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성품이 공하면 평등하다 (본문)
58-4-198
如中觀論 偈云.
染法染者一 一法云何合 染法染者異 異法云何合.
古釋. 煩惱爲能染 衆生是所染. 一卽能所不成 異卽如同水火 俱無合義.
止觀云.
若一念煩惱心起 具十法界百法 不相妨礙. 雖多不有 雖一不無.
多不積 一不散.
『중관론』 게송에서 말하였다.
염법(染法)과 염자(染者)가 동일하다면
동일한 법을 어떻게 합할 것인가.
염법과 염자가 다른 것이라면
다른 법을 어떻게 합할 것인가.
이것을 옛 스님은
“번뇌는 중생을 물들이는 것이며 중생은 물이 드는 대상이다.
번뇌와 중생이 동일하다면 능소(能所)의 경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며,
다른 것이라면 불과 물의 성질과 같이 다른 성질로 합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동일하다거나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 합당한 이치가 없다”고 풀어서 말하였다.
『지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한 생각의 번뇌가 마음에서 일어나도
십법계(十法界)의 백 가지 법을 다 갖추어 서로 방해하거나 장애가 되지 않는다.
이것이 많다 하더라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하나일지라도 다른 게 없는 것이 아니다.
많아도 쌓아져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라 해도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多不異 一不同. 多卽一 一卽多.
亦如初燈 與暗共住 如是明暗 不相妨礙 亦不相破.
如是了達煩惱性空 則四種瀑流 唯正法行日之能竭.
七重慢阜 因平等慧風之所摧.
能害所害俱消 自縛他縛同解.
逢緣猶蓮華上之水 歷事若虛空中之風.
많아도 다른 것이 아니며, 하나라 해도 같은 것이 아니다.
많으면서 하나이며, 하나면서 많은 것이다.
또한 이것은 처음 등불을 켤 때에 밝음이 어둠과 함께 머무는 모습과 같다.
이와 같은 밝음과 어둠은 서로 방해하거나 장애가 되지 않으며
또한 서로 파괴하지도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번뇌의 성품이 공(空)한 것임을 요달한다면
네 가지 종류의 폭포수 같이 흐르는 번뇌도1)
오로지 바른 법이 행해지는 태양 아래에서 말라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일곱 가지 겹겹의 아만 덩어리도2)
평등한 지혜의 바람으로 인하여 꺾어져 버리는 것이다.
침해하고 침해를 받았던 것이 모두 사라지고,
자기를 묶고 남을 묶었던 것이 똑같이 풀어지는 것이다.
인연을 만나면 연꽃 위에 맺힌 맑은 물방울과 같고,
처리하는 일 모두가 허공의 걸림이 없는 바람과 같다.
一切時中 常居宗鏡 見萬法無異.
如太虛空 因分別識生.
名色影現 分別不起 名色本虛.
向性空地中 美惡平等.
살아 가는 모든 삶의 순간순간을 항상 종경에 머물러
만 가지 법에 다름이 없음을 본다.
이것은 마치 큰 허공에 분별하는 식으로 인하여
명색(名色)의 그림자를 생겨나게 하는 것과 같다.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명색은 본래 없다.
성품이 공(空)한 자리에서는 아름답고 추한 것이 평등한 것이다.
┨註釋┠─────────────────────────────────────────
- 1)사종폭류(四種瀑流) : 사류(四流)라고도 함.
폭류는 홍수가 나무ㆍ가옥 따위를 떠내려 보내는 것처럼,
선(善)을 떠내려 보내는 뜻으로 번뇌를 말함.
① 욕폭류(欲暴流) : 욕폭계에서 일으키는 번뇌.
중생은 이것 때문에 생사계에 바퀴돌 듯 함.
② 유폭류(有暴流) : 삼계(三界)의 생존, 곧 삼유(三有).
③ 견폭류(見暴流) : 3계의 견혹(見惑) 중에 사성제마다 각각
그 아래서 일어나는 신견(身見)ㆍ변견(邊見)등의 그릇된 견해.
④ 무명폭류(無明暴流) : 3계의 사성제와 수도(修道)에 일어나는 우치(遇癡)의 번뇌.
모두 15가지가 있음. ☞ 본문으로...
2)칠중만(七重慢)
교만의 종류 : 교(憍)는 남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 훌륭하다는 생각.
만(慢)은 다른 이와 견주어 자기 가치 이상으로 자기를 평가하는 것.
① 만(慢) :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는 자기가 낫다고 우쭐대고,
동등한 사람에게는 나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자부하는 태도다.
② 과만(過慢) : 동등한 사람에게는 자기가 더 낫다고 뽐내고,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에게 대해서는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③ 만과만(慢過慢) : 자기보다 나은 사람에 대해,
자기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④ 아만(我慢) : 오온이 인연화합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참된 나로 삼아 집착하는 교만심이다.
⑤ 증상만(增上慢) : 깨달음을 얻지 못하였으면서
이미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⑥ 비만(卑慢) : 자기보다 월등하게 나은 자에 대하여
자기는 조금 못할 뿐이라는 교만이다.
⑦ 사만(邪慢) : 덕이 없음에도 덕이 있다고 내세우는 교만이다. ☞ 본문으로...
'[佛敎] > 唯識講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唯識』- 색법(色法)에 네 가지 이치가 있다 (본문) (0) | 2012.01.05 |
---|---|
『唯識』- 성품이 공하면 평등하다 (강의) (0) | 2012.01.05 |
『唯識』- 부정심소(不定心所)의 회(悔) 면(眠) 심(尋) 사(伺) (강의) (0) | 2012.01.05 |
『唯識』- 부정심소(不定心所)의 회(悔) 면(眠) 심(尋) 사(伺) (본문) (0) | 2012.01.05 |
『唯識』- 열 가지 번뇌(煩惱)와 수번뇌(隨煩惱) (강의 - 2. 隨煩惱) (0) | 2012.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