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千手經

『 천수경 』 - 【천수경 강의】- 5. 위신력 나투시는 성스러운 분이시여 - 신묘장구대다라니(2)

경호... 2011. 10. 18. 02:14

【천수경 강의】
   5. 위신력 나투시는 성스러운 분이시여
    - 신묘장구대다라니(2)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우선 여기까지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나모 라다나 다라야야>라고 띄어 읽어야 뜻이 통합니다. <나모>는 '귀의하여 받듣다'는 뜻으로 여러 번 나오는 단어인데 <나무>와 같은 뜻입니다. 간혹 <나막>이라고 표기된 곳도 있습니다. 그 귀의하는 대상으로 <라다나>는 '보배' 라는 뜻이며, <다라야야>의 <다라야>는 '삼(三)'이란 뜻이고 그 끝에 붙은 <야>는 '~에게'라는 위격(爲格)조사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들은 한데 붙여 해석해 보면 '삼보께 귀의합니다'가 됩니다. 우리가 법회를 시작할 때 맨 먼저 삼귀의(三歸依)를 하듯이 여기서는 삼보에 대한 예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맨 앞에 둔 것입니다. 예경처럼 좋은 일도 이 세상에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임하든 삼보께 기의하여 예경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보라고 하여 굳이 절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넓은 안목으로 우리가 일상으로 대하는 가족이나 형제, 이웃 등을 모두 삼보의 범주에 넣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삼보께 예경하듯 살아간다면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을 것이며, 그것보다 더 큰 공덕은 없을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도 부처님이 수미산 같은 위대한 공덕을 설명해 놓고 그 공덕을 자기의 것으로 하려면 열 가지 행원을 닦아야 하는데 그 첫 번째로 예경의 행원을 강조했습니다. 서로 불화(不和)의 관계에 놓여 있는 사이라면 더욱더 부처님께 예경하는 마음으로 상대편을 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것입니다. 우리가 불교를 배우는 목적 가운데 하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이고득락(離苦得樂)에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발전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것이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고 불교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괴로움을 떠난다고 하는 사실은 문제해결의 열쇠가 됩니다. 불교를 공부하면서 방편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문제해결의 열쇠를 가지는 게 우선되어야 합니다. 갈등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 예경하기가 어렵다면 상대방의 사진이나 이름을 붙여놓고 부처님께 예경하듯 정성스럽게 예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한번 마음 쓰는 일은 알게 모르게 곳곳에 그 영향력이 미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을 닮아가려면 그 첫째 조건이 바로 예경을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그 누구를 막론하고 부처님을 대하듯 하는 그런 태도와 인품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예로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늘 대하는 경비원에게 인사부터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우리의 공덕은 쌓여가는 것입니다. 무디어진 자신의 칼을 날카롭게 갈아서 빛낼 수 있는 숫돌은 굳이 절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나막 알약 바로기제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로 띄어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 <나막><나모>와 같은 말로 '귀의하여 받든다'는 뜻입니다. 결국<나모>,<나무>,<나막>은 같은 말인데 표기 과정에서 변형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알약 바로기제새바라야>는 원래는 <아발로키테스와라야>인데 관세음보살의 이름입니다. <알약>은 '성(聖)스럽다'는 뜻이고, <바로기제새바라>는 아발로키테스와, 즉 '관자재'로 번역되는데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입니다. 끝에 붙은 <야>는 '~에게'의 뜻이니 이 문장은 '성스러운 관자재에게'가 됩니다. 계속해서<모지> '보리'라는 뜻이고, <사다바>는 ‘살타’이므로 <모지 사다바>는 ‘보리살타’, 즉 ‘보살’이란 뜻입니다. <야>는 '~에게'라는 뜻의 위격조사입니다. 그러므로 <나막 알약 바로기제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는 ‘성스런 관자재보살에게 귀의 합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마하 사다바야>를 풀이해 보면, <마하>는 '크다' 곧 '대(大)'라는 뜻이며, <사다바>는 '보살'의 뜻이며, <야>는 위격조시이니 각각의 단어를 합하여 보면 '대보살에게'가 됩니다. <마하가로 니가야><마하 가로니가야>로 띄어 읽어야 하며, 원래는 <마하 까로니까야> 입니다. <마하>는 '대(大)'이며 <가로니가>는 '비(悲)'이니, 결국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의 마음을 표시한 것입니다. 끝의 <야>는 위격조사이니 <마하 가로니가야>는 '대비존에게'가 됩니다. 그러므로 <나막알약>에서부터 <가로니가야>까지를 붙여서 해석해 보면 '성 관자재보살 마하살 대비존께 귀의합니다.'가 됩니다. 여기까지만 살펴보아도 <신묘장구대다라니>는 관세음보살을 중심으로 하여 관세음보살의 자비사상을 담고 있음을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