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마지막을위한이야기

지구와 나는 둘이 아니다.

경호... 2008. 12. 20. 02:24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기온은 20세기에 0.9도 올랐으며, 21세기에는 3.8도 정도 더 치송을 전망이리고 합니다. 또 바다의 수온 상승으로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전 세겠적으로 환경 재난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몇해 전 쓰나미로 인하여 아시아권에 대형 참사가 벌어지더니, 미국 남동부에 몰아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하여 뉴올리언스는 가히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재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겨우 두 개의 허리케인 앞에 맥없이 무릎을 꿇고만 것입니다.

 

2003년 미국 국방부가 비밀리에 내놓은 시나리오나 할리우드 영화<투모로우>가 그린, 환경 대재앙이 시작된 것일까요? 2003년 미국 국방부가 내놓은 일명 '마셜보고서'의 내용은 살벌하기만 합니다. 20년안에 지구 차원의 재난이 일어나며 이는 종교 갈등이나 테러보다 더욱 심각하게 세계를 위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쟁과 기아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며 인도, 남아공, 인도네이사는 결국 붕괴된다니 자연의 힘앞에 인간은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구는 결코 무생명체가 아닙니다. 우리 인간처럼 살아 있는 유기체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정화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태풍이나 해일 같은 재난은 지구의 자정 노력인 것입니다. 지구도 인관과 마찬가지인 생명체이며, 자연재난 현상은 생명의 울부짖음입니다. 대기 중에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지구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른바 열 받아 지친 지구에는 수년 또는 수개월 안에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기후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환경의 변화에 앞서 필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입니다. 결정적으로 가져야할 의식은 '우리는 하나'라고 하는 것이지요. 지구와 나는 하나입니다. 이러한 합일만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지구를 더럽히는 것은 나를 더럽히는 것이며, 지구를 파괴하는 것은 나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일체의 살생을 금하는 종교입니다. 아주 작은 미물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그 생명을 뺏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삶이고 자연을 존중하는 자세인 것입니다. 즉 세상의 모든 것들은 서로 화합해 살아가는 공동체 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그 모든 것들의 실체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공空의 상태입니다. 비실체성을 바탕으로 한 존재들이지요. 이런 비실체적인 존재들이 실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라는 큰 터전에서 말이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환경을 가만히 지켜보십시오. 그리고 그 안에서 지금 이렇게 숨쉬며살고 있는 나의 모습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