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千手經

『 천수경 』 - 【천수경 강의】- 5. 위신력 나투시는 성스러운 분이시여 - 신묘장구대다라니(6)

경호... 2011. 10. 18. 02:18



        【천수경 강의】
           5. 위신력 나투시는 성스러운 분이시여
          - 신묘장구대다라니(6) 계속해서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이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잘마 이바사나야 사바하 위의 내용은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마지막 부분인데, 이것은 관세음보살의 여러 가지 역할과 위신력에 따라 붙여진 열두 가지의 상징적인 이름에 해당됩니다. 관세음보살은 항상 자비스러운 모습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 때로는 위엄스러운 모습으로, 때로는 화엄신장과 같은 두려움을 가진 존재로서 불법을 지켜주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때와 장소에 따라 관세음보살이 어떤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지 구체적인내용을 검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하라나야 마낙 사바하>에서 <매다리야><마이트라야>라고 하여 미륵보살의 이름인데 '자비스러운, 인정이 깊은'의 뜻이 있습니다. <니라간타>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청경관음(靑頸觀音)'이란 뜻입니다. <가마사>는 '욕망, 원망(願望)'의 뜻이며, <날사남>은 '부수다, 파괴하다'의 뜻입니다. <바라하리나야>는 악마왕 아들의 이름으로, 아버지인 악마를 따르지 않고 정법을 따른 자입니다. <마낙>은 ‘마음’이란 뜻이며, <사바하>는 여러번 나온 단어로서 '성취, 원만, 구경, 완성'등의 뜻이 담긴 종결어미로서 별도로 번역하지 않습니다.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하라나야 마냑 사바하>까지가 관세음보살의 첫 번째 이름입니다. 이것을 연결해서 해석하면 '자비심이 깊으신 청경관음존이시여, 욕망을 부숴 버린 님의 마음을 위하여'가 됩니다. 두 번째의 이름인 <싯다야 사바하>에서 <싯다야>는 '성취'의 뜻이 있으니 <싯다야 사바하>는 말 그대로 '성취하신 분을 위하여'가 됩니다. 세 번째의 이름인 <마하싯다야 사바하>에서 <마하>는 '크다', <싯다야>는 ‘성취’의 뜻이므로 이것은 ‘위대한 성취존을 위하여’가 됩니다. 네 번째 이름인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에서 <싯다>는 ‘성취’, <유예>는 다른 말로 <요가>라고 표기하며 <새바라야>는 '자재(自在)'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는 '요가를 성취하신 자재존(自在尊)을 위하여' 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의 이름인 <니라간타야 사바하>에서 <니라간타>는 '청경관음'이란 뜻이니, 이것은 '청경관음존을 위하여'가 됩니다. 여섯 번째의 이름인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에서 <바라하>는 '산돼지', <목카>는 '얼굴', <싱하>는 '사자'라는 뜻이니 이것은 '산돼지 얼굴, 사자 얼굴을 한 관세음보살을 위하여'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일곱 번째의 이름인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에서 <바나마>는 '연꽃'의 뜻이고, <하따야>는 ‘잡다’는 뜻으로 이것은 ‘연꽃을 손에 잡으신 관음존을 위하여’가 됩니다. 여덟 번째 이름인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에서 <자가라>는 ‘크고 둥근 바퀴’, <욕다야>는 ‘지니다’의 뜻이니 이것은 '큰 바퀴를 지니신 관음존을 위하여'가 됩니다. 아홉 번째의 이름인 <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상카 섭나 녜모다나야 사바하>로 띄어 읽어야 합니다. <상카 섭나>는 '법(法) 소라 나팔 소리'라는 뜻이며 <녜모다나야>는 ‘깨어나다’라는 뜻이니 이것은 '법 소라 나팔 소리로 깨어난 관세음보살을 위하여'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열 번째의 이름인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마하 라구타 다라야 사바하>로 띄어 읽어야 합니다. <마하>는 '크다', <라구타>는 '곤봉, 금강저'이라는 뜻이며, <다라야>는 '가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금강저를 가진 관음존을 위하여'라는 뜻이 됩니다. 열한 번째의 이름인 <바마사간타 이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에서 <바마>는 '왼쪽'이란 뜻이며, <사간타>는 '어깨'라는 뜻입니다. <이사>는 '곳, 장소'라는 뜻이고, <시체다>는 '굳게 지키다'는 뜻입니다. <가릿나>는 '흑색(黑色), 신승존(身勝尊)'이라 하여, 인도 힌두 신화의 크리슈나를 가리킵니다. <이나야>는 '승리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왼쪽 어깨쪽을 굳게 지키는 흑색의 승리자이신 관음존을 위하여'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열두 번째의 이름인 <먀가라잘마 이바사나야 사바하>에서 <먀가라>는 '호랑이'라는 뜻이며, <잘마>는 '가죽'이란 뜻입니다. <이바사나야>는 '머물다'라는 뜻으로 '호랑이 가죽위에 머물러 있는 관음존을 위하여'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관세음보살의 열두 가지 이름을 낱말 하나하나의 뜻을 새겨 보면서 그 의미를 풀이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결국 관세음보살이 과거에 보살행을 할 때의 여러 가지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자비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어떤 때는 호랑이 가죽위에 머물러 있으며, 또 어떤 때는 전투하는 모습을 한 관세음보살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상징하는 진정한 숨은 뜻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관세음보살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제도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넓고 깊은 관세음보살의 이력을 낱낱이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