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열 가지 번뇌(煩惱)와 수번뇌(隨煩惱) (본문)

경호... 2012. 1. 5. 01:57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열 가지 번뇌(煩惱)와 수번뇌(隨煩惱) (본문)

    57-9-196
    問 此十煩惱1) 何識相應.
    答 第八藏識全無. 第七末那有四. 第六意識具十. 前五識唯三.
    古釋云 五識但三 以無分別 故無慢等. 慢等必由有隨念計度分別生故.
    又 由慢於稱量門起 劣勝負故. 疑猶豫簡擇門起. 見推求門起故.
    五識無此等行相故.

    : 열 가지 번뇌는 어느 식과 상응하는 것입니까.

    : 제팔식인 장식은 근본 번뇌와 상응하는 것이 전혀 없다.
    제칠식인 말나식은 네 가지 번뇌와 상응한다.
    제육식인 의식은 열 가지를 다 갖추어 상응한다.
    전오식(前五識)은 오직 탐(貪)과 진(瞋)과 치(癡) 세 가지일 뿐이다.

    옛 스님은 이것을 풀어서
    “오식(五識)에 단지 탐 진 치 세 가지만 있는 것은 분별이 없기 때문에
    아만과 의심 등의 잘못된 견해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만과 의심 등의 잘못된 견해는
    반드시 생각을 따라 계탁 분별하는 것으로 생겨나기 때문이다”고 하셨다.

    또 “아만은 재고 따지는 것으로 말미암아 우열의 승부를 가리기 때문이다.
    의심은 머뭇거리고 선택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일어나기 때문이다.
    잘못된 견해는 따지고 추론하여 구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식에는 이와 같은 행상(行相)이 없다”고도 하였다.

    七識具我癡等四煩惱. 猶具審決 故疑無容起.
    由愛著我 瞋不得生. 無一心王中有二慧 故餘見不生.
    隨煩惱有二十.
    釋論云 唯是煩惱 分位差別 等流性故 名隨煩惱.
    此二十種 類別有三. 謂分等十 各別起故 名小隨煩惱.
    無慚等二 遍不善故 名中隨煩惱. 掉擧等八 遍染心故 名大隨煩惱.

    칠식은 아치(我痴)와 아견(我見)과 아애(我愛)와 아만(我慢)의
    네 가지 번뇌를 갖추고 있다.
    칠식에서는 오히려 살피고 결정하는 힘을 갖추고 있으므로
    의심을 용납하여 일으키는 것이 없다.
    나라고 하는 것에 집착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성나는 것이 생겨날 수 없다.
    하나의 심왕(心王) 가운데에 두 가지 분별이 있지 않으므로
    다른 견해가 생겨나지 않는다.

    수번뇌에는 20가지 종류가 있다.
    『석론』에서는 이것을 “오로지 번뇌로서 분류되는 차별 속에서도
    질적으로 번뇌와 동등한 흐름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번뇌라 한다”고 하였다.
    이 20 가지 종류의 수번뇌는 유형별로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분(忿) 한(恨) 복(覆) 뇌(惱) 질(嫉) 간(慳) 광(誑) 첨(諂) 교(憍) 해(害)의
    열 가지가 각자 따로 일어나기 때문에 소수번뇌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무참(無慙)과 무괴(無愧) 두 가지가 불선(不善)에 두루하기 때문에
    중수번뇌라 하는 것이다.
    셋째는 혼침(昏沈) 도거(掉擧) 불신(不信) 해태(懈怠) 방일(放逸) 실념(失念)
    산란(散亂) 부정지(不正知)의 여덟 가지가 오염된 마음에 두루하기 때문에
    대수번뇌라 하는 것이다.

    一忿 謂於現在違緣 令心憤發爲體. 能障無瞋爲業.
    二恨 謂於過去違緣 結怨不捨爲體. 能障無瞋爲業.
    三覆 謂於過犯 若他諫誨 若不諫誨 秘所作惡爲體. 能障發露悔過爲業.
    四惱 謂於過犯 若他諫誨 便發麤言 心暴不忍爲體. 能障善友爲業.
    五嫉 謂於他所有功德名譽 心妬不悅爲體. 能障仁慈爲業.
    六慳 謂積聚恡著爲體. 障無貪爲業.

    수번뇌를 차례로 설명하겠다.

    1. 분(忿) : 현재의 인연이 뒤틀린 데에서
       마음에 분노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성냄이 없는 것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2. 한(恨) : 과거의 인연이 뒤틀린 데에서
       맺힌 원한을 버리지 않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성냄이 없는 것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3. 복(覆) : 과거에 범한 잘못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거나 말거나
       지은 악업을 숨기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자기의 잘못을 드러내어 뉘우치는 마음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4. 뇌(惱) : 과거의 잘못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바로 거친 말을 하고 포악해져 참지 못하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좋은 벗 사귀는 것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5. 질(嫉) : 다른 사람이 지니고 있는 공덕과 명예를
       질투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어질고 자애로운 마음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6. 간(慳) : 재물을 모으고 쌓아두며 집착하여
       남에게 인색한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탐욕이 없는 것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七誑 謂惑亂於他 現不實事心詭爲體. 能障愛敬爲業.
    八諂 爲欺彼故 詐現恭順心曲爲體. 能障愛敬爲業.
    九憍 謂恃世間興盛等 心恃高擧 無所忌憚爲體. 能障厭離爲業.
    十害 謂逼惱有情 無悲無愍無哀無憐無惻爲體. 能障不害爲業.
    十一無慚 謂不恥過惡爲體. 能障慚爲業.
    十二無愧 謂於世增上 不恥過惡爲體. 能障愧爲業.

    7. 광(誑) : 남을 유혹하여 어지럽고 산란하게 해서
       사실이 아닌 일을 나타내어 속이려 하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사랑과 공경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8. 첨(諂) : 상대방을 속이기 위하여 거짓으로 공경하고 따르는 것을
       나타내려는 마음이 왜곡된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사랑과 공경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9. 교(憍) : 세간의 흥성한 권력과 명예와 부 등을 믿고 의지해서,
       자신이 높고 훌륭하다고 믿어 남에게 꺼릴 것이 없다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세간의 명예와 이익을 싫어하고
       떠나려는 마음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10. 해(害) : 다른 중생을 핍박하여 자비와 측은한 마음이 없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남을 해치지 않는 것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11. 무참(無慙) : 과거의 잘못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과거의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으로 삼는다.
    12. 무괴(無愧) : 세상에서 잘못을 더욱 더 많이 저지르며
       과거의 잘못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과거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미래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마음 내는 것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十三惛沈 謂令心懵重爲體. 能障毘鉢舍那爲業.
    十四掉擧 謂依不正尋求 心不寂靜爲體. 能障奢摩他爲業.
    十五不信 謂於有體有德有能 心不淨信爲體. 障信爲業.
    十六懈怠 謂心不勉勵爲體. 能障發起正勤爲業.
    十七放逸 謂總貪瞋癡懈怠爲體. 障不放逸爲業.
    十八失念 謂染汚不記爲體. 障不妄念爲業.

    13. 혼침(昏沈) : 마음이 몽롱하고 무겁게 가라앉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비파사나 관법(觀法)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14. 도거(掉擧) : 잘못된 것을 의지하여 옳은 것을 찾아 헤매는 마음으로
       고요하고 편안하지 못한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는 사마타를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15. 불신(不信) : 진여에 체(體)가 있고 공덕(功德)이 있고 공능이 있는 것에
       마음이 깨끗하게 믿지 못하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참다운 믿음을 장애하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16. 해태(懈怠) : 마음이 독려하고 애쓰지 않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바르게 애쓰려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에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17. 방일(放逸) : 전체적으로 마음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나태한 마음을 일으키는 데에 스며있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방일하지 않는 마음을 장애하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18. 실념(失念) : 마음이 오염되어 바른 법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망념을 내지 않는 것을 장애하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十九散亂 謂於所修善心 不喜樂爲依止故 馳散外緣爲體. 能障等持爲業.
    二十不正知 謂於三業不正了住 染汚慧爲體. 能障正知爲業.

    19. 산란(散亂) : 착하고 훌륭한 마음을 수행하는 곳에서
       기뻐하고 즐거운 마음을 의지처로 삼지 않기 때문에
       바깥 인연에 치달리는 것으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일체법을 평등하게 지니는 마음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20. 부정지(不正知) :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이 바르지 못한 곳에 머물러
       나쁜 업에 물든 오염된 지혜로서 바탕 삼는 것을 말한다.
       바르게 아는 것을 장애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업을 삼는다.



   ┨註釋┠─────────────────────────────────────────

    1)
    십번뇌(十煩惱) : 탐(貪), 진(瞋),  치(癡),  만(慢), 의(疑),
    신견(身見), 변견(邊見), 사견(邪見) 견취견(見取見), 계금취견(戒禁取見)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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