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및旅行]/유명한 맛집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이면 추위도 달아난다…겨울에 더 끌리는 우동집

경호... 2007. 11. 27. 01:19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이면 추위도 달아난다…겨울에 더 끌리는 우동집

찬바람이 쌩~하니 부는 퇴근길에는 아무리 코트 깃을 세워도, 걸음을 재촉해도 춥기만 하다. 언제부턴가 추운 겨울밤에 먹는 국물맛 끝내주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우동. 맛있는 우동을 맛보고 싶다면 놓치지 말자.

국물맛이 깔끔하다 미타니야

일본인 미타니 마사키씨가 하는 유명한 미타니야. 원래 본업이 요리사는 아니었고 여러 맛집을 활보하며 터득한 비법과 냉동 비즈니스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비법을 더해 미타니야의 음식들이 탄생했다. 지금은 이촌동과 용산에 이어 도곡동에 3호점을 오픈했다. 이촌동과 용산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는 오픈 키친 형식의 주방으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뢰와 믿음이 생긴다고. 이곳의 우동은 국물맛이 깔끔하고 은근해 한 번 맛본 사람은 누구나 매료된다고 한다.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찐 어묵, 시금치, 미역, 대파, 덴카츠만으로 국물맛을 낸 미타니야 우동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 또 양파와 새우를 튀겨 올린 가끼야께 우동은 튀김의 기름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양파의 달달한 맛과 새우의 바삭함이 살아 있다. 이곳의 굵고 쫀득한 면발과 함께 맛있는 국물을 즐긴다면 올겨울 추위는 한번에 녹아버릴지도 모르겠다. 미타니야 우동 6천원, 가까이게 우동 8천5백원, 연어회와 연어알로 만든 덮밥, 사케오야꼬동은 1만2천원에 즐길 수 있다.

1 고급스러운 미타니야의 내부. 2 일본풍 외관은 미타니야를 대표한다. 3 미타니야의 인기 메뉴 미타니야 우동. 4 연어회와 연어알로 만든 사케오야꼬동 덮밥.

DATA
위치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상가동 2층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 10시30분
문의 02-576-3080

사케와 함께 즐기면 풍미를 더한다 미타야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먹는 수제 우동의 맛을 그대로 한국에 전달하기 위해 오픈했다는 미타야. 미타야는 일본식을 추구하는 한국화된 식당이 아니라 일본에서 만날 수 있는 일본 식당을 그대로 재현했다. 모든 메뉴는 일본인 조리장에 의해 만들어져 일본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가쓰오브시와 사바부시, 표고다시, 닭고기 등으로 맛을 낸 국물과 누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다는 주방장의 일급 비밀 소스가 미타야 우동을 유명하게 만든 비결이다.

미타야의 메뉴는 메뉴판에 소개된 기본 메뉴 외에 3주마다 바뀌는 요리장이 추천하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이 특별한 메뉴를 맛보러 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일본 전통 다다미에서 사케 한 잔과 함께 우동을 즐긴다면 그 맛을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다. 또 우동을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면을 너무 많이 씹지 말고 적당한 크기에서 넘겨 면발의 생생함을 느끼는 것이 좋다는 요리장의 조언도 잊지 말자. 튀김우동 9천원, 볶음우동 9천원, 명란크림소스우동을 1만2천원에 즐길 수 있다.

1 일품 안주인 오뎅탕. 2 다다미식으로 꾸며진 미타야 내부. 3 일본 식당을 재현한 외부. 4 미타야의 맛있는 튀김우동.

DATA
위치 청담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방향 첫 번째 골목
영업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문의 02-511-7741

일본식 가정요리 본까스 레드라벨

본까스 레드라벨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일본 가정식 요리점. 일본 음식점이라고 해서 시선을 압도할 만한 일본 레스토랑을 상상하면 안 된다. 이곳은 외국에서 일본 레스토랑에 갔을 때의 느낌처럼 아늑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편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 곳의 대표 메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얼큰한 김치히레나베와 일본 아키타 지방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카리탄포 나베우동. 카리탄포 나베우동은 12시간 이상 우려낸 담백하고 시원한 닭 육수에 키리탄포와 닭고기를 넣어 끓인 우동으로 겨울 보양식으로도 안성맞춤. 모든 우동 소스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것을 사용하며 면은 전분 비율이 높아 잘 불지 않고 쫀득쫀득하다. 또 생면을 삶을 때 한 번 삶고 식힌 뒤 또 한 번 열을 가해 탱탱한 면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이곳 면의 비법. 우동의 가격은 평균 8천~9천원대로 저렴하고 두부, 샐러드, 조림 등 다양한 일본 가정요리를 맛볼 수 있다.

DATA
위치 압구정 프린세스 호텔 가기 전 맞은편 골목으로 200m 직진 후 왼편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
문의 02-3445-3650

1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나베우동. 2 노천 카페 같은 느낌의 본까스. 3 캐주얼한 느낌의 본까스 내부. 4 사케와 잘 어울리는 키리탄포 나베우동.

부담 없이 즐긴다 모모타로

일본 전래동화 ‘모모타로’의 이름을 따서 더욱 쉽고 대중적인 일본 음식점. 외관부터 일본식 음식점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이곳은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깨끗하고 넓은 공간이 시선을 끈다. 블랙과 화이트, 그린, 브라운으로 숍의 이미지를 표현했는데 자연적이면서 깔끔한 느낌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별미는 차별화된 소스로 맛을 내는 우동.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메뉴로 모든 직영점의 맛이 똑같아 어느 매장에서도 모모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우동 외에도 인기 메뉴인 초밥과 우동, 돈가스를 모아 세트로 구성한 초우돈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또 새로운 메뉴로 개발된 해물 크림소스 돈가스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크림소스를 얹어 고소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해물우동은 5천원, 쇠고기 샤브샤브 우동 6천원, 해물 크림 돈가스 6천원, 초밥 세트 6천원 등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1 깔끔하고 시원스러운 외관. 2 자연적인 느낌의 모모타로 내부. 3 깔끔하고 맑은 국물이 자랑인 해물우동 4 해물 크림소스를 얹은 돈가스.

DATA
위치 선릉역 사거리에서 코엑스 방향 50m 직진 후 우리은행 끼고 우회전 100m 직진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문의 02-566-5583, 031-707-4025

한 가지 우동으로 승부한다 조금

인사동 초입에 자리한 이곳은 미식가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창이 따로 없고 입구가 좁은 직사각형 모양의 가게 안은 테이블석과 다다미방으로 나눠져 있다. 우동은 단 한 가지 메뉴밖에 없다. 일본인들이 건강식으로 꼽는 5가지 이상의 버섯을 넣고 약수를 부어 끓인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삿포로 우동이 대표 메뉴다. 버섯 특유의 향이 배어 향긋하면서도 국물맛이 진해 한 번 맛본 사람들은 다시 찾게 되는 메뉴. 이외에 해물과 버섯을 넣어 만든 일본식 솥밥도 인기. 우동과 솥밥은 모두 돌솥을 사용해 식사가 끝날 때까지 음식이 식지 않아 그 풍미를 끝까지 느낄 수 있다. 우동이나 솥밥 하나만으로도 든든할 만큼 푸짐한 양이지만 조금 부족하다면 다양한 꼬치구이도 추천할 만한 메뉴다. 본가우동 1만원, 전복솥밥 2만8천원, 조금솥밥 1만3천원, 꼬치구이는 3천~8천원대로 다양하다.

1 5가지 버섯으로 맛을 낸 본가우동. 2 깔끔한 일본풍 인테리어의 외관. 3 와인색 벽지와 둥근 갓등으로 단정한 느낌의 실내. 4 다양한 재료로 만든 영양 가득한 조금솥밥.

DATA
위치 인사동 초입 크라운베이커리 건물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문의 02-725-8400

매콤한 맛으로 몸을 녹인다 소야미

주황색으로 깔끔하게 꾸며진 외부와 내부에 그려진 재미난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우동, 카레 전문 음식점. 항상 접하던 국물이 맑은 우동보다는 자체 개발한 메뉴가 더욱 돋보이는 곳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점심시간에는 찾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이미 소문난 이곳은 볶음우동이 가장 대표 음식이다. 신선한 채소와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볶음우동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 찾는 메뉴. 가쓰오부시와 생선부시, 멸치, 다시마 등의 천연 재료만을 사용하고 얇은 우동 면을 사용해 재료의 맛이 깊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해 음식의 풍미를 더욱 살렸다. 또 각종 생채소를 갈아 넣고 10시간 이상 끓여 숙성시킨 재료로 만든 카레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어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소야미 볶음우동 5천5백원, 해물 볶음우동 8천원, 얼큰 니꼬미우동 5천원, 소야미 뚝배기 카레는 6천5백원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1 주황색의 깔끔한 외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2 자유로운 느낌의 벽화가 인상적인 내부.
3 해물과 채소가 푸짐한 소야미 볶음우동. 4 뜨겁게 먹을 수 있는 소야미 뚝배기 카레.

DATA
위치 종로 국세청 끼고 좌회전 후 50m 직진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732-1968

캐주얼한 감각의 우동 스시 갤러리

블랙이 은은하게 깔려 모던한 갤러리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미국식 퓨전 초밥 전문점이다. 초밥이 주 메뉴지만 그 맛에 버금가는 해물 야끼우동도 유명하다. 우동 면과 오징어, 새우, 홍합 등 신선한 재료를 넣고 굴소스로 볶아낸 뒤 먹음직스럽게 담아 가쓰오부시를 뿌리면 완성. 매일 수산시장에서 공수해오는 해물로 만든 음식이라 더욱 신선하고 그래서 믿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샐러드는 치킨과 시푸드 2가지로 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적절히 섞어놓은 소스가 맛깔스럽다. 양배추와 양상추, 황도, 파인애플, 방울토마토, 달걀 등 속재료도 푸짐해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다. 또 10여 가지가 넘는 아메리칸 스시롤을 한국식 소스로 변형해 만든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해물 야끼우동 8천원, 치킨샐러드 1만원, 아메리칸롤은 7천~8천원대.

1 블랙과 블루로 인테리어 한 캐주얼한 내부. 2 싱싱한 해물로 만든 해물볶음우동. 3 푸짐한 치킨샐러드. 4 깔끔한 화이트와 블랙으로 꾸민 외부.

DATA
위치 신촌역에서 굴다리 아래쪽으로 가다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2-362-2848

진행 / 정수현 기자 사진 / 이주석·이성훈·홍태식(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