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성스런 설법과 침묵 (본문)

경호... 2012. 1. 6. 05:17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성스런 설법과 침묵 (본문)

    61-5-205
    天王般若經 偈云.
    總持無文字 文字顯總持 大悲方便力 離言文字說.
    思益經 云. 汝等比丘 當行二事. 一聖說法 二聖黙然.
    但正說時 了不可得 卽是黙然 不是杜口無說.
    故昔人云 幻人說法幻人聽 由來兩箇總無情 說時無說從君說 聽處無聽一任聽.

    『천왕반야경』의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성스러운 총지에는 문자 없으나
       문자로써 바른 총지 드러낸다네.
       대자비의 크나크신 방편의 힘은
       언어 문자 벗어나서 설해진다네.

    『사익경』에서는 “너희 비구들이여, 마땅히 두 가지 일을 행하여야 한다.
    하나는 성(聖)스런 설법이며 또 하나는 성스런 침묵이다.
    단지 바르게 설할 때에 알아들을 수 없다면 묵연히 침묵해야 한다.
    이것은 단지 입을 막아서 말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옛 스님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허깨비가 법 설하고 법을 들으나
       본래부터 양쪽 모두 무정이라네.
       설할 것이 없으나 인연 따르고
       들을 것이 없으나 들음과 하나.

    楞伽經云 大慧復白佛言.
    如世尊所說 我從某夜 得最正覺 乃至某夜 入般涅槃.
    於其中間 不說一字 亦不已說當說 不說是佛說.
    大慧白佛言 世尊如來 應正等覺 何因說言 不說是佛說.
    佛告大慧 我因二法 故作是說. 云何二法.
    謂緣自得法及本住法 是名二法. 因此二法故 我作如是說.
    云何緣自得法. 若彼如來所得 我亦得之.
    無增無減 緣自得法究竟境界. 離言說妄想 離文字二趣.

    『능가경』에서 대혜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대혜 : 세존께서는 “내가 어느 날 밤에 가장 올바른 깨달음을 얻고
    법의 즐거움을 누리다가 어느 날 밤에 반열반(般涅槃)에 들어간다.
    그 중간에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고,
    또한 이미 설한 것도 아니며 설할 것도 아니다.
    설하지 않은 이것이 부처님 설법이다”고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정등각(正等覺)인데 무슨 원인으로
    “설하지 않은 이것이 부처님 설법이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세존 : 나는 두 가지 법으로 인하여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무엇이 두 가지 법인가.
    스스로 법을 얻는 인연과 본래 안주해 있는 법을 두 가지 법이라 한다.
    이 두 가지 법을 인하여 내가 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스스로 법을 얻는 인연인가.
    여래가 얻는 것이라면 나 또한 얻는 것이다.
    여기에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이 스스로 얻는 법의 구경 경계를 인연하는 것이다.
    이 자리는 언설과 망상을 벗어났고,
    문자의 상대적인 개념에 구속되는 것을 벗어난 것이다.

    云何本住法.
    謂古先聖道 如金銀等性 法界常住. 若如來出世 若不出世 法界常住 如趣彼城道.
    譬如士夫 行曠野中 見向古城平坦正道 卽隨入城 受如意樂.
    偈云. 我某夜得道 至某夜涅槃 於此二中間 我都無所說.
    緣自本住故 我作如是說 彼佛及與我 悉無有差別.

    어떤 것이 본래 안주해 있는 법인가.
    옛 성인들의 성스런 도가
    금이나 은 등의 성품과 같이 변하지 않고 법계에 상주하는 것을 말한다.
    여래가 세상에 나오든 말든 간에 법계에 상주하는 것으로
    마치 성으로 나아가는 탄탄한 길과 같다.
    비유하여 어떤 사람이 광야의 거치른 들판을 가는 중에,
    옛 성으로 뻗쳐 있는 평탄하고 바른 길을 본 것과 같다.
    곧 이 길을 따라 성에 들어가면 마음대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느 날 밤 보리수에 깨달음 얻고
       어느 날 밤 사라수에 열반할 때에
       깨달음과 열반까지 이르는 동안
       조금도 법이라고 설한 게 없다.

       자기의 본래 법을 인연하므로
       내가 이제 이 같이 말을 하나니
       부처님과 중생인 우리 사이에
       지혜와 번뇌로서 차별이 없다.

    釋云.
    此有二因 一卽緣自得法. 自所得法 卽是證道.
    證法在己 離過顯德. 二卽緣本住法.
    本住卽古先聖道. 傳古非作.
    此上是據理約證云不說. 若但是自心聞 則佛常不說.

    이것을 풀이해 보자.
    여기에 두 가지 인(因)이 있으니, 하나는 스스로 법을 얻는 것을 인연하는 것이다.
    스스로 얻어지는 법이라는 것은 도를 증득한다는 것이다.
    법을 증득하는 것은 자기에게 있는 것으로 번뇌를 벗어나면 공덕이 드러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본래 안주해 있는 법을 인연하는 것이다.
    본래 안주해 있다는 것은 곧 옛 성인들의 성스런 도다.
    이것은 옛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서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말한 내용은
    이러한 이치에 근거하여 증득한 자리에서 “설하지 않았다”고 한 것이다.
    단지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면 부처님은 항상 설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