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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의 임제록 / 행록(行錄) 騎虎頭 把虎尾. 師栽松次

경호... 2013. 2. 17. 16:29

40-4 호랑이 꼬리를 잡다

 

38.4 호랑이 꼬리까지

 

後?山?此話問仰山。臨濟當時得大愚力?。得黃蘗力?。

仰山云。非但騎虎頭。亦解把虎尾。

 

後에 ?山이 擧此話하야 問仰山하되 臨濟當時에 得大愚力가 得黃檗力가

뒷날 위산스님이 이 이야기를 하시며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임제가 그때 대우의 힘을 얻었는가? 황벽의 힘을 얻었는가?”

뒷날 위산 스님은 이 사실을 들어서 앙산 스님에게 물었다. “임제는 당시,832] 대우 스님의 은혜를 입었느냐,833] 황벽 스님의 은혜를 입었느냐?”

뒤에 위산스님이 이 이야기에 대해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임제가 당시에 대우의 힘을 얻었느냐, 황벽의 힘을 얻었느냐?”

 

 

仰山이 云, 非但騎虎頭요 亦解把虎尾니다

“범의 머리에 올라앉았을 뿐만 아니라, 범의 꼬리도 잡을 줄 안 것입니다.”

앙산 스님은 말했다. “호랑이의 머리를 탔을 뿐만 아니라 또한 호랑이의 꼬리도 붙잡을 줄 알았습니다.”

“범의 머리를 타고 앉았을 뿐만 아니라, 범의 꼬리도 잡을 줄 안 것입니다.”

 

832]당시(當時) : 그때.

833] 득대우력(得大愚力) 운운 : 득력(得力)은 은혜를 입었다는 말.〈14-43〉을 보라.

 

【무비스님 강설】

당대의 범 같은 선지식들을 참례하고 비로소 오늘 날의 임제가 되었다. 그르므로 두 사람의 힘을 모두 입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두 사람과 관계없이 자신의 힘으로 눈을 떴다 고도 할 수 있다. 예컨대 만약 생감이라면 아무리 두들겨 팬다 한들 홍시가 되어 떨어지겠는가. 가을이 되어 홍시가 잘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가. 그래서 일체지, 자연지, 무사지(無師智)라고 한다. 그러나 앙산스님의 대답은 너무 멋지다. 위산스님은 사랑하는 제자 앙산의 공부를 점검하는 뜻에서 물었는데 뜻밖의 명답을 받아냈다. 이렇게 되면 제자에 대한 사랑은 몸살이 날 지경이다.

 

[柳田聖山]

* 이상은 임제의현의 대오(大悟)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당집》에 전해지는 임제 대오의 기연(機緣)은 판이하게 다르지만《전등록》,《천성광등록》의 기록은 본서와 일치한다.《사가어록》은《천성광등록》과 마찬가지로 이 일단(一段)을 책의 맨 처음에 두고 있다. 그만큼 임제의현의 선(禪)으로서는 이 이야기가 옛부터 유명했던 것이다.

 

임제의현의 탄생에서 중요한 것은 수좌의 역할이다.《조당집》에서는 황벽이 1인 2역을 맡고 의현은 황벽과 대우 사이를 왕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본서에서는 황벽의 분신 역할을 수좌가 맡고 있다. 뒷날 이 수좌를 목주도종(睦州道?)이라고 보는 것은 사실(史實)적인 근거가 뚜렷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특히 운문문언(雲門文偃)의 개오(開悟)와 관계가 있는 목주가 의현의 경우에도 똑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이것은 북송(北宋) 초기의 선을 대표하는 오가(五家)의 개조 두 사람이 같은 인물에 의해서 탄생되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연출함으로써 남악(南岳)―마조(馬祖)계 선(禪)의 역사적 의의를 재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각범혜홍(覺範慧洪)의《목주도종선사영당비(睦州道?禪師影堂碑)》에 실려 있다. 송대(宋代)에 들어와 강서(江西)의 황벽산과 대우산은 임제의 법을 잇는 사람들의 활동무대가 되어, 본래는 전기도 알려져 있지 않은 대우가 의현의 스승으로서 중시되고 이 도량이 재흥되기에 이른다.《사가어록(四家語錄)》이 편집된 것도 모두 이때의 일이다. 하북(河北)의 진주 임제원은 송인(宋人)에게는 이제 먼 이역(異域)에 속하게 된 것이다.

 

 

 

41-1 소나무를 심는 뜻

39.1 소나무를 심은 뜻

 

師栽松次。黃蘗問。深山裏栽許多作什??。

師云。一與山門作境致。二與後人作標榜。

道了 將?頭打地三下。

黃蘗云。雖然如是。子已喫吾三十棒了也。

師又以?頭打地三下。作噓噓聲。

黃蘗云。吾宗到汝大興於世。

 

 

師栽松次에 黃檗이 問 深山裏에 栽許多하야 作什?오

임제스님이 소나무를 심고 있는데 황벽스님께서 물었다. “깊은 산 속에 그 많은 나무를 심어서 무얼 하려 하는가?”

임제 스님이 소나무를 심을 때834] 황벽 스님이 물었다. “이 깊은 산 속에 많은835] 소나무를 심어서 무엇하려는가?”

스님이 소나무를 심고 있는데, 황벽스님께서 물었다. “깊은 산 속에 그 많은 소나무를 심어서 무얼 하려느냐?”

 

師云, 一與山門作境致요 二與後人作標榜이니다 道了하고

“첫째는 절의 경치를 가꾸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후인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하고나서

임제 스님은 말했다. “첫째, 절을 위하여 좋은 경치를 만들고836] 둘째, 후세 사람들을 위한 본보기[標榜]를 지으려는 것입니다.”

“첫째는 절[山門]의 경치를 가꾸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뒷사람들에게 표본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말을 마치고

 

將?頭하야 打地三下한대

괭이로 땅을 세 번 내리치니

이렇게 말하고는 괭이로 땅을 세 번 내리쳤다. 837]

괭이로 땅을 세 번 내리치니,

 

黃檗이 云, 雖然如是나 子已喫吾三十棒了也라

황벽스님께서 말씀하였다. “비록 그렇기는 하나 그대는 이미 나에게 30방을 얻어맞았다.”

그러자 황벽 스님이 이르셨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대는 벌써 나의 삼십방(三十棒)을 얻어맞았느니라.”

황벽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비록 그렇기는 하나, 너는 이미 나에게 30방을 얻어맞았다.”

 

師又以?頭로 打地三下하고 作噓噓聲하니

임제스님이 또 다시 괭이로 땅을 세 번 내리치며 “허허!”라고 하니

임제 스님은 또 괭이로 땅을 세 번 내리치고는 ‘허허’ 하고 웃는 소리를 냈다.

스님은 다시 괭이로 땅을 세 번 내리치고 나서 ‘허허!’ 하니,

 

黃檗이 云, 吾宗이 到汝하야 大興於世하리라

황벽스님께서 “나의 종풍이 그대에게 이르러 세상에 크게 일어나겠구나.” 하셨다.

황벽 스님은 말씀하셨다. “나의 가르침이 너의 시대에 가서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될 것이다.” 838]

황벽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종(宗)이 너에 이르러 세상에 크게 일어날 것이다.”

 

834]사재송차(師栽松次) : 이 일단(一段)은 옛부터「임제재송(臨濟栽松)의 이야기」로 칭해지며,《벽암록》38칙의 평창과 함께 임제선의 원류(源流)가 되고 있다.

835]허다(許多) : 매우 많이.

836]일여산문작경치(一與山門作境致) 운운 : 첫째는 사찰 경내의 풍치를 위해, 둘째는 후인의 본보기를 위해서. 표방(標榜)은 標?이라고도 쓴다(《傳心法要》). 원래는 도로의 표지판.《전등록》12 임제의 장(章)에는 이 일구(一句)가「후인들에게 예언을 주기 위해서입니다〔與後人作古記〕」라고 되어 있다.

837]장곽두타지삼하(將?頭打地三下) : 괭이로 땅을 파는 모습. 삼하(三下)는 세 번.

838]오종도여 대흥어세(吾宗到汝大興於世) :「나의 선(禪)이 그대의 시대에 가서 세계의 구석구석에 널리 알려질 것」이라는 뜻.

 

 

【무비스님 강설】

 

후인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 소나무를 심는다는 말에 황벽스님은 매우 흐뭇했다. 그래서 “나의 종풍이 그대에게 이르러 크게 일어나겠구나.”라고 하였다. 자신의 종풍을 크게 부촉하신 말씀이다. 선지식은 자신의 법을 이을 제자가 여법(如法)할 때 그 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 삶의 보람이요, 수행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괭이로 땅을 세 번 내리친 것은 무슨 뜻일까? 삼도발문에 삼도피타의 소식을 떠올린 것일까? “그래 알았다 하지만 그대는 이미 나에게 30방을 얻어맞은 것이 아닌가?”라고 했는데 또 다시 땅을 세 번 내리쳤다. 황벽도 도저히 제자 임제를 못 당한다. 너무나 대견스럽다. 흡족하기 이를 데 없다.

 

..

 

득력【得力】①당대(唐代)에는 타인의 신세를 진다는 뜻. 그 신세를 진 상대방을 삽입해서,「得~力」이라는 경우도 있다.

?龐居士語錄?, ?靈問曰、昔日居士南嶽○○句、還曾擧向人也無。?

?臨濟錄?行錄, ??山擧此話、問仰山、臨濟當時大愚、得黃檗。仰山云、非但騎虎頭、亦解把虎尾。? ②실력이 늘다, 역량을 쌓다.

?大慧書答?宗直閣, ?日用四威儀中、涉差別境界、覺得省力時、便是○○處也。?

 

작마【作摩】「作?」와 같다. ‘자마’로 읽는다.

?祖堂集?11권 齋雲靈照章, ?師云、佛病最難治。進曰、師還治也無。師云、○○不得。?

?同?13권 招慶道匡章, ?問、古佛道場、如何得到、師云、更擬什?處去。學云、與摩則學人退一步。師云、又是亂走○○。?

 

작마【作?】

구두(句頭)에 오는 경우에는 항상 반어(反語). 어째서 그런 일이 있을까, 그럴 리는 없다. 는 뜻, 

구(句)의 말(末)에 올 경우에는 매우 강한 힐문의 뜻을 보인다. 내뱉듯이 말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려고 그러는가, 쓸데없는 일은 하지 말라는 뜻. 옛날에는「作沒」「作摩」라고 썼다. ‘자마’로 읽는다.

?碧巖錄?97칙 本則評唱, ?無我亦無人、○○有疎親。?

?雲門廣錄?上, ?問、如何是祖師西來意。師云、靑天白日?語○○。?

 

작마생【作?生】「如何」와 같다.「作摩生」「做?生」또는 드물게「什摩生」「似?生」이라고도 쓴다.

‘자마생’으로 읽는다.

?臨濟錄?勘弁1, ??山問仰山、此二尊宿、意○○○。?

?同?21, ?有時一喝如探竿影草、有時一喝不作一喝用。汝○○○ 會。?

 

작마생【作摩生】「作?生」과 같다.「作勿生」「作沒生」「作物生」이라고도 표기한다. ‘자마생’으로 읽는다. ?祖堂集?6권 神山僧密章, ?○○○是大地一齊火發(무엇이 대지 전체가 불을 내뿜는 것인가?)。?

?同?藥山惟儼章, ?古人石上裁花、意○○○。(옛사람은 돌 위에 꽃을 심었는데 어찌 되었습니까?)。?

 

심마【甚摩】「什摩」「甚摩」와 같다.

?祖堂集?13권 報慈光雲章, ?皇帝又問、還見不。師云、是○○。?

?同?, ?和尙對聖人說?○○事。?

?同?, ?旣然如此、爲○○擧一念想、得見普賢。?

 

심마【甚?】「什?」와 같다.

?傳燈錄?12권 杉洋章, ?僧問、庵主得○○道理、便住此山。?

?同?14권 道吾圓智章, ?師臥次、?樹云、作○○。?

 

 

 

師栽松次

次 【동사】이르다. 도달하다.머물다. 숙박하다. 【명사】순서. 차례. 속. 가운데. 【양사】번. 횟수.【수사】제2의. 다음의. 두 번째의. / 거처(居處). 民莫安其處次 <史記>.곳. 장소. 五刑三次 <國語>

경치【境致】흥을 돕는 풍경(風景).

?臨濟錄?行錄2, ?一與山門作○○。?

?碧巖錄?24칙 本則評唱, ?看他兩人、放則雙放、收則雙收。?仰下謂之○○。?

標榜  널리 세상에 알리거나 칭찬하다, 어떤 명목을 붙여 앞에 내세워지다

? 괭이 곽 1. 괭이 2. 큰 호미 3. 쪼개다 4. 끊다

喫 먹을 끽,1. (음식을)먹다 2. (음료를)마시다 3. (담배를)피우다 4. 생활하다(生活--) 5. 당하다(當--), 받다

噓 불 허 .탄식할 허 1. 불다 2. 숨을 바깥으로 내보내다 3. 울다 4. 흐느껴 울다 5. 거짓말하다 6. 풍치다 7. 탄식하다(歎息ㆍ嘆息--)

噓噓 허허

허【噓】천천히 숨을 쉬며 목구멍에서 나오는 날카롭고 가는 목소리. 장소(長嘯).

?祖堂集?7권 巖頭全?章, ?其僧後到巖頭、直上便云、不審。師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