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꿈속에서 경계를 본다 (본문, 강의)

경호... 2012. 1. 17. 01:12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꿈속에서 경계를 본다

    (본문)


    63-3-214
    諸經要集云 夫云罪行 妄見境染 執定我人 取著違順.
    便令自他 皆成惡業.
    是以 經偈云.
    貪欲不生滅 不能令心惱 若人有我心
    及有得見者 是人爲貪欲 將入於地獄.
    是故 心外雖無別境 稱彼迷情 强見起染.
    如夢見境 起諸貪瞋.
    稱彼夢者 謂實不虛 理實無境 唯情妄見.

    『제경요집』에서 “죄를 행한다는 것은 허망한 견해로 경계에 오염되어
    나와 남을 분별하고 좋고 나쁜 흐름을 쫓아 집착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와 남으로 하여금 모두 악업을 이루게 한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경의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탐욕이 생기거나 멸하지 않아
       마음을 노고롭게 하지 못하네.
       사람이 나의 마음 있다 하여서
       경계에서 시비분별 내려 한다면
       이 사람은 전체가 탐욕이 되어
       오는 세상 지옥으로 들어간다네.

    이런 까닭에 마음 밖에 따로 경계가 없더라도
    미혹한 정식(情識)에 푹 빠져 억지 견해로서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꿈속에서 경계를 보고 모든 탐욕과 성냄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꿈속에 있는 사람은 실제 헛된 것이 아니라고 하나,
    이치는 진실로 경계가 없어, 오직 알음알이로 허망하게 보는 것이다.



    (강의)

    꿈속에서 경계를 본다는 게 아주 재미있는 겁니다.
    여기 얘기가 실제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게 아니고
    꿈을 꾸면서 사물을 보는 거죠.
    이 말을 하는 의도는 다 허상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실제적으로 오직 마음뿐이지 바깥경계가 없다고 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세친보살이 이렇게 얘기 했어요.
    꿈속에서는 대상이 없는데도 실물같이 나타나지 않느냐,
    그러니까 그 대상이라는 게 전부다 마음이 아니냐 이거죠.
    경계라는 것은 마음인데,
    마음이 경계화 되어서 나타나서 그것을 인식한다는 거죠.

    그러면 읽어 보겠습니다.
    『제경요집』에서 “죄를 행한다는 것은 허망한 견해로 경계에 오염되어
    나와 남을 분별하고 좋고 나쁜 흐름을 쫓아 집착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와 남으로 하여금 모두 악업을 이루게 한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경의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죄를 짓는다는 것은 결국 허망한 견해로 경계에 오염되어 있다 이 말이죠.
    그래서 나와 남을 분별해서 좋고 싫어하는 마음을 자꾸 내는 거예요.
    결국 내 밖에 따로 있다, 이것 때문에 악업을 짓는 겁니다.
    오직 마음뿐이라는 경계를 알면 죄를 지을 리가 없죠.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내 밖에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이렇게 분리시키고, 옳고 그름을 따지고, 높고 낮음을 따지니
    악업이 안 생길 수가 있습니까.
    오직 마음뿐인 경계라면 누가 악업을 짓겠느냐,
    여기 내용이 그런 겁니다.

       탐욕이 생기거나 멸하지 않아
       마음을 노고롭게 하지 못하네.
       사람이 나의 마음 있다 하여서
       경계에서 시비분별 내려 한다면
       이 사람은 전체가 탐욕이 되어
       오는 세상 지옥으로 들어간다네.


    탐욕 자체는 실체가 없는데 사람들의 마음에는 그것이 있어서
    경계를 바라볼 때 탐욕을 배경으로 해서 시비분별을 일으키는 거예요.
    이런 사람은 전체가 탐욕 덩어리가 되어서 지옥으로 간다는 거죠.
    이렇게 탐욕으로 가득 차면 탈이 나는 겁니다.

    이런 까닭에 마음 밖에 따로 경계가 없더라도
    미혹한 정식(情識)에 푹 빠져 억지 견해로서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꿈속에서 경계를 보고 모든 탐욕과 성냄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꿈속에 있는 사람은 실제 헛된 것이 아니라고 하나,
    이치는 진실로 경계가 없어, 오직 알음알이로 허망하게 보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마음 밖에 따로 경계가 없더라도’
    내 마음에 탐욕이 있으면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에 일어나는 이것이 문제에요.
    현재 한 생각이 중요한데, 이것이 오직 마음뿐이라는 경계에서 보면
    더 명확해진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