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의타기성(依他起性)은 멸(滅)할 수 있다 (본문)

경호... 2012. 1. 5. 02:12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의타기성(依他起性)은 멸(滅)할 수 있다 (본문)

    59-8-201
    問 依他起相 但是自心妄分別有.
    理事雙寂 名體俱虛 云何有憂喜 所行境界.
    答 譬如夜行 見杌爲鬼 疑繩作蛇. 蛇之與鬼 名體都無.
    性相恆寂 雖不可得而生怖心 以體虛而成事故.
    問 三性中 幾性不可滅 幾性可滅耶.
    答 准佛性論 云. 二性不可滅 一性可得滅.
    何以故. 分別性本來是無 故不可滅 眞實性本來是眞 故不可滅.
    依他性雖有不眞實 是故可滅.


    : 다른 것에 의지해서 일어나는 모습은
    단지 자기 마음의 허망한 분별로 있는 것입니다.
    이(理)와 사(事)가 모두 적멸하여 이름과 실체가 함께 허망한 것인데,
    어떻게 근심하거나 즐거워하는 경계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 비유하여 야밤에 길을 가다가 말뚝을 보고 귀신이라 하고,
    새끼줄을 의심하여 뱀이라 하는 것과 같다.
    여기에 뱀과 귀신의 이름과 실체는 조금도 없다.
    사람의 성품과 모습이 항상 공적(空寂)하여
    얻을 수 없는 것이라도 두려운 마음을 내는 것은
    바탕이 비어 있는 것으로써 현상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 분별하는 성품과 진실한 성품과
    다른 것에 의지하여 일어나는 성품 가운데에서
    어느 것이 멸할 수 없고, 어느 것이 멸할 수 있는 것입니까.

    : 『불성론』에 기준하여 말하겠다.
    두 가지가 멸할 수 없고, 한 가지는 멸할 수 있다.
    무엇 때문인가.
    분별하는 성품은 본래 없기 때문에 멸할 수 없다.
    진실한 성품은 본래 진실한 것이기 때문에 멸할 수 없다.
    그러나 다른 것에 의지하여 일어나는 성품은 진실이 아니니,
    이런 까닭에 멸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