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유주(流注)와 상(相) 생주멸(生住滅) (본문)
57-6-193
問 經明 初刹那識 異於木石 生得染淨 各自能爲無量無數染淨識.
本從初刹那 不可說劫乃至金剛終一刹那 有不可說不可說識
生諸有情色心二法者 則有染有淨 有生有滅. 此識 約生滅門中 有幾種生滅.
答 眞門順性 妙合無生 世相隨緣 似分起盡. 楞伽經云.
大慧菩薩摩訶薩白佛言 世尊 諸識有幾種生住滅.
佛告大慧 識有二種生住滅 非思量所知. 謂流注生住滅相生住滅.
문 : 『인왕반야경』에서
“처음 찰나에 일어나는 식(識)은 나무나 돌과는 달라
오염된 법과 깨끗한 법을 생기게 하여,
각자가 한량없는 오염되거나 깨끗한 식이 될 수 있다.
본래가 근본이 처음 찰나부터 불가설겁(不可說劫) 내지
금강위(金剛位)의 마지막 찰나까지 불가설불가설의 식이 있는 것으로
모든 유정(有情)의 색(色)과 심(心) 두 가지 법을 생기게 한다”고 밝힌 것은
오염된 법과 깨끗한 법이 있고 생겨나고 멸하는 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식은 생멸문에서 몇 가지 종류의 생멸이 있는 것입니까.
답 : 진여문은 참성품에 수순하여 묘하게 무생(無生)에 계합한다.
세간의 모습이 인연을 따라가나 생멸하는 모습이 일어나는 것은 다하였다.
『능가경』에서 대혜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사뢰어
“세존이시여, 모든 식에 몇 가지 종류의 생주멸(生住滅)이 있는 것입니까”하니,
부처님께서 대혜보살에게 답변하시기를
“식에는 두 가지 종류의 생주멸이 있으나 사량으로 알 것이 아니다.
이른바 유주(流注) 생주멸과 상(相) 생주멸이다”고 하셨다.
古釋云.
言流注者 唯目第八三相微隱 種現不斷 名爲流注.
由無明緣 初起業識 故說爲生. 相續長劫 故名爲住.
到金剛定 等覺一念 斷本無明 名流注滅.
相生滅住者 謂餘七識心境麤顯 故名爲相. 雖七緣八 望六爲細 具有四惑 亦云麤故.
依彼現識自種諸境 緣合生七 說爲相生. 長劫熏習 名爲相住.
從末向本 漸伏及斷 至七地滿 名爲相滅.
옛 스님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유주 생주멸은 제팔식의 세 가지 모습이 미묘하게 은폐되어
종자가 끊임없이 현행하는 면을 오로지 지목하여 유주라 하는 것이다.
무명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처음 업식(業識)이 일어났기 때문에 생(生)이라 한다.
이것이 오랜 세월에 걸쳐 상속되어 머물게 되므로 주(住)라 한다.
금강 삼매에 도달하여 등각(等覺)의 일념으로
근본무명을 끊으니 유주 생주멸이라 하는 것이다.
상 생주멸은 나머지 칠식의 마음과 경계가
어떤 모습을 띠고 나타남으로 상(相)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다.
비록 칠식이 팔식을 반연하여 육식을 보는 입장에서는 미세하더라도
네 가지 번뇌를 갖추고 있으므로 또한 어떤 모습을 띠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현식(現識)이 스스로 모든 경계를 심어 내는 것에 의지하여,
이 연(緣)에 계합하여 칠식을 만들어 내는 것을 상생(相生)이라 한다.
이것이 오랜 세월 훈습되는 것을 상주(相住)라 한다.
지말번뇌에서 근본번뇌까지 점차적으로 조복받아 끊어서
보살의 칠지(七地) 경계가 원만한 자리에 이르게 되면
상 생주멸이라 하는 것이다.
依前生滅 立迷悟依 依後生滅 立染淨依.
後短前長 事分二別 卽是流注生住滅相生住滅.
是以 海水得風 變作波濤之相. 心水遇境 密成流注之生.
前波引後波 鼓滄溟而不絶 新念續舊念 騰心海以常興.
從此汨亂澄源 昏沈覺海.
유주 생주멸에 의지하여 미혹과 깨달음의 의지처를 세우고,
상 생주멸에 의지하여 오염된 법과 깨끗한 법의 의지처를 세운다.
생주멸(生住滅)이 형성되는 기간이 앞의 것은 길고 뒤의 것이 짧음에 따라
모습을 두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유주 생주멸과 상 생주멸이다.
이 때문에 바다에 바람이 불면 파도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다.
마음이 경계를 만나면 긴밀한 흐름의 유주생(流注生)이 되는 것이다.
앞의 파도가 뒤의 파도를 끌어다 큰 바다에 일렁이니 멈춤이 없다.
새로운 생각이 지나간 생각을 이어 마음을 뒤흔드니 항상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으로 맑고 청정한 근원을 어지럽히니
깨달음의 바다가 어둡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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