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근본(根本)과 지말(枝末)을 알기 어렵다 (본문)
57-7-194
問 宗鏡搜玄 云何說識.
答 只爲識性幽玄 難窮本末. 唯佛能了 下位莫知.
以無跡無形 爲萬有之本. 唯深唯妙 作衆聖之原.
如菩薩處胎經 五道尋識品云.
爾時世尊 將欲示現 識所趣向.
道識俗識 有爲識無爲識 有漏識無漏識 華識果識 報識無報識 天識龍識
鬼神阿脩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識 上至二十八天識 下至無救地獄識.
爾時世尊 卽於胎中 現勾鎖骸骨 遍滿三千大千世界.
문 : 종경은 깊은 종지를 찾는 것인데 무엇 때문에 식(識)을 설하는 것입니까.
답 : 다만 식(識)의 성품이 그윽하고 깊어서
근본과 지말을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직 부처님만 요지할 수 있고 밑의 중생은 알 수가 없다.
자취와 형태가 없는 것으로서 만유의 근본이 된다.
오로지 깊고 미묘한 것으로서 뭇 성인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보살처태경』 「오도심식품」에서 말하는 것과 같다.
그때 세존께서는 식이 가고자 하는 곳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였다.
도를 닦아야 할 식과 중생으로 살아가야 할 식, 유위법의 식과 무위법의 식,
번뇌가 있는 식과 번뇌가 없는 식,
화려한 결과를 가져올 식과 결과로 나타나는 식,
과보로 받는 식과 과보가 없는 식, 사천왕의 식과 용의 식,
귀신과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사람과 사람이 아닌 식,
위로는 천상에 있는 이십팔천의 식과
아래로는 구제할 수 없는 지옥의 식까지 드러내 보이고자 하였다.
이때 세존께서는 태(胎) 가운데에서 뼈부스러기 해골을 나타내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가득 차도록 하였다.
佛告阿祈陀. 能別此骸骨識耶. 對曰 不別. 何以故 未得通徹 行力未至.
佛告彌勒菩薩. 汝此天中 未得神通耶.
彌勒白佛言 有成就者 有不成就者.
佛告彌勒 汝觀勾鎖骸骨 令一切衆 知識所趣. 分別決了 令無疑滯.
爾時彌勒菩薩 卽從座起 手執金剛七寶神杖 攪勾鎖骸骨 聽彼骨聲 卽白佛言.
그리고 아기타에게 질문 하셨다.
세존 : 너는 이 해골의 식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아기타 : 세존이시여,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신통력을 확실하게 얻지 못하여 수행력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미륵보살에게 물어보셨다)
세존 : 미륵보살이여, 이 하늘에서 신통력을 얻지 못한 자가 있는가.
미륵 : 성취한 이도 있으며 성취하지 못한 이도 있습니다.
세존 : 그렇다면 너는 이 뼈부스러기 해골을 관찰하여
일체중생에게 이 해골의 식이 간 곳을 알도록 하라.
그들이 분별하고 결정하여 의심이 없게 하라.
(그때에 미륵보살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금강칠보신의 지팡이를 잡고 뼈부스러기 해골을 휘저으며
해골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此人命終 瞋恚結多 識墮龍中. 次復攪骨 此人前身 十善行具 得生天上.
次復攪骨 此人前身 破戒犯律 生地獄中.
如是攪骨 有漏無漏 有爲無爲 從二十八天 下至無救地獄 知識所趣 善惡果報 白黑行報.
有一全身舍利 無有缺減.
爾時彌勒 以杖攪之 推尋此識 了不知處. 如是三攪 前白佛言.
此人神識 了不可知 將非如來入涅槃耶.
佛告彌勒 汝紹佛位 於當來世 當得作佛 成無上道. 何以攪舍利 而不知識處耶.
미륵 : 이 사람은 목숨이 끊어질 때에
성내는 것이 많이 맺혀 그 식이 용이 될 곳에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해골을 휘저으면서)
이 사람은 전생에 열 가지 선한 행을 갖추었기 때문에 천상에 태어났습니다.
(또 다른 해골을 휘저으면서)
이 사람의 전생은 계율을 파괴하고 범했기 때문에 지옥 가운데에 태어났습니다.
(이와 같이 뼈부스러기 해골을 휘저으며
그 소리를 듣고서 번뇌가 있는 곳과 없는 곳, 유위의 법과 무위의 법이 있는 곳,
위로는 이십팔천으로부터 아래로는 구제할 수 없는 지옥까지
식(識)이 간 곳이 선악의 과보거나 흑백의 과보인지를 알았다.
그러다 하나도 상한 데가 없는 한 구의 전신사리가 있게 되었다.
그때에도 미륵보살은 지팡이로 이를 휘저어서 소리를 듣고
이 식이 간 곳을 알려고 하였으나 간 곳을 알 수가 없었다.
앞에와 같이 세 번을 휘젓고 나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사뢰었다)
미륵 : 이 사람의 신령한 식은 간 곳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아마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존 : 너는 부처님의 자리를 이어 미래의 세상에서 부처가 되어 무상도를 성취할 것이다.
무엇 때문에 사리의 소리를 듣고도 그 사리의 식이 간 곳을 알지 못하는가.
彌勒白佛言 佛不思議 不可限量. 非我等境界所能籌量.
今有狐疑 唯願世尊 當解說之. 五道神識 盡能得知 彼善惡所趣 不敢有疑 於如來所.
今此舍利 無有缺減 願說此識 令我等知.
佛告彌勒 過去未來現在諸佛舍利流布 非汝等境界所能分別.
何以故 此舍利卽是吾舍利. 何能尋究如來神識. 今當與汝分別如來.
上中下識 菩薩茫然 各各不同.
初住菩薩 未立根德力 雖得神通 二住菩薩 以天眼觀 知識所趣退不退地.
미륵 : 부처님의 부사의(不思議)는
중생들의 한정된 생각으로 헤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경계로 판단하여 알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 간절한 의심이 있사오니,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의심을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도(五道)에 들어간 영혼의 식은 남김없이 알 수가 있습니다.
그 식이 선악의 과보로 간 곳에 대하여 여래의 앞에서 조금도 의심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사리는 조금도 상한 데나 결함이 없습니다.
바라옵건대 이 식이 간 곳을 설명하시어 저희들이 알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존 :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사리가 유포되는 것은
너희들의 경계로 분별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사리는 나의 사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가 어찌 여래의 신령스런 식을 찾을 수가 있겠는가.
지금 너희에게 여래의 신령스런 식을 분별하여 주겠다.
그러나 상과 중과 하의 경계에 머물러 있는 보살들은
망연하여 제각기 받아들이는 내용이 다를 것이다.
초주 보살이 자기의 근기와 공덕의 힘을 다 갖추어서
세워 놓지 못해 신통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이주 보살은 천안으로 관하여 초주 보살의 식이 간 곳에서 물러났거나
물러나지 않은 가를 알 수가 있다.
亦復觀見 欲界色界無色界者.
復觀見 生東方無數恆河沙佛刹 供養諸佛 奉律無礙.
亦復知彼受記劫數 一劫二劫 乃至百千億劫.
或有菩薩 於三住地 觀見舍利 知識所趣 於有餘涅槃 無餘涅槃.
然復不見 四住所行 識所趣向. 四住菩薩 見一見二三住識法.
然復不見 五住舍利識法所趣. 乃至 唯佛知佛神識所念.
又 偈云. 識神無形法 五大以爲家 分別善惡行 去就別眞僞.
또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에 갔는 지를 관찰하여 본다.
동방의 헤아릴 수 없는 항하사 부처님 국토에서 태어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계율을 받들어 걸림이 없는지를 살펴본다.
또 초주 보살이 부처가 된다고 수기 받은 겁수(劫數)가
일 겁이나 이 겁인지 나아가 백천억 겁인 줄을 안다.
혹 어떤 보살이 삼주지(三住地)에 있다면 이주 보살의 사리를 살펴보고
그의 식이 유여열반이나 무여열반에 간 곳을 살펴 볼 수 있다.
그러나 삼주 보살은 사주 보살이 수행하는 곳과
그의 식이 향해 가는 곳을 볼 수가 없다.
반대로 사주 보살은 초주 보살과 이주 보살과 삼주 보살의 식이 어떻게 하는 지를 본다.
그러나 오주 보살의 사리에서 나온 식이 가는 곳은 보지 못한다.
나아가 오직 부처님만이 부처님의 신령스런 식이 생각하는 바를 아는 것이다.
또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마음은 형상이 없는 법인데
지수화풍 공으로 집을 삼으니
선과 악을 나누어 분별하면서
온갖 행에 참과 거짓 갈라진다네.
識示善道處 永到安隱道 識爲第六王 餘大最不如.
마음이 좋은 길을 보이는 곳에
영원히 편안한 삶 도달하리니
신령한 식 여섯 요소 으뜸이 되어
공이나 지수화풍 이만 못하네.
'[佛敎] > 唯識講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唯識』- 분별이 없으면 지혜다 (본문) (0) | 2011.12.04 |
---|---|
『唯識』- 근본(根本)과 지말(枝末)을 알기 어렵다 (강의) (0) | 2011.12.04 |
『唯識』- 유주(流注)와 상(相) 생주멸(生住滅) (강의) (0) | 2011.12.04 |
『唯識』- 유주(流注)와 상(相) 생주멸(生住滅) (본문) (0) | 2011.12.04 |
『唯識』- 홀연히 한 생각 일어난다 (강의) (0) | 2011.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