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방편(方便)의 근본은 일심(一心)이다 (본문)

경호... 2012. 1. 10. 12:43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방편(方便)의 근본은 일심(一心)이다 (본문)

    62-1-210
    廣略之敎 遮表之詮 雖開合不同 總別有異
    然皆顯唯心之旨 終無識外之文.
    證若恆沙 豈唯一二. 所以 法華經 偈云.

    知第一寂滅 以方便力故 雖說種種道 其實爲佛乘.

    又 偈云.
    我今亦如是 安隱衆生故 以種種法門 宣示於佛道.

    광범하거나 개략적인 가르침과 부정과 긍정의 논리에서는
    비록 이치를 전개하고 모으는 형식이 같지 않더라도
    전체와 부분에서 다른 것이 있다.
    그러나 모두가 오직 마음이라는 종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끝내 마음을 벗어난 문장은 없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은 항하사 모래알만큼이나 많으니,
    어찌 오직 하나나 두 가지로 증명하는 것에 그치겠는가.
    그러므로 『법화경』 게송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으뜸가는 적멸을 알 수 있는 건
       모든 것이 방편의 힘 때문이라
       여러 가지 공부 길을 설한다 해도
       실재는 불승을 위한 것이다.

    또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이제 지금 또한 이와 같아서
       모든 중생 편안토록 해주기 위해
       여러 가지 법문으로 방편을 써서
       일체세계 부처님 길 열어 보인다.

    釋曰.
    知第一寂滅者.
    眞如一心 是本寂滅.
    非輪迴生滅之滅 亦非觀行對治之滅. 故稱第一.

    於一心寂滅之中 卽無法可敷揚 無道可建立.
    爲未了者 以方便大慈力故 雖說種種別門異道
    若剋禮而論 唯但指歸一心佛乘. 更無餘事.

    今我亦如是者.
    今我與十方佛 同證此法.
    悉皆如是 以此安樂一切有情.
    示三乘五性種種法門 宣揚於唯心佛道.

    이것을 풀이해 보자.
    으뜸가는 적멸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진여의 일심으로 본래 적멸한 것이다.
    이것은 윤회하는 생멸의 멸이 아니며,
    또한 관하는 수행으로서 대치하는 멸도 아니다.
    그러므로 으뜸이라 칭한 것이다.

    일심이 적멸한 가운데서는
    그 자체에 어떠한 법도 부연하거나 드러낼 수가 없고,
    어떠한 도(道)도 건립할 것이 없다.
    깨닫지 못한 자를 위하여 방편인 대자비심의 힘 때문에
    여러 가지 방편으로 다른 도를 설파하더라도,
    근본 바탕에 나아가 논한다면 오직 일심인 불승(佛乘)을 가리켜 돌아가는 것이다.
    여기에 다시 더 다른 일은 없다.

    내가 이제 지금 또한 이와 같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시방세계 부처님과 더불어 똑같이 이 법을 증득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다 이와 같아서, 이것으로써 일체 유정을 안락하게 해주는 것이다.
    성문과 연각과 보살과 오성(五性)의 여러 가지 법문을 보이고,
    오직 마음이라는 부처님의 도를 선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