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傳 三章
03-01 詩云 邦畿千里 惟民所止
詩經에서 ‘나라 땅이 사방 천리여 오로지 백성들이 머무를 곳 이니라’라고
하였다.
詩商頌玄鳥之篇 邦畿王者之都也 止居也 言物各有所當止之處也
‘邦畿’는 왕의 도읍이다.(邦畿王者之都也)
邦나라 방,畿경기 기,㉠경기(왕도 주위로 오백리 이내의 땅) ㉡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경계 ㉣서울, 惟생각할 유.
‘止’는 居(산다)의 뜻이다.(止居也)
만물이 마땅히 머무를 곳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言物各有所當止之處也)
03-02 詩云 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 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詩經에 ‘면만하는 꾀꼬리여! 언덕 모퉁이에 머무는구나!’하였으며,
공자께서도 ‘머무름에 있어, 그것(새)도 머무를 바(곳)를 알거늘,
사람으로서 새만 같지 않을(새보다 못할) 수 있겠는가?
詩小雅緡蠻之篇 緡蠻鳥聲 丘隅岑蔚之處
子曰以下孔子說詩之辭 言人當知所當止之處也
詩經’의 내용은 小雅의 緡蠻篇의 내용이다.(詩小雅緡蠻之篇)
緡낚시줄 민,새 우는 소리 면 ㉡돈꿰미 ㉢입다 ⓑ연잇다 (면) 蠻오랑캐 만
‘緡蠻’은 새의 울음소리이다.(緡蠻鳥聲)
‘丘隅’는 산이 높아 골이 깊고 숲이 무성한 곳이다.(丘隅岑蔚之處)
于어조사 우.丘언덕 구,隅모퉁이 우,岑봉우리 잠,蔚고을 이름 울, 제비쑥 위 ,
㉠고을 이름 ㉡빽빽하다 ⓑ숲 (위) ⓒ무늬 (위) ⓓ성하다
子曰의 以下는 孔子가 詩經의 내용을 평한 것으로(子曰以下孔子說詩之辭)
사람이 당연히 알아야 할 바, 마땅히 그쳐야 할 곳을 말한다.(言人當知所當止之處也)
03-03 詩云 穆穆文王 於緝熙1)敬止
爲人君 止於仁
爲人臣 止於敬
爲人子 止於孝
爲人父 止於慈
與國人交 止於信
詩經에 ‘인품이 훌륭한 문왕이여!
오 밝은 德化의 빛이 敬虔함에 머문다 하였으니 <문왕은>
남의 임금이 되어서는 어짊에 머물고,
남의 신하에 되어서는 경건함에 머물며,
남의 자식이 되어서는 효도함에 머물고,
남의 부모가 되어서는 자애로움에 머물고,
나라 사람들과 교제할 때는 믿음에 머문다.
詩文王之篇 穆穆深遠之意 於歎美辭 緝繼續也 熙光明也
敬止言其無不敬而安所止也
引此而言聖人之止 無非至善 五者乃其目之大者也
學者於此究其精微之蘊 而又推類以盡其餘
則於天下之事 皆有以知其所止而無疑矣.
詩經 文王篇의 내용이다.(詩文王之篇)
‘穆穆’ 이란 深遠(깊고 멀다)의 뜻이다.(穆穆深遠之意)
穆화목할 목㉠화목하다 ㉡아름답다 ㉢공경하다 ㉣온화하다
‘緝’이란 ‘繼續되다’라는 뜻이다(緝繼續也).
緝낳을 집.㉠모으다 ㉡모이다 ⓐ잇다 (즙) ⓑ잡다 (즙) ⓓ꿰매다 (즙) ⓔ빛나다 (즙)
‘熙’ ‘밝게 빛나다’라는 뜻이다.(熙光明也)熙빛날 희
‘敬止’는 <문왕>의 不敬함이 없이 머무는 곳이 편함을 말한다.
(敬止言其無不敬而安所止也)
이 詩를 인용하여 성인의 머뭄은(引此而言聖人之止)
선에 이르지 않음이 없다고 말한다.(無非至善)
다섯 가지는 至於止善의 항목 가운데 큰 것이다.(五者乃其目之大者也)
배우는 자는 이로써 그 정밀하고 은밀하게 쌓인 것을 탐구한다.(學者於此究其精微之蘊)
蘊쌓을 온.㉠쌓다 ㉡쌓이다 ㉢모으다 ㉣모이다 ㉤온화하다
그리고 다른 것에도 적용하여 그 남은 뜻을 다한다면,(而又推類以盡其餘)
推밀 추,밀 퇴 ㉠밀다 ㉡옮기다 ㉢천거하다 ㉣미루어 헤아리다 ⓐ밀다 (퇴)
천하의 일에서(則於天下之事)
모두가 그 머무를 바를 알아서 의심함이 없을 것이다.(皆有以知其所止而無疑矣)
1)緝熙 : 덕화의 빛이 빛남. 빛이 밝은 모양
03-04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1)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
瑟兮僩兮者 恂慄也
赫兮喧兮者 威儀也
有斐君子 終不可諠2)兮者
道盛德至善 民之不能忘也
시경에 이르기를 ‘저 淇라는 강의 깊숙한 곳을 보니 푸른 대나무가 무성하구나!
瞻쳐다볼 첨.㉠보다 ㉡바라보다 彼저 피,淇강이름 기,澳깊을 오,후미 욱,㉠깊다 ⓐ후미 (욱) ⓑ굽이 (욱)菉조개풀 록,㉠조개풀 ㉡적다(錄) ㉢푸르다 ,猗 불깐개 의, 부드러울 아㉠불깐개(거세한 개) ㉡아(탄식하는 소리) ㉢길다 ㉣어조사 ㉤의지하다
문채 나는 군자여! <톱으로> 자른 듯하고, <대패로> 민 듯하고,
<망치로> 쪼은 듯하고, <숫돌로> 간 듯 하도다.
장엄하고 위엄 있으며, 빛나고 뚜렷하구나,
斐아름다울 비,磋갈 차㉠갈다 ㉡연마하다
琢다듬을 탁 ㉠(옥을)다듬다 ㉡연마하다 ㉢쪼다 ㉣꾸미다 磨갈 마,
瑟거문고 슬,㉡많다 ㉢엄숙하다 ㉣곱다 ㉤쓸쓸하다
僩굳세다 한,㉠굳세다㉡부들부들 떨다㉢엿보다
赫빛날 혁,㉠빛나다 ㉡붉다 ㉢성대하다 ㉣나타내다
喧지껄일 휜㉠지껄이다 ㉡떠들석하다 ㉢시끄럽다 暄온난할 훤 ㉠온난하다
㉡따뜻하다
문채 나는 군자여 끝까지 잊을 수 없구나!’
‘자른 듯하고 민 듯하다.’는 배움을 말함이고,
‘쪼은 듯 하고, 간 듯 하다.’는 스스로 수양함이다.
‘장엄하고 위엄있다.’는 진실하고 송구함이며,
‘빛나고 뚜렷하다’는 위풍당당한 거동을 말한다.
恂정성 순.㉠정성 ㉡미쁘다 ㉢진실하게 여기다 ⓐ엄하다 (준)斐아름다울 비.
慄떨릴 률(율)㉠떨리다 ㉡떨다 ㉢두려워하다 ㉣슬퍼하다
‘문채 나는 군자여 끝까지 잊을 수 없다.’는 것은
무성한 덕과 지극히 착한 것은
백성들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暄따뜻할 훤
詩衛風淇澳之篇 淇水名 澳隈也 猗猗美盛貌 興也 斐文貌
切以刀鉅 琢以椎鑿1) 皆裁物使成形質也
磋以鑢鐋2) 磨以沙石 皆治物使其滑澤也
治骨角者旣切而復磋之 治玉石者旣琢而復磨之 皆言其治之有緖而益致其精也
瑟嚴密之貌 僩武毅之貌 赫喧宣著盛大之貌
諠忘也 道言也 學謂講習討論之事 自修者省察克治之功
恂慓戰懼也 威可畏也 儀可象也 引詩而釋之
以用明明德者之止於至善 道學自修 言其所以得之之由 恂慄威儀 言其德容表裏之盛 卒乃指其實而歎美之也
‘猗猗’는 아름답고 무성한 모양이며,(猗猗美盛貌) 아!.아!.
‘切’은 칼이나 톱으로 자르는 모양이다.(切以刀鉅) 鉅 클 거.㉠크다 ㉡강하다 ㉢갈고리
‘琢’은 끌로 쪼아서 다듬다.(琢以椎鑿)
琢다듬을 탁,椎쇠몽둥이 추,鑿뚫을 착, 구멍 조㉠뚫다 ㉡끌다 ㉢대끼다 ㉣파다 ㉤생각
모두 형태와 성질을 이루어 나가게 하도록 하여 물건을 재단하는 것이다.
‘磋’는 줄로 쓸고 대패로 깎아 내는 것이다.(磋以鑢鐋)鑢줄 려(여),갈다.
모두 물건을 다루어 매끄럽고 윤이 나게 하는 것이다.(皆治物使其滑澤也)
骨角을 다듬으려면 이미 끊은 것은 다시 갈아낸다.(骨角者旣切而復磋之)
玉石을 다듬으려면 이미 쪼은 것을 다시 갈아내는 것이다.(治玉石者旣琢而復磨之)
다 그것을 다듬는데는 절차가 있고 거듭할수록 더 정교함에 이른다.
‘赫喧’ <덕이나, 위엄있는 모양이>분명하고 성대하게 드러나는 모양이다.
‘諠’은 忘(잊다)의 뜻이다.(諠忘也)喧훤,諠 잊을 훤
‘學’이란 익힌 것을 읽고 토론하는 일이다.(學謂講習討論之事)
自修는 마음을 반성하고 살피며 <자신을> 능히 다스리고 공을 들이는 것이다.
‘恂慓’ 두려워하여 부들부들 떠는 모양이다.(恂慓戰懼也)순율,懼두려워할 구
威는 <사람들이>두려움을 일으킬 만하다는 뜻이다.(威可畏也)
儀는 <사람들이> 본 받고 싶은 모양이다.(儀可象也)
明德을 밝히는 사람의 至善에 머문다는 것을 드러내었다.(以用明明德者之止於至善)
‘道學’과 ‘自修’는(道學自修) 至善의 경지를 얻는 과정이다.(言其所以得之之由)
‘恂慄’과 ‘威儀’는(恂慄威儀) 그 덕의 안팎이 무성한 모양을 말한다.(言其德容表裏之盛)
끝으로 그(盛德至善) 내실을 지적하고 아름다움을 감탄하였다.(卒乃指其實而歎美之也)
1)瞻(첨) 보다, 쳐다보다, 우러러보다, •淇(기) 중국의 江이름.
•澳(오) 깊다. 중국의 강이름.(욱)후미,물가의 굽어서 휘어진 곳.
•菉(록) 조개풀, 기록하다, 푸르다. •猗(의) 아름답다. 더하다. 붙다.
•切(절) 칼과 톱으로 자르다. •磋(차)환이나 대패로 밀다.
•琢(탁) 망치나 정으로 치고 쪼아내다. •磨(마) 모래나 숫돌로 갈다.
•瑟(슬) 엄하고 빽빽한 모양 •僩 호방하고 굳센 모양
•赫(혁) 밝게 빛나는 모양. •喧(훤) 성하고 크다.
•恂慄 진실하고 송구하다. 조심하고 두려워하다. •威儀 위엄있는 거동.
1)諠, 잊다. 속이다. 떠들석하다.
03-05 詩云 於戱 前王不忘 君子賢其賢而親其親
小人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詩經에 이르기를, ‘아아, 전의 왕은 잊혀지지 않는구나!’ 하였다.
군자는 <그 임금의> 어진 것을 <자신의> 어짊으로 <삼고>,
<그 임금의> 친함을 <자신의> 친함으로 <삼으며>,
소인은 <그 임금의> 즐거움을 <자신의> 즐거움으로 <삼고>
<그 임금의> 이로움을 <자신의> 이로움으로 삼는다.
이 때문에 세상이 다하도록 잊혀지지 아니하는 것이다.
詩周頌烈文篇 於戱歎辭
前王謂文武也 君子謂其後賢後王 小人謂後民也
此言前王所以新民者 止於至善
能使天下後世 無一物不得其所
所以旣沒世而人思慕之 愈久而不忘也
此兩節咏歎淫泆 其味深長 當熟玩之
右傳之三章 釋止於至善 此章內
自引淇澳詩以下 舊本 誤在誠意章下
‘於戱(오호)’는 감탄사이다.(於戱歎辭)戱희롱할 희, 탄식할 호
前王은 文王과 武王을 말한다.(前王謂文武也)
‘君子’는 그 뒤(文,武王이후)의 현인과 현명한 왕이다.(君子謂其後賢後王)
‘小人’은 후의 (文,武王)의 백성을 말하다.(小人謂後民也)
이것은 전의 임금(文,武王)이 백성들을 새롭게 한 것이(此言前王所以新民者)
止於至善하여(止於至善)
천하로 후세로 하여금 그 자리(제자리) 못 얻는 것이 하나도 없게 하였다.
(能使天下後世無一物不得其所)
그런 까닭으로 이미 세상에서 沒하여도(文,武王이 죽어도)
사람들이 그를 생각하고 사모하는 것이(所以旣沒世而人思慕之)
오래도록 더하고 잊혀지지 않는다.(愈久而不忘也)
이 두 절은 감탄과(此兩節咏歎淫泆)
淫음,크다.대단하다.歎탄식할 탄,咏?플 영,泆음탕할 일
그 의미의 길고 깊으니(其味深長)
마땅히 잘 음미해야 한다.(當熟玩之)玩희롱할 완,㉠즐기다 ㉡장난하다 ㉢익히다
이 장 안(此章內) 淇澳(기욱)시 인용이하는(自引淇澳詩以下)
舊本은 crdh로 誠意 章 아래에 있게 하였다.(舊本誤在誠意章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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