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 강의】
5. 위신력 나투시는 성스러운 분이시여
- 신묘장구대다라니(4)
이어서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내용을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니라간타 나막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나타 옴
아로게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나라 다린 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헤헤
처음에 나오는 <니라간타>의 <니라>는 '푸른'의 뜻이고,
<간타>는 '목'이란 뜻인데 그것을 합하면
푸른목, 즉 '청경(靑頸)'이란 말입니다.
이것은 인도 신화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본래 청경존(靑頸尊)은 인도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시바신의 이름인데,
대승불교권에서는 이분을 관세음보살이라 합니다.
힌두 신화에 따르면 비슈누신이 불사의 약을 얻기 위해 우유바다를 휘 저을 때
바다를 젓는 오랏줄로 쓰인 뱀이 푸른 독을 내뿜었다고 합니다.
이 독으로 인해 모든 생명들이 모조리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자
시바신이 그 푸른 독을 한 접시에 모아 자신이 마셔 버렸습니다.
그러나 삼키지 않고 목 안에 머금고 있었기 때문에
독으로 인해 시바신은 푸른 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신화는 괴로움의 독 바다에서 모든 생명을 살려낸 자비의 상징이 되니
관세음보살의 또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나막 하리나야>라고 할 때
<나막>은 '~라고 이름하는'이란 뜻이며,
<하리나야>는 '마음', '심수(心髓)', '진언'이라는 뜻입니다.
<마발다 이사미>는 '암송하겠다', '반복하겠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니라간다>에서 <마발다 이사미>는
'청경존의 마음을 노래하겠습니다' 란 뜻이 됩니다.
<살발타 사다남>에서 <살발타>는
살바르타를 줄여서<살발타>라고 하는데
<살바>는 앞에서도 나왔듯이 '일체'라는 말이며,
<르타>는 '목적', '이익'이란 말입니다.
<사다남>은 '완성','성취'라는 뜻이니 붙여서 해석하면
'일체의 목적(이익)을 성취한다'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수반 아예염>에서 <수반>은 '길상(吉祥)'혹은 훌륭한'의 뜻이며,
<아예염>은 '불가승(不可勝)' 즉 '이길 수 없는'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살바 보다남>에서 <살바>는 '일체'라는 뜻이며,
<보다남>은 '존재'라는 뜻입니다.
<바바말아 미수다감>에서 <바바말아>는
'탄생하다, 존재하다, 있다' 혹은 '삶의 길'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미수다감>은 '정화(淨化), 청정'의 뜻이 있으니
<바바말아 미수다감>은 '삶의 길을 청정하게 하시는'
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니라간타 나막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까지를 붙여서 풀이하면
'청경존의 그 마음과 모든 목적을 성취하고
모든 존재들의 삶을 길을 청정하게 하시는 그 마음을 노래 합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다냐타 옴 아로게 아로가>에서 <다나탸>는
'그것은 다음과 같다'란 뜻이며,
<옴>은 극찬의 의미를 지닌 진언의 근본 되는 소리인 것입니다.
<아로게 아로가>라고 할 때,
<아로게>와 <아로가>는 같은 뜻을 지닙니다.
즉 '광명, 명조(明照), 안목(眼目), 주시(注視), 봄'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로가 지가란제>에서 <마지로가>는
다시 <마지>와 <로가>를 분리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지>는 '지혜'의 의미가 있으며,
앞의 <아로가>와 이어집니다.
그래서 '지혜의 빛이여'라는 뜻이 됩니다.
<로가>는 <로까>라고도 하는데 '세간, 세계'라는 뜻이 있습니다.
<지가란제>는 '초월한다'라고 풀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냐타 옴 아로게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까지를
붙여서 해석하면 '옴 ! 광명존이시여, 광명의 지혜존이시여,
세간을 초월하신 존(尊)이시여'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혜혜하례>에서 <혜혜>는 '오 !'라는 감탄사이며,
<하례>는 '신(神)의 이름' 혹은 '실어 나른다'라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례>라는 신의 이름은
결국 관세음보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혜혜하례>가 궁극적으로 뜻하는 의미는
'오 ! 관세음보살이시여, 저 피안으로 우리를 실어 나르소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마하모지 사다바>에서 <마하>는
잘 알다시피 '대(大)'라는 뜻이며,
<모지 사다바>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보리살타'
즉 '보살'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는
'오! 님이시여, 위대한 보살이시여!' 라는 뜻이 됩니다.
<사마라 사마라>의 반복은 '기억하다, 억념(憶念)하다'는 뜻이고,
<하리나야>는 '마음의 진언, 심수(心髓)'라는 의미이므로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는
'마음의 진언을 억념하옵소서, 억념하옵소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구로구로 갈마>에서 <구로구로>는 반복되는 말로서
'작위(作爲), 시행, 행위'등을 나타냅니다.
<갈마>는 <카르마>라고도 하는데
'업(業), 작용, 작업, 행업, 작법(作法), 행위 등을 뜻합니다.
그래서 <구로구로 갈마>는
'작업을 실행하옵소서, 실행하옵소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다야 사다야>라고 할 때
<사다야>는 앞에서도 여러 번 나온 단어로서 '성취한다'는 뜻입니다.
또 <도로도로>는 '승리하다'의 뜻이 반복 되는 것이고,
<미연제>는 '승리한 님이시여'라는 뜻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깨닫고 나서 '모든 것을 이긴 사람'이라고 해서
일체승자(一切勝者)라고 했습니다.
<마하 미연제>는 '위대한 승리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까지를
연결해서 풀이해 보면
'성취케 하소서, 성취케 하소서, 승리하고 또 승리 하소서,
위대한 승리자시여'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라다라 다린 나례 새바라>에서
<다라다라>는 앞에 나온 <도로도로>와 같은 뜻으로
'수지(受持), 보존, 임지(任持)'의 뜻이 있습니다.
<다린 나례 새바라>는 지닌다는 뜻의 '다라'와
번개를 의미하는 '인드라'와 절대자를 뜻하는 '이슈바라'가 합해진 말입니다.
따라서 <다라다라 다린 나례 새바라>는
'지켜주소서, 번개를 지니신 절대자시여'라는 뜻입니다.
이어서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라라 몰제 예혜혜>에서
<자라자라>라고 할 때 <자라>는
'발동(發動), 행동'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마라 미마라>의 <마라>는
'진구(塵垢)'즉 '때, 더러움, 오염'의 뜻입니다.
<미마라>에서 <미>는 부정을 나타내는 부정사이니
'더러움을 벗어난' 이란 의미가 됩니다.
<아마라>의 <아>도 마찬가지로 부정을 나타내는 부정사이므로
<아마라>도 <미마라>와 같은 뜻의
'더러움을 벗어난' 혹은 '때를 없앤'이란 뜻입니다.
<몰제 예혜혜>의 <몰제>는
'훌륭한 모습, 아름다운 모습'이란 뜻이 담겨 있으며,
<예혜혜>는 원래는 <예히예히>인데
'강림하다' 혹은 '오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라자라>에서부터 <몰제 예혜혜>까지를
붙여서 해석하면
'발동하소서, 진구(塵垢)를 이탈(離脫)한 존(尊)이시여,
무구청정(無垢淸淨) 원만상존(圓滿相尊) 이시여,
강림(降臨)하소서, 강림 하소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