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達摩大師語錄

▒ 達摩大師 語錄 ▒ - 1. 二入四行論(이입사행론) (3)

경호... 2012. 2. 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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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아르파이아 · 롭상 랍가이 著, 서보경 譯

      1. 二入四行論(이입사행론) (3) 양무제가 그 절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네시였다. 어둡고 이른 새벽에 그는 홀로 달마를 찾아간 것이다. 달마는 큰 지팡이 하나를 짚고 계단 위에 서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나는 당신이 올 줄 알았소. 당신은 가느냐 마느냐 망설이다가 한잠도 자지 못했을 것이오. 당신은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오. 이 가난한 승려를 겁내다니, 그저 지팡이 하나밖에 가진 것 없는 거지 승려를 말이오. 하지만 나는 이 지팡이로 당신의 마음을 침묵시킬 것이오." 황제는 생각했다. "맙소사! 나는 지팡이로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 준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지팡이로 머리를 때리면 조용해지겠지. 하지만 그것은 마음이 조용해지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깨져서 죽기 때문에 조용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달마가 말했다. "이리 와서 앉으시오." 사원 마당에는 두 사람 외에 아무도 없었다. "눈을 감으시오. 나는 지팡이를 들고 당신 앞에 앉아 있을 것이오. 당신이 할 일은 마음을 잡아내는 것이오. 그러니 눈을 감고 앉아서 그것을 찾아보시오. 당신이 그것을 잡아내는 순간 나에게 '여기 있다.'라고 말하시오. 그 다음은 내 지팡이가 알아서 할 것이오." 그것은 진리를 찾는 구도자가 겪을 수 있는 가장 이상한 경험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 다른 길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양무제는 눈을 감고 앉았다. 달마가 하는 말에 따르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는 마음을 찾아서 모든 곳을 다 둘러보았다. 하지만 마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 지팡이가 효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으로 그는 그런 상태를 경험했다. 만약 그가 마음을 발견하면 이 사람이 지팡이로 무슨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한적한 곳에서 그저 자신의 카리스마적인 성격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달마와 단 둘이 있는 것이다. 깨달은 사람은 많다. 하지만 달마는 그들 중에서도 에베레스트 산처럼 높이 솟아 있다. 그의 모든 행동은 자신 속에서 나온 것이지 누구를 흉내 낸 것이 아니었다. 황제는 마음을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그러나 처음으로 그는 마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하나의 역설이다. 마음이란 그대가 찾지 않을 때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대가 깨어서 그것을 찾는 순간, 그 깨어 있음이 마음을 완전히 소멸시켜 버린다. 몇 시간이 흘러갔다. 태양이 떠올랐고 시원한 미풍이 불어왔다. 달마는 황제의 얼굴에 나타난 평화와 침묵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불상처럼 고요한 침묵의 표정이었다. 달마는 황제를 흔들어 깨워서 물어 보았다. "시간이 많이 지났소. 그래 마음을 찾았소?" 황제는 말했다. "당신은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내 마음을 완전히 평화롭게 했습니다. 나는 어떤 마음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말한 내면의 목소리를 이제야 듣게 되었고, 당신이 한 말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고 나를 변화시켰습니다. 이제 나는 모든 행위가 그 자체로 보상을 받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누가 나에게 보상을 해주겠습니까? 보상을 받겠다는 것은 어린아이 같은 생각입니다. 또 누가 나에게 벌을 내리겠습니까? 나의 행위가 그 자체로 보상도 되고 벌도 됩니다. 나는 나의 운명의 주인입니다." 달마가 말했다. "당신은 보기 드문 구도자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오. 그것은 황제로서가 아니고 깨어 있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렇소. 당신의 마음에는 빛이 있고 이제 모든 어둠이 사라졌소." 황제는 달마를 자신의 궁전으로 가자고 간청했다. 그러자 달마는 말했다. "그곳은 내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오.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매우 거친 사람이오. 나는 내 마음대로 살아온 사람이고 내일 일이 어떻게 될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오. 나는 매 순간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이오.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란 말이오. 나는 당신과 당신의 궁전에 사는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어려움을 끼치게 될지도 모르오. 그곳은 나에게 맞지 않소. 그러니 나를 그저 내버려두시오." 그 후 달마는 태(Tai) 산에 살았다. 그의 두 번째 전설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달마는 최초로 차(Tea)를 발명한 사람이다. 그 '차(Tea)'란 이름이 바로 '태(Tai)'에서 나왔다. 중국에서는 그것을 '차(Cha)'라고 불렀고, 힌두어로도 'Chai'라고 쓰는데, 그 발음 역시 '차(Cha)'로 불린다. 산스크리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마라티어도 바로 '차(Cha)'라고 부른다. 이 모든 말은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달마가 차를 발명한 것이 역사적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전설은 매우 심오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거의 하루 종일 명상에 잠겨 살았다. 때때로 잠이 올 때면 그는 잠을 자지 않기 위해 눈썹을 뽑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마당에 던졌다. 마당에 떨어진 눈썹이 차나무로 자라났다. 이것이 최초의 차나무인 것이다. 그대가 차를 마실 때면 졸음이 가신다. 불교에서는 이것도 하나의 명상 과정이 되어 버렸다. 차는 명상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것은 그대에게 각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에서는 이미 2백만 명의 불교 승려가 있었다. 하지만 달마는 그들 중 누구도 자신의 제자로 삼을 만한 사람이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일생 동안 단지 네 명의 제자들만을 입문시켰다. 그리고 그 중에 처음 제자가 된 사람이 혜가(慧可)이다. 그 첫 제자를 찾는 데에도 9년이 걸렸다. 9년이란 세월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달마의 동시대에 기록된 역사서들은 모두 이 기간을 9년이라고 적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