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千手經

『 천수경 』 - 【천수경 강의】- 7.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서지 않기를 원합니다. - 아금지송대준제(我今持誦大准提)

경호... 2011. 10. 20. 00:11

【천수경 강의】

   7.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서지 않기를 원합니다.


    <준제진언>다음으로 이어지는 구절은
    우리의 소원을 성취하는 간절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금지송대준제(我今持誦大准提)
    즉발보리광대원(卽發菩提廣大願)
    원아정혜속원명(願我定慧速圓明)
    원아공덕개성취(願我功德皆成就)
    원아승복변장엄(願我勝福遍莊嚴)
    원공중생성불도(願共衆生成佛道)


    첫째, 둘째 구절인 <아금지송대준제, 즉발보리광대원>을 해석하면,
    '내가 지금 대준제진언을 외워 지니노니 곧 보리심을 발하고,
    넓고 큰 원을 발해지이다'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셋째 넷째 구절인 <원아정혜속원명, 원아공덕개성취>의 내용을 살펴보면
    '원컨대 내가 삼매를 통해서 정과 혜가 원만히 밝아지고
    크고 작은모든 공덕이 다 성취되어지이다'라는 뜻이 됩니다.

    다섯째, 여섯째 구절인 <원아승복변장엄, 원공중생성불도>를 풀이하면,
    '원컨대 내가 지닌 훌륭한 복으로 모든 것이 다 성취되고
    모든 중생이 다함께 불도를 이루어지이다'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위의 내용과 연관지어 평소 기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할 때는
    반드시 소원을 발해야 함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소원이 너무 많아 기도하러 가면서부터
    내내 소원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해서 소원만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망상입니다.
    망상이 떠오른다고 해서 그것에 끌려가다 보면 올바른 기도가 되지 않고
    결코 소원을 성취할 수가 없습니다.

    소원은 처음 기도를 시작할 때와 마지막 끝날 때 한번 씩만 생각하고
    기도 자체에만 일념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와 자기 자신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오롯한 정신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힘이 솟아나고 또한 그 힘을 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도의 대상이 관세음보살이라면
    그 관세음보살과 자신의 힘이 하나로 통일될 때
    자유자재로 그 힘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라디오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보내는 주파수와 받는 주파수가 같아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이
    자기 자신 속에도 이미 불보살의 힘과 똑같은 힘이
    내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통해서 그 힘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불보살과 자기 자신이 하나의 주파수로 일치된 상태가
    바로 진짜 기도인 것입니다.
    그 힘은 곧 우주에 충만한 힘이며, 부처님의 힘이며,
    자기 자신의 힘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정확한 주파수를 찾지 못하는 것은
    기도를 하면서 자꾸 소원을 생각하는 망상에 끄달리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고
    기도 그 자체로서 한 덩어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올바르게 기도하는 마음가짐이며
    소원을 성취하는 방법입니다.