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다가 아닐까? 김호진이 동해로 이른 여름휴가를 떠났다. 얕고 맑은 바닷물과 고운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강원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보다 숨은 맛집을 찾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 김호진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동네를 누비며 여행하기를 누구보다 좋아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속담처럼 아무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더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는 법.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여름휴가지 0순위로 손꼽히는 강원도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심 끝에 그가 고른 단골 식당 리스트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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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러 선택 끝에는 늘 맛집을 찾아 허기진 배를 채우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속초 부근에만 해도 여러 곳의 단골 음식점들이 있다. 이곳에서 음식을 시키고 주인과 오랜만에 만난 친척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시골의 따뜻한 정을 느끼기도 한다. 볼거리를 찾아 빈틈없이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잘 쉬고 잘 먹는 것만으로도 그 여행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맛집을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산, 바다, 호수의 절경은 공으로 얻는 셈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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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이 추천하는 속초 맛집 4맛은 추억과 미각이 섞여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결혼 전 아내와 데이트를 했던 곳, 유년기가 떠오르는 곳, 친구들과 나만 아는 아지트 같은 곳에서 맛본 음식들이 추억과 함께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속초의 맛집 몇 군데를 고르자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때문에 근처에 오면 길을 돌아가더라도 반드시 들르는 음식점들을 떠올렸다. 말 그대로 단골 맛집이다. 그러다 보니 짬뽕, 냉면, 쇠고기 등심 등 어디서나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음식들이 손꼽혔다. 실제로 음식 맛도 훌륭하다. “회는 언제 먹어요?”라며 함께 속초 여행길에 올랐던 지인들의 불평도 수성반점의 짬뽕을 한 젓가락 먹으면 거짓말같이 사라진다. “회 말고도 맛있는 게 많네요!” 하고 불평은 곧 감탄사로 바뀐다.
고심 끝에 고른 강력 추천 맛집 4곳은 우연치 않게 모두 외진 곳에 있다. 속초에 인접한 고성, 양양에도 다녀왔다. 행정구역이 무색할 만큼 평범한 강원도 시골 마을에 위치한다. 유명한 관광지와도 멀리 떨어져 있으며 외딴 길을 한참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맛집을 찾아 떠나는 길에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그 길에 당신만의 이야기가 쌓이고 추억이 깃들면 또다시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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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9시주소강원 속초시 청초호반로 299문의033-633-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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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 동네에 가면 중국집을 꼭 들르는 편이다. 어렸을 적 먹었던 자장면 맛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수성반점은 강원도 고성 사람들에게 무척 유명할 뿐 아니라 이 집 짬뽕 한 그릇을 맛보러 멀리 전라도에서도 찾아온다. 오징어와 홍합 등 해물과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내는 게 맛의 비법인데, 국물은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을 낸다. 자장면도 옛날식으로 돼지고기 기름을 넣고 볶아 맛이 제대로다. 한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짬뽕 한 그릇을 후루룩 비우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는 기분은 상상 그 이상이다.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7시(첫째 주·셋째 주 월요일 휴무)주소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길 37문의033-632-7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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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6시 30분주소강원 고성군 토성면 잼버리로 163-100문의033-633-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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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정오~오후 9시 30분주소강원 양양군 강현면 안골길 58문의033-673-6408
간단하고 맛있게 즐기는 바캉스 요리여행을 하면 삼시 세 끼 사 먹기보다 하루 한 끼 정도는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며 조리법은 간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가면 꼭 카레라이스나 자장밥을 해 먹는다. 집에서 미리 손질해온 양파, 당근, 고기 등을 넣고 카레나 자장가루를 물에 개어 끓이면 특별한 반찬 없이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일품요리가 완성된다. 음식 솜씨가 없거나 조리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3분 자장이나 카레 등 즉석식품을 활용해도 좋다. 어른끼리 가는 여행이라면 자장소스를 만들 때 두반장과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한 사천자장밥을 만들어보자. 든든하게 배를 채워줘 여행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또 속초에 가면 속초관광수산시장이나 묵호항 등지를 거닐며 특산물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속초는 특히 오징어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데, 싱싱한 생물 오징어를 저렴하게 구입해 바비큐 그릴에 구워 먹어보자. 동해가 아니라면 낙지나 새우, 끓는 물에 데친 가리비나 홍합 살을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워 먹어도 맛있다. 숯불이 없다면 팬에 구워도 괜찮다. 초벌구이 후 고추장소스나 두반장과 굴소스로 맛을 낸 중식 소스를 덧발라 한 번 더 익히면 여름밤 맥주 한 잔과 잘 어울리는 특별한 해산물꼬치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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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밥 2공기, 돼지고기 120g, 양파·당근·애호박 1/2개씩, 자장가루 50g, 청양고추 2개, 물 2컵, 두반장 1큰술, 식용유 약간
만들기
1 돼지고기와 양파, 당근, 애호박은 깍둑썬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①의 재료를 양파-돼지고기-당근-애호박 순으로 넣어 볶는다. 3 ②의 팬에 분량의 물을 부은 뒤 파르르 끓어오르면 자장가루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4 ③의 팬에 두반장과 어슷썬 청양고추를 넣고 끓이다 살짝 되직해지면 불을 끈다. 5 접시에 밥을 담고 ④의 사천자장소스를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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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오징어 몸통 1마리, 생새우 5마리, 대파 1대, 레몬 1/2개, 양념(청주·굴소스·두반장 1큰술씩, 토마토케첩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오징어는 안쪽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 뒤 5cm 폭으로 썬다. 2 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대파는 5cm 길이로 썬다. 3 레몬은 길이로 4등분한 뒤 웨지 모양으로 썬다. 4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5 꼬치에 ①의 오징어, ②의 새우와 대파, ③의 레몬을 차례로 꽂는다. 6 숯불 그릴에 ⑤를 초벌구이한 뒤 ④의 양념장을 앞뒤로 고루 바르며 다시 한번 굽는다.
Tip해산물꼬치의 양념 재료로 사용한 이금기소스의 팬더 굴소스는 천연 굴 추출물을 주원료로 해 독특한 향과 달콤한 맛이 요리의 풍미를 맛깔스럽게 업그레이드시킨다. 볶음, 조림, 무침 등 진한 맛을 더할 때 사용하기 좋다. 팬더 굴소스 2천3백원, 이금기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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