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達摩大師語錄

▒ 達摩大師 語錄 ▒ - 1. 二入四行論(이입사행론) (1)

경호... 2012. 2. 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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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아르파이아 · 롭상 랍가이 著, 서보경 譯

      1. 二入四行論(이입사행론) (1)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축복이다." 궁극에 이르는 길은 많다. 하지만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그 두 가지란 원리적인 방법과 실천적인 방법이다. 첫째 원리적인 방법이란 경전에 의해서 불교의 본질을 알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똑같은 진리의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감각과 망상에 의해 가려져 있어 그것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그래서 망상을 등지고 실체를 향한 사람은 벽을 바라본다. 거기에는 나도 없고 남도 없다. 거기에는 중생과 부처가 하나이다. 그런 사람은 경전을 대하고서도 흔들림이 없으며, 침묵으로 동의하며 이론과 하나를 이루어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런 상태를 우리는 이입(理入), 즉 원리로 도(道)에 들어갔다고 부른다. 실천적인 방법에는 네 가지가 있다. 그것을 사행(四行)이라고 부르는데, 그 네 가지는 첫째 억울함을 참고, 둘째 인연을 받아들이며, 셋째 아무것도 구하지 않고, 넷째 다르마(Dharma)를 따라 사는 것이다. 첫째, 억울함을 참는 것이다. 진리의 길을 추구하는 구도자가 고통을 당할 때 그들은 자신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셀 수 없는 세월 동안 나는 세속적인 삶 속에서 본질을 놓치고 생명의 여러 가지 겉모습을 바꾸어가며 방황해 왔다. 그러면서 까닭 없이 화를 내었고 까닭 없이 남을 미워하고 잘못을 저질렀다. 지금 나는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지만 과거의 잘못에 대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어떤 신이나 인간도, 잘못된 행위가 어떻게 그 열매를 맺는지 미리 예견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원망도 하지 않고 열린 가슴으로 그것들을 받아들인다." 경에 이르기를 "그대가 역경을 만나도 걱정하지 말라. 그대의 의식은 그것을 통해서 깨어나게 된다."고 했다. 이러한 인식을 통해서 그대는 원리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억울함을 참음으로써 그대는 도(道)에 들어서게 된다. 둘째, 인연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본래의 자아란 것이 없으며 단지 인연에 따라 움직인다. 고통을 당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모두 인연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복된 일, 즉 부와 명성을 얻는 일을 만나더라도 그것은 과거에 우리가 뿌린 씨앗을 거두는 것일 뿐이다. 인연이 다하면 그것은 또다시 무(無)로 돌아간다. 그러니 기뻐할 것이 없다. 성공과 실패가 모두 인연을 따라오는 것임을 안다면 그 사람은 더 이상 마음이 들뜨거나 낙심하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마음의 동요가 없는 사람은 침묵 속에서 도(道)를 따르게 된다. 셋째,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욕망에 빠져 어떤 것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깨어 있어 아무것도 추구하지 아니한다. 그들은 마음을 무위(無爲)에 고정시키고 몸마저 자연의 흐름에 맡긴다. 모든 현상계는 공허하다. 그것들은 추구할 가치가 전혀 없는 것들이며 복과 화는 영원히 함께 한다. 삼계(三界)에 머무는 것은 불타는 집 속에 있는 것과 같다. 불타는 집 속에 들어 잇는 한 그 사람은 고통스럽다. 어떤 사람이 그 속에서 평화롭게 있을 수 있겠는가? 넷째는 다르마(Dharma)를 따라 사는 것이다. 다르마란 만물의 순수한 본성을 일컫는 것이다. 다르마의 눈으로 보면 모든 현상은 공허하게 보인다. 거기에는 더러움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주체도 없고 객체도 없다. 경에 이르기를 "다르마란 어떤 것도 그것이 존재하는 실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존재한다고 하는 집착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곧 다르마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 진리를 충분히 체득하여서 다르마를 따라 살게 된다. 그리고 다르마 그 자체에는 그 어떤 것도 보존할 것이 없다. 따라서 다르마를 따라 사는 사람은 자신의 몸과 소유물을 아낌없이 바친다. 그들은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집착도 가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공(空)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그들은 남을 수 있으며,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영광스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까닭에 다른 여섯 가지 덕을 행할 수 있다. 그 여섯 가지 덕을 행하고도 그들은 전혀 행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다르마를 따라 사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한 사람은 모든 것에서 손을 놓는다. 그는 망상을 그치며 어떤 것도 구하지 않는다. 경에 이르기를 "구하는 것은 고통을 겪는 것이다.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축복 받은 것이다."라고 했다. 그대가 아무것도 구하지 않을 때 그대는 이미 도(道)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