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얻을 것이 없어 수기(受記) 한다 (본문, 강의)

경호... 2012. 1. 6. 05:21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얻을 것이 없어 수기(受記) 한다

    (본문)


    61-8-207
    勝天王般若經 云.
    爾時 衆中有一菩薩摩訶薩 名須眞胝.
    白勝天王言 如來爲大王受記乎. 勝天王答 善男子 我受記如夢相.
    又問 大王 如此受記 當得何法. 答曰 佛授我記 竟無所得.

    又問 無所得者 爲是何法.
    答曰 不得衆生壽者我人. 養育陰界入 悉無所得.
    若善不善 若染若淨 若有漏若無漏 若世間若出世間 若有爲若無爲 若生死若涅槃 悉無所得.
    又問 若無所得 用受記爲. 答曰 善男子 無所得故 則得授記.

    『승천왕반야경』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그 때 대중 가운데에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이름이 수진지 보살이었다.
    그는 승천왕에게 질문하였다.

    수진지 : 여래께서는 대왕을 위하여 수기하셨습니까?
    승천왕 : 선남자여, 내가 수기를 받은 것은 꿈속의 일과 같았다.

    수진지 : 대왕이시여, 이와 같은 수기로 어떤 법을 얻었습니까?
    승천왕 : 부처님이 나에게 수기하신 것은 끝내 얻을 것이 없었다.

    수진지 : 얻을 게 없는 것이 무슨 법입니까?
    승천왕 :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을 얻을 수 없었다.
    오음(五蔭)과 십이입(十二入)과 십팔계(十八界)를 청정하게 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가 없었다.
    선이든 악이든, 오염된 것이든 청정한 것이든, 번뇌가 있든 번뇌가 없든,
    세간이든 출세간이든, 유위든 무위든, 생사이든 열반이든 모든 법은 얻을 것이 없었다.

    수진지 :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수기하시는 것입니까?
    승천왕 : 선남자여, 얻을 것이 없으므로 수기할 수 있는 것이다.



    (강의)

    『승천왕반야경』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그 때 대중 가운데에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이름이 수진지 보살이었다.
    그는 승천왕에게 질문하였다.

    수진지 : 여래께서는 대왕을 위하여 수기하셨습니까?
    승천왕 : 선남자여, 내가 수기를 받은 것은 꿈속의 일과 같았다.


    꿈속의 일이라는 것은 실재하지 않는 거죠.
    수기를 받았다는 것은
    ‘너는 다음에 부처가 되어서 어느 세계에 많은 중생을 구제할 것이다’
    이런 주지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게 꿈속의 일과 같다고 했습니다.

    수진지 : 대왕이시여, 이와 같은 수기로 어떤 법을 얻었습니까?
    승천왕 : 부처님이 나에게 수기하신 것은 끝내 얻을 것이 없었다.


    수기를 받았으면 무엇인가를 얻었을 거 아니냐고 물으니까,
    아무것도 없다 이거죠.

    수진지 : 얻을 게 없는 것이 무슨 법입니까?
    승천왕 :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을 얻을 수 없었다.
    오음(五蔭)과 십이입(十二入)과 십팔계(十八界)를 청정하게 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가 없었다.
    선이든 악이든, 오염된 것이든 청정한 것이든, 번뇌가 있든 번뇌가 없든,
    세간이든 출세간이든, 유위든 무위든, 생사이든 열반이든 모든 법은 얻을 것이 없었다.

    수진지 :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수기하시는 것입니까?
    승천왕 : 선남자여, 얻을 것이 없으므로 수기할 수 있는 것이다.


    ‘얻을 게 없는 것이 무슨 법입니까?’
    이렇게 꼬치고치 물어야 뭐가 나와요.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을 얻을 수 없었다.’
    깨달은 사람들은 얻을 게 없다 그랬죠.
    그래서 오무소득(吾無所得), 얻을 바가 없는 것을 깨닫는다 이랬습니다.
    그게 깨달음이에요.

    수보리존자의 얘기를 하자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다 벗었다면 수기를 주는 거죠.
    ‘너는 다음에 어느 세계에 부처님이 되어서 중생들을 구제하게 될 것이다.’
    이런 얘기 『법화경』에 나오죠.
    『금강경』에도 이와 똑같은 얘기 나오죠.
    연등부처님한테 내가 수기를 받았을 때
    받았던 징표라든지 뭐가 있다면 석가모니부처라고 이름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다음에 사바세계에 석가모니부처라고 수기를 받은 것은
    사실 얻을 바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얻을 바가 없는 무소득이 그 내용이라면,
    무소득을 체득한 사람에게 수기를 주는 거죠.
    그렇다면 거기는 주고받고 한 것이 없잖아요.
    그게 맞는 거죠.

    여기 말대로 하자면,
    선이든 악이든, 오염된 것이든 청정한 것이든, 번뇌가 있든 번뇌가 없든,
    세간이든 출세간이든, 유위든 무위든, 생사이든 열반이든
    어떠한 법도 얻을 것이 없다, 이렇게 되는 거죠.
    상주 속에 무상을 얘기하고 무상 속에 상주를 얘기하더라도
    결국 그것은 얻을 것이 없는 거예요.
    그게 원종(圓宗)입니다.

    얻을 것이 없다고 하면 이해 안 되는 분 계시죠?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실험해 보면 되요.
    집에가서 골동품 있으면 깨지는지 한 번 던져 보세요.
    깨지면 다시 원상 복구시킬 수 있는지.
    없습니다.
    이 집도 손을 보지 않으면 점점 무너져 버립니다.
    내 몸뚱아리, 재산, 명예, 지위,
    나아가서 지구라든지 삼라만상 우주도 얻을 것이 없어요.
    얻을 것이 없으면 얼른 알아차려야지,
    왜 사람들은 우주와 하나된다는 그런 꿈을 꾸는지 몰라.
    우주도 얻을 것이 없는데 하나되어서 뭐하게. ㅎㅎㅎ
    안 그래요?
    그래서 수행이 진실인거예요.
    얻을 것이 없다고 했지, 없을 무(無)라고 한것은 아닙니다.
    착각하면 곤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