 낸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개에게는 사자의 성품이 없다고 말하듯이
    육체에는 자아라는 성품이 없다 이거죠.
    텅 비어 있는 것만 있는데 이게 불성이에요.
    구성 요소자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결합된 것을 남자라 하고 여자라 하잖아요.
    그게 마음이 만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직 마음뿐 다른 경계는 없다는 말이 그래서 하는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