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千手經

『 천수경 』 - 【천수경의 위치와 사상】- 1. 『천수경』의 위치 - 주리반특가의 교훈

경호... 2011. 10. 17. 02:21

        【천수경의 위치와 사상】
           1. 『천수경』의 위치
          - 주리반특가의 교훈 부처님 당시의 제자들은 부처님께서 좋은 말씀을 하시면 그것을 하루 종일 외우고 실천하였습니다. 평생 그렇게 살았던 제자 한 사람을 소개하겠습니다. 부처님 당시에 ‘주리반특가’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불교 역사 속에서 가장 머리가 둔한 제자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부처님 제자 중에서 아난존자는 머리가 좋기로 유명한데 반해 ‘주리반특가’는 가장 머리가 둔했습니다. 두 마디 말 중에서 앞의 말을 가르쳐 주면 뒤의 말을 잊어버리고, 뒤의 말을 가르쳐 주면 앞의 말을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바보라고 손가락질 당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그를 제도할 수있을까 하고 궁리 끝에 그에게 하나의 말을 일러 주셨습니다. ‘주리반특가’에게 빗자루를 주면서 그것과 연관된 것으로 '먼지를 털고 때를 닦자' 라는 말을 일러 주셨습니다. 그는 그것도 곧 잊어버려서 부처님께서는 그럴 때마다 수없이 반복하여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겨우 그 두 마디 말을 외웠습니다. 그는 매일 마당을 열심히 쓸면서 그 말을 외우고 또 외운 끝에 어느 날 그 말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지란 무엇인가? 또 때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한 끝에 먼지와 때라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탐(貪).진(瞋).치(癡) 삼독(三毒)과 온갖 번뇌란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한 순간에 마음이 열려 버렸습니다. 당시에는 비구가 비구니 처소에 가서 법문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내 주리반특가의 순서가 되어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가도록 명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먼지를 털고 때를 닦자'라는 이치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리반특가가 법문을 하러 온다는 소문이 퍼지자 바보가 어떻게 법문을 하느냐고 수근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깨달은 내용에 대해 빠짐없이 법문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어느 스님 보다 그의 법문에 모두들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후에 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함께 훌륭한 도인이라는 칭송까지 얻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길고 많은 이야기가 있어야만 좋은 것이 아니라 비록 짧은 글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깨닫는다면 그것보다 더 훌륭하고 값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경전을 대할 때는 모름지기 경외하고 높이 받들며 신비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평생을 읽어도 못다 읽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전을 대할 때,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이익 또한 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