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꿈의 페달을 밟고 /최영미

경호... 2012. 1. 29. 14:10

꿈의 페달을 밟고

 

詩. 최영미

 

 

내 마음 저 달처럼 차오르는데

 

네가 쌓은 돌담을 넘지 못하고

 

새벽마다 유산되는 꿈을 찾아서

 

잡을 수 없는 손으로 너를 더듬고

 

말할 수 없는 혀로 너를 부른다

 

 

몰래 사랑을 키워 온 밤이 깊어가는데

 

꿈의 페달을 밟고 너에게 갈 수 있다면

 

시시한 별들의 유혹은 뿌리쳐도 좋았다.

 

 

 

 

##

 

 

 

꿈의 페달을 밟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면..

 

지금 나에겐 여행이 필요해~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으며

 

 목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싱긋 웃는 내 모습을 그리며

 

그렇게 여유로운 상상만을 하지.

 

평온한 공원의 들풀에게 말을 걸며 앉아 있는 내 모습을 그려보며

 

그렇게 스스로 위로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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